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에게 드림(贈李白)
二年客東都-2년을 낙양에서 나그네로 지냈는데
所歷厭機巧-공직자들의 잔꾀와 교활함에 넌더리났네.
野人對腥羶-거친 사람들은 비리고 누린 고기 먹지만
蔬食常不飽-나는 채소도 많이 먹지 않네.
豈無靑精飯-어찌 청정반(깨끗한 쌀)이 없겠느냐.
使我顔色好-나의 안색을 좋게 해줄.
苦乏大藥資-가난하여 귀한 약재 살 돈도 없으며
山林跡如掃-산속에서도 찾아 가지 못하였네.
李候金閨彦-이백은 궁궐의 선비인데
脫身事遊討-벼슬길 버리고 조용한 곳 찾으시네.
亦有梁宋遊-나와 더불어 양(梁)과 송(宋)의 땅을 노닐 것이니
方期拾搖草-앞으로 신선약초 찾을 것 이네
두보(杜甫)
과잉충성은 아부(阿附)일까? 처세(處世)일까?
위의 시는 중국 당(唐) 시문학에서 시선(詩仙) 이백(李伯)에게
시성(詩聖) 두보(杜甫)가 준 시(詩)다.
때는 안록산(安祿山)의 난으로 당현종과 양귀비가 어려움에 빠져 있을 때다.
결국 양귀비는 “안록산의 난”에서 자살을 하였다.
이백은 왕자인 영왕(永王)쪽에 섰다가 영왕이 패배(敗北)하는 바람에 사형을 받게
되었으나 곽자의(郭子儀) 장군(將軍)의 구명운동으로 사형은 면하고 야랑(夜郞)으로
유배(流配)를 가게 된다.
두보(杜甫)는 이를 슬퍼하며 꿈에 10살 위인 이백(李白)의 억울함을
위로(慰勞)하여 지은 시다(夢李白二首)
위에 사진은 문재인 정권 때 강성국 법무차관에게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혀
과잉충성 이야기 거리가 된 내용이다.
처세(處世)와 아부(阿附)는 백지 한 장 차이라 한다.
상사(上司)의 바라는 눈치에 잘 대처 하는 사람은
아부(阿附)일까 처세(處世)일까?
처세(處世)와 아부(阿附)의 구별법은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아(阿)는 “금문(金文)”에서는 의미요소로 “언덕”의 뜻인 “부(阝)”와
발음요소인 가(可옳을가)가 합해진 형성문자(形成文字)로
본래 “큰 언덕”의 뜻을 나타냈다.
후에 아첨(阿諂) 아부(阿附)하다의 뜻으로 파생(派生)되어 쓰이게 되었다.
※금문(金文jinwen)-중국 청동기에 새겨진 명문(銘文)이다.
특히 은(殷) 주(周)시대의 명문(銘文)을 말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큰 언덕이라 했다.
일설에는 언덕의 모퉁이라고도 했다.
(大陵也 一曰曲阜也)
※설문해자(說文解字)-중국 후한(後漢) 시대에 허신(許愼)이 편찬한
한자자전(漢字字典)이다. 한자의 설명은 설문해자가 중심이 되어 있다.
어려운 한자나 의미가 불분명할 때는 설문해자(說文解字)의 내용을 택한다.
아첨(阿諂)은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알랑거린다”의 뜻이다.
부(附)는 소전(小篆)을 살펴보면 “언덕”의 뜻인 부(阝)와
발음요소인 부(付)가 더해진 형성자(形成字)로 흙을 돋아 쌓은
“작은 토산”의 뜻을 나타내며 “붙이다” “의지하다”의
뜻으로 파생되었다.
아부(阿附)는 작은 산에 의지한다는 뜻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