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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f_vOr1F8bU?si=b2ivHxYvjYDgFd5l
Shostakovich Suite for Variety Orchestra (Jazz Suite n°2)
오늘은 한국 영화속에서 익숙해진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2번 전곡" 을 소개합니다.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II (Jazz Suite No.2 중 Waltz II) 가 흐르는 영화 2편을 짧게 소개하자면, 첫 번째 영화는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공포영화 중, 한석규, 심은하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행과 관객들의 관심이 높았던 <텔 미 썸딩 / Tell me something>,그동안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수수께끼풀이의 정통 미스터리영화 입니다 ,두번째 영화<번지 번프를 하다>입니다
<텔 미 썸딩 / Tell me something>은 영화 '접속'을 만들었던 감독의 작품으로, '접속'의 사운드트랙과 마찬가지로 기존에 있던 음악을 삽입한 경우도 있고, 오리지널 스코어의 비중은 크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영화음악 작곡가가 만든 곡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 음악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공포스럽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존의 클래식 작품을 적절히 삽입했다는 것 또한 무시하지 못할 사항이다. 이 영화에서는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푸가 사단조(Fugue bwv 569 g minor) 와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무언가 중 6번(Songs Without Words Opus 19 No.6), 그리고 오늘 얘기하려는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II (Jazz Suite No.2 중 Waltz II)을 들을 수 있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동성애적인 영화라는 오해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영화를 그런 관점으로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앞서 얘기했던 우리들의 소울메이트는 어느 날 우연히 우리들을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 그 만남은 때론 이성이 아닌 동성 친구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연인일 수도 있고,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우연이라기엔 너무나 필연적인 만남. 이것이 바로 영혼의 동반자가 아닌가 싶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이 흐른다. 해변에서 태희가 쑥스러워하는 인우에게 왈츠를 추자고 하여 춤추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이 바로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II (Jazz Suite No.2 중 Waltz II) 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였으며, 특히 대규모적인 형식의 교향곡을 작곡하는 사람이 적어진 현대에 본격적인 교향곡 작곡가로 손꼽힌다.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와 음악애호가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좋은 음악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던 쇼스타코비치는 당시 대 작곡가였던 글라주노프의 눈에 띄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사위이자 유명한 교육자인 슈테인베르크에게 작곡을 배우게 되었다.
쇼스타코비치는 혁명후의 어려운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회고록에서 "나의 음악공부 시절은 끊임없이 글라주노프의 아버지와 같은 감시 아래 있었다. 그는 나의 진보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고, 나의 작품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1921년 아버지의 사망 후에는 나의 경제 상태에도 따뜻한 염려를 해 주었다. 그 무렵 글라주노프 선생의 주선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고, 난방이 없는 음악원의 교실과 전차도 없이 먼 길을 걸어 다녀야 했다." 라고 그 때를 회상하고 있다(1956년).
쇼스타코비치만큼 죽은 후에 그 평가를 극적으로 바꾼 작곡가도 드물다. 생전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충실히 실행하는 국민적 대 작곡가로서 구 소련 국내에서 존경받았는데, 서방측에서는 그런 이유 때문에 '보수적인 어용 작곡가'라고 부르기조차 했었다. 하지만 사후에는 구 소련 국내에서도 사회주의 리얼리즘과는 관계없는 차원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그는 생전보다도 더욱 국민적 대 작곡가로서 존경받고 있다.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은 가장 파퓰러한 명곡의 하나인 교향곡 5번(1937년)과 묘하게 소탈한 교향곡 9번(1945년), 그리고 교향곡 1번(1925년)정도가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로 정착되고 있고, 실내악에서는 현악 4중주 8번(1960년)과 피아노 트리오 2번(1944년)이 걸작이다.
그리고 재즈 모음곡 1,2번이 있다. 재즈 모음곡은 만족되지 않은 음악적인 호기심에 충만했던 학생시절, 구 소련을 방문한 서방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회에 종종 참석했었던 쇼스타코비치가 재즈에 대한 깊은 관심을 작품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서방의 음악이었던 재즈가 구 소련에 여과 없이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부르주아적 문화와 퇴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음악에 불과하다는 의혹과 적대심을 갖는 부류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930년에 쇼스타코비치는 당시 구 소련에서 가장 인기 높은 재즈 뮤지션인 L. 유티오소프(Leonid Utyosov)와 그의 악단 'Tea Jazz'를 사귀게 된다. 그 들은 정통 재즈를 연주한다기보다는 일반 경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으로 음악성도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티오소프의 음악을 구 소련에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인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 후 몇 년이 지나서 쇼스타코비치는 재즈어법을 의도적으로 이용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4년 구 소련의 재즈를 대중적 카페음악에서 전문 음악의 장르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재즈 경연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재즈 모음곡 1번을 작곡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1938년에는 새로 구성된 V. 크누셰비치키(Victor Knushevitsky)가 지휘하는 재즈 국립악단을 위해 작곡한 재즈 모음곡 2번이 완성되었다. 두 개의 작품 모두 쇼스타코비치의 오케스트레이션(관현악기법)에서만 볼 수 있는 명석함과 위트가 돋보이고 있는 반면, 작품 자체는 재즈에 대한 이해라는 차원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그가 영화나 극장용 음악을 작곡할 때 사용한 경음악 어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1번 모음곡이 1920년대의 화려함과 퇴폐를 반영하고 있다면, 2번 모음곡은 비엔나의 요한 슈트라우스풍의 가까운 동시에 구 소련의 붉은 군대를 연상하게 한다.
