맨손의 새는
자유로이 난다
요즘 제가 골치를 앓고 있는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집에 넥타이가 너무 많습니다.
법정스님이 주장하신 '무소유'는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꼭 필요한 만큼만 가지라는 말이지요.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은 맨손입니다.
날개에 조금이라도 무게가 실리면
새들도 자유를 잃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매 한 가지.
우리는 내 발에 채워진 이 족쇄가,
이 무거운 마음이 다 누군가 때문이라고 불평을 합니다.
마누라 때문에, 자식 때문에,
친구 때문에 얽매여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불행해합니다.
그러나
홀가분해지기 위해 끊어내어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내 마음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욕심입니다.
더 가지고 싶고 더 잘되고 싶은 나의 욕심이 자꾸 불필요한 것에 나를
옭아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버리고 털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맨손이 두려워지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무언가에 얽히지 않고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게 됩니다.
버림으로 하여 당신이 얻게 되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의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첫댓글 가질 능력도 점점없어 지네요
저는 버릴 게 제 몸둥아리 뿐입니다.이건 목사님이나 스님이 안 가져 갈것이니 대학병원에 가져 가라 할까 해요.ㅎ
요즘은 많이들 미리 서약서를 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