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돌무렵부터 NHK 어린이 프로를 보고 '코도모 차렌지'를 1년반 해온 덕에
꼬맹이들을 위한 일본어 책이 집에 좀 있어요.
그것 외에도 호빵맨 파소콘도 있고, 히라가나 공부하는 기계도 있고...
저희 신랑은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요. 별 관심도 없구요.
저야 신랑도 관심을 가지고 일본어를 같이 좀 하면 좋겠구만, 관심이 아예 없더라구요.
그런 신랑의 자존심에 스크래치 간 사건 하나... 작년 이야기에요.
저녁 준비하느라 분주한 어느 오후... 갑자기 신랑의 큰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더니 저한테 와서,
'얘가 나한테 모라는 줄 알아? 내참 기가막혀서'
왜 그러냐고 하니, 딸래미가 코도모 차렌지를 읽고 싶었나봐요. 어차피 자긴 읽지 못하니
누군가 읽어줘야하는데 책장앞에서 책을 꺼내 들고 아빠한테 가려다 멈칫 하면서,
'아, 아빠는 이거 못 읽지?'
이러더래요. 울 신랑 완전 벙~쪄서 꼬맹이한테 당했다고 자존심상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한테 히라가나 만이라도 알려달래요. 뜻은 몰라도 읽는 거라도 보여줘야겠다고..
다행히 아이들 책은 띄어쓰기가 되어 있어서 읽기만 해도 되긴 한데 감정은 어떻게 실을건데? ㅋㅋ
어쨌든 A4용지에 히라가나랑 영어로 음을 표기해 냉장고에 붙여두고 화장실에도 하나
뒀습니다. 하지만 뭐 작심삼일... 그거 외우기가 뭐 어디 쉽나요. 거기에 목적자체가 그냥
히라가나만 외우자는 건데... 재미도 없고...
저희집엔 1년된 빛바랜 종이에 쓰여진 히라가나만이 냉장고에 붙어있을뿐입니다. ㅋㅋ
첫댓글 남편 분 귀여우세요....라고 말해도 되나요?!?ㅇ_ㅇ;;; 하지만, 역시 애기랑 토닥거리는 엄마, 아빠는 귀여우신 것 같아요. 하하하
ㅋㅋㅋ 딸래미한테 아빠한테 알려주라하세요~~ 울집남자도 전혀 무관심.. 가끔 셋이 일어로 비밀이야기도 해요..ㅎ
저도 한국에 있을때는 일어를 히라가나 밖에 몰랐습니다...생활이 환경이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영향을 주지않는한 힘든것 같습니다...그리고 지니님 옆지기님은 다른 공부도 많이 하시는듯 하니 일어 공부까지 하면 머리가 빵하고 터지실까봐 내가 먼저 말리고 싶네요...내머리에는 한국말하고 일본말 만으로 과부하가 걸릴듯해서...^^::
우리집도 마찬가지 ...*^
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요.. 꾸준히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근데 저도 아직 히라가나가 헷갈려요ㅠㅠ
ㅎㅎ 꼬맹이가 넘 귀엽네요~ 아빠가 긴장되시겠는걸요~
정말 외국어는 어렵내요~ 현지에서 사용하면 잊지않고 계속 늘겠지만 한국에서 일본어랑 상관도없는 일을 하면서 단지 배운것을 잊지 않고자 혼자서 한다는것이 때로는 지겹기도 하고.... 이제는 만성이죠....외국어는 정말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잊기쉽잖아요..그러면서 오늘도 까페에 들러 새로운 공부 찾아보고 있어요...
그건그래요 현지에서 생활하면 늘겠지만 쌩판공부로만 할려니 한계가있네요 그래도 안까먹을려면 꾸준히 매일 조금씩 밖에 없는것 같아요
전 그저 부러울뿐이고~!! 가족끼리 알콩달콩하는 이야기 보면 언넝 결혼하고싶어진다는......아~~
역시, 애기들은 거짓말을 못해요.ㅋ
전 이눔에 가타카나.. 한자보다도 어려운듯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