영화 에서는 마리스 얀슨스(Mariss Jansons)가 지휘하고 필라델피아 교향악단(Philadelphia Orchestra)이 연주하는 곡이 사용되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리카르도 샤이(Riccardo Chailly)가 지휘하고 로얄 콘써트헤보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가 연주하는 음반이 더 좋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은 바로 리카르도 샤이(Riccardo Chailly)가 지휘하고 로얄 콘써트헤보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가 연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쇼스타코비치를 앞으로 더 알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교향곡 15곡과 현악 4중주 15곡을 동시에 병행해서 듣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교향곡이 쇼스타코비치의 얼굴이라면 현악 4중주곡은 내면의 얼굴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goJLC1WeHdM?si=2tYuclAfambPgEX-
Shostakovich - Jazz suite 2 (Suite for variety orchestra), Jan Mikolas conducting KSO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댄스/필름 앨범
쇼스타코비치는 고뇌에 찬 표정으로 줄담배를 연달아 피워대는 탄압받는 지식인의 모습으로 우리 뇌리에 박혀 있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인상은 여러 일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소비에트 체제 하에서의 고단했던 그의 삶의 여정 때문이기도 하고, 또 거대하고 격렬하면서도 어딘지 억눌린 듯 비틀린 유머로 가득한 그의 교향곡들이 주는 느낌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쇼스타코비치는 엄청난 양의 소위 '가벼운' 음악의 작곡자이기도 합니다. 오페레타나 발레, 영화음악 등의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덜 진지한 음악을 일컫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진지함과 희유성이라는 두 가지 면모의 쇼스타코비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 세 장의 음반은 그러니까 후자의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증거입니다.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있는가 하면 익살스럽고 위트에 찬 패러디가 있고, 때로는 씩씩한 리듬에 호쾌한 행진곡이 울려 퍼집니다. 눈부신 관현악의 향연에 빠져 들다 보면, 세 장의 음반이 끝날 무렵에는 그동안 지니고 있었을지도 모를 이 천재 작곡가에 대한 왜곡된 일면적인 인상이 상당히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카르도 샤이가 90년대에 데카 레이블로 차례로 내어 놓은 이 세 장의 음반에는, 각각 Jazz Album, Dance Album, Film Album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습니다. 정통 레퍼토리 뿐만 아니라 현대음악에 있어서 특히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이 유능한 지휘자에 대해 여기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샤이의 음반들은 대부분 곡의 핵심을 꿰뚫은 명연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그 역동적이고 눈부신 연주만으로도 하나의 모범이 되는 음반들이 아닌가 합니다. 이 세 장의 쇼스타코비치 음반에서도 각각 콘서트헤보우, 필라델피아, 다시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를 기용하여 빼어난 연주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가벼운' 장르의 음악이라 하여도 결코 그저그런 이류 음악이 아님은 일단 들어보면 누구라도 공감하지 싶습니다. 데카의 선명한 녹음이 대편성 관현악 감상의 쾌감을 더합니다.
he Jazz Album
Dmitri Shostakovich, Jazz Suite #1, Piano concerto #1, Jazz Suite #2, Tahiti Trot.
Riccardo Chailly/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1988-91년 녹음, Decca.
'재즈'라고는 하여도 이 음반에 실린 음악들은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재즈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재즈 모음곡'이라고 이름 붙은 곡들에서조차도 그러합니다. 그저 가벼운 대중적인 음악 장르 어법의 영향을 받았다는 정도일 뿐입니다. 쇼스타코비치는 폐쇄적인 소비에트 체제의 시각으로 걸러진 재즈를 접했을 뿐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제1모음곡에서 20년대적인 퇴폐성의 그늘이 좀더 느껴지는 편이라면 제2모음곡 같은 작품에서는 오히려 빈 왈츠의 영향이 뚜렷합니다. (제2모음곡의 한 악장인 감미롭고 향수에 찬 '왈츠2'는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에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재즈' 모음곡이라는 명명이 합당하느냐는 의문을 떠나서, 오히려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은 눈부시고 위트에 찬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관현악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만합니다. 이 음악들, 특히 그 힘찬 투티 부분들에서 저는 겨우 길들여 놓은 야수와도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왈츠'니 '폴카'니 하는 제목들이 악장마다 붙어 있지만, 그러한 추상적인 형식이 잡아 가둘 수 없는 젊은 쇼스타코비치의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보다 늦은 시기의 음악들이 포함되어 있는 나머지 두 음반들에서도 어느 정도 이런 인상이 계속됩니다.
