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삐다
손택수
눈이 삐었니, 이제 보니
뼈 있는 말
뼈가 아픈 말
눈 속에도 뼈마디가 있어
가끔씩은 눈도 삐고 볼 일이다
무심히 보는 것에도 허방이 있으니,
발목을 접지르는 눈길이
보는 일이 예사 아니다
함부로 보는 일에 다
뼈를 받치는
바닥이 있었구나
눈이 삐었니, 그래
어쩌다 한번은 눈이라도 삐어서
절뚝거리고 싶다
더듬거리고 싶다
복사뼈 아래가 다 시큰하게
내딛는 통증으로 문득
환해지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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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눈이 삐다..손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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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눈이 삐어서...복사뼈 아래가 늘 시큰거리고..캄캄한 풍경 속을 더듬어도...내내 먼 그대.....
가끔 그럽니다... 서로 눈이 삐었다고요...우리도 시사랑에 눈이 삐었지요... ㅎㅎ
흐흐흐..그렇군요..뉸이 삐어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