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12궁에서 눈썹은 ‘형제궁’으로 형제간의 우애와 재물 형성을 본다. 농업 중심의 대가족 제도가 일반화 되었던 ‘봉건시대’에서는 다산(多産)이 일반적이었다. 높은 영유아 사망률과 피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도 많은 자녀를 두는 이유가 되었다.
자녀의 수가 많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눈썹’은 사회적 관계 즉, 직장 동료, 동업자, 친구, 귀인과의 관계를 살핀다. 남자에게 눈썹 끝 부분은 ‘처궁(妻宮)’에 해당하며 아내의 존재와 처복을 보게 된다.
눈썹은 한 사람의 영혼과 정신적인 힘이 담겨있는 ‘눈‘을 덮고 있는 지붕이다. 강한 눈빛의 소유자가 눈썹이 없거나 짧으면 과도한 승부욕과 예측 불가의 돌발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반면, 길고 진한 눈썹(속살이 보일 정도의)은 안정되고 고른 성품을 갖고 있다. 오래 사귈수록 상대에게 믿음과 신용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눈썹은 재산형성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 눈썹 머리는 일의 시작, 끝부분은 마무리를 의미하는데, 살짝 진한 눈썹(속살이 보일 정도의)이 눈을 지나면 큰 굴곡없이 실속있는 재산을 형성한다.
눈썹이 진한 사람일수록 큰 모험이나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보수적인 성향도 있다. 관리자형으로 꼼꼼하게 일을 챙기는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반면, 눈썹이 흐리고 없는 사람은 요령이 발달한 타입이다. 일에 대한 응용력과 추진력, 도전정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위기돌파력이 뛰어나고 언변도 좋아 수완가로서 인정받는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의 성과에 우쭐하고 매사에 자신만만할수록 이런 장점은 부작용이 될 수밖에 없다. 감정적이고 불같은 성향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고, 위기 상황에서도 당장의 상황을 요령과 잔머리로 벗어나겠다는 식의 대응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렇다보니 눈썹숱이 없는 옅은 눈썹의 소유자는 유독 성공과 실패의 부침(浮沈)이 큰 편이다. 운이 따르면 상당한 성공에 이르기도 하지만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형제궁으로서 눈썹은 ’동업자, 직장동료, 사회적 귀인‘의 역할과 도움을 보는 부위라고 했다. 사업에서 이들의 존재는 너무도 중요하다. 하지만 옅은 눈썹의 소유자는 이들의 지원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인터파크 커머스, AK 몰등의 인수와 경영을 주도했던 큐텐의 구영배 대표 역시 눈썹이 흐리고 없다시피한 사람이다.
G마켓 창업과 성장, 나스닥 상장에 이어 2009년 이베이로의 매각은 구영배에게 엄청난 성공 경험과 자신감을 얻게 해주었다. 지분 매각으로 700억 정도의 현금 수익까지 거두었다고 한다.
10년 동종 경영 유예기간 이후 큐텐 창업과 티몬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 인수, 규텐 그룹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도전은 구영배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위한 티몬, 위메프등의 이커머스 인수는 외형적 규모는 키웠을지언정 자본잠식에 가까운 만성적 적자기업의 인수라는 치명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스닥 성장은 물건너갔고, 정산 지연 사태와 기업회생 신청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수많은 기업과 관련 종사자, 구매자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준 구영배의 큐텐사태를 두고 ’기업의 실패‘인지 ’조직적 사기‘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구영배를 비롯한 큐텐 경영자들은 기업의 실패를 주장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 구분이 쉽지 않다. 실패와 사기는 ’의도성‘이 핵심이니 말이다.
폰지 사기라 할 수 있던 암호화폐 ’테라-루나사태‘의 권도형 역시 자신은 실패한 사업가이지 절대 사기꾼은 아니라고 했을 정도였다. 권도형 역시 눈썹이 좋은 편은 아니다. 사건이 돌발한 시점에서는 눈썹 중간의 명궁(미간)이 움푹 들어가 있었다. 현재 미국 교도소에 있고 자신이 갖고 있는 ’비트코인‘으로 벌금을 내고 국내 송환을 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직접 사람을 구타하고 위해를 가하는 것이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사기를 당해 돈을 잃고 스스로의 목숨을 버리는 상황에 내몰리는 것은 그보다 더 위태롭고 치명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실패가 됐던 사기가 됐건 간에 경제사범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져 반면교사로 삼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