The Dance Album
Dmitri Shostakovich, Moscow-Cheryomushki : suite from the operetta, The Bolt : suite from the ballet, The Gadfly : excerpts from the film music.
Riccardo Chailly/Philadelphia Orchestra, 1995년 녹음, Decca.
1995년에 녹음된 The Dance Album에는 각각 오페레타, 발레, 영화음악으로부터의 모음곡 혹은 발췌곡인 세 작품이 들어 있습니다. 초연 녹음이기도 한 코믹 오페레타 Moscow-Cheryomushki 모음곡은 그 원작이 1959년에 상연되었습니다. 익살과 패러디가 뒤섞인 이 신나는 음악은, 원숙에 경지에 오른 50대의 대가 쇼스타코비치가, 소비에트표 정치선전 작품에서 잠시 벗어나 넥타이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낄낄거리며 즐기면서 곡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를 가지게 합니다. (참고로 이 곡은 각각 1905년의 민중봉기와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을 다루고 있는 11번(1957) 및 12번(1961) 교향곡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발레 The Bolt 모음곡은 1930년대의 것으로, 젊은 시절의 작품답게 힘차고 호쾌한 관현악이 일품입니다. 원작의 스토리는 상당히 촌스러운 사회주의적 도덕극인 모양이지만, 서곡 첫머리에 등장하는 차이코프스키 4번 교향곡 금관 서주의 패러디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다행스럽게도!) 쇼스타코비치는 극의 내용에 진지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그저 음악 만들기의 즐거움에 탐닉한 듯합니다.
세번째 곡은 영화 The Gadfly(1955)에 붙였던 음악의 일부인데, 원곡의 형태를 최대한 살린 발췌 음악이라고 합니다. 차이코프스키를 생각나게 하는 상당히 낭만적이고 큰 제스처의 음악이라서 이 음반에서는 가장 쇼스타코비치스러운 맛이 덜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래서 다소 맥빠진 느낌도 들지만), 너무도 잘 알려진, 마약처럼 감미롭고 달콤한 바이올린 솔로가 붙어 있는 Romance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기용한 스튜디오 녹음입니다. 그래서인지 콘서트헤보우 Grotezaal에서 녹음된 다른 두 음반과 달리 잔향이 약간 억제되어 건조한 듯한 녹음입니다. 하지만 아주 선명합니다.
The Film Album
Dmitri Shostakovich, The Counterplan 발췌, Alone 발췌, The Tale of the Silly Little Mouse, Hamlet 발췌, The Great Citizen 중의 장송행진곡, Sofia Perovskaya 중의 왈츠, Pirogov 중의 스케르쪼, The Gadfly 중의 로맨스, Pirogov 중의 피날레.
Riccardo Chailly/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1998년 녹음, Decca.
이것도 기획된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세 음반의 연주시간이 59분, 73분, 78분으로 뒤로 갈수록 점점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이 마지막 음반에는 무려 78분간의 매혹적인 음악이 담겨 있는 것이지요. 흠, 그러니 시간으로만 본다면 더 이상의 속편은 나오기 어렵다고 봐야겠지요...^.^ 사실 쇼스타코비치는 가난한 학생이던 17살 때부터 "영화관에서 피아노를 두드려 대며 근근히 생활을 해 나갔다"고 합니다. 그의 영화음악 작업은 1929년에 처음 시작되어 1967년의 Sofia Perovskaya에 이르기까지 거의 평생 계속됩니다.
이 음반에서도 전체적으로 이전의 두 음반에서와 유사한 분위기의 음악이 계속됩니다. 재치있는 위트와 씩씩하고 호쾌한 행진곡풍의 춤곡이 교차되는 가운데, 감미롭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끼어들곤 하는 식이지요. 예외가 있다면 Alone에서 섬뜩한 음향으로 폭풍을 묘사하는 부분 정도입니다. Dance Album에서 이미 써먹었던 영화 Gadfly의 음악 가운데 유명한 Romance 부분만을 (물론 약간 다른 분위기의 새로운 연주이지만) 또 들려주고 있는데, 아마도 이 서정적인 멜로디의 상업성을 염두에 둔 것이겠지요.
세 장의 음반을 통틀어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심각하고 집중된 정서의 표현이나 비극적 유머를 담은 뒤틀린 아이러니 같은 것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습니다. 장난스럽고 상냥한 쇼스타코비치의 웃음이 연상되는,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Romance나 말년의 Sofia Perovskaya 중의 Waltz 같은 놀라우리만치 복고적이고 감미로운 곡들을 가만히 들으면서, 짙은 향수와 쓸쓸한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글출처: http://andante.kangnam.ac.kr
글출처: 웹사이트
https://youtu.be/6eaS9AkUH5A?si=V5hr1ZymY-CpnQUs
Jazz Suite Nr.2 komplett Schostakowitsch N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