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
시즌 1 총 6화 짜리 드라마인데 원작은 김보통 작가의 <D.P 개의 날>이라는 웹툰이다.
군대 헌병이 탈영병을 잡는 내용이고 다루는 주제가 주제라서 그런지 군필자들에게는 과거의 트라우마 같은걸 느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1화부터 5화까지 본 시점에서 탈영자가 생기는 주된 원인은 내무부조리, 개인적인 문제(돈, 가정 어려움 등) 같은 것이었고
주인공부터 주요 등장인물 상당수가 군인이다보니 생활관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묘사들은 과거나 현재 군대라는 공간 어디에서 일어날법 한 일들이라서 어느정도 감정 이입하고 보게 됬다. 왜 현재까지 포함 시키냐면 군대라는 공간이 매번 "우리 부대는 부조리란 없다!" 하는 시기가 생겨도 몇개월 지나면 부조리 안 겪은 사람이 짬먹어서 또 하고 또 하는걸 보아왔기에 어디선가는 저러겠지 싶은 느낌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묘사된 탈영병들은 처한 처지나 혹은 탈영사유에 따라서 묘사가 다른데
어떤 화에서 등장하는 탈영병은 안타까운 피해자로 나오지만 어떤 화에서 등장하는 탈영병은 저런 희대의 악당이 따로 없다.
그래서 어떤 한쪽의 시선으로만 탈영병을 보는게 아닌 다양한 케이스를 보여주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다.
드라마 시즌 2가 기대되네.
그리고 이 드라마 보면서 깨달은건데 군생활을 다루는 예능은 있지만 드라마는 흔치 않은지 알 것 같다.
회기물이나 빙의물을 만들어도 군대 장르를 잘 안 사용하는 이유까지도...
뭘 묘사하든 x같은게 군생활이며
내가 당했던, 내가 남에게 했던 어떠한 언어 또는 행동의 폭력이든
당하면 당했기에 끔찍하고, 했으면 내가 그런 선임이 되었다는 것 자체에서 끔찍하고 혐오가 드는데
리얼할수록 빡치고, 미화되면 왜곡이므로 더 빡치기 때문이다.
네이버 웹툰 중에서 <취사병 전설이되다>라는 작품을 보면... 취사병이 음식 맛깔나게 만들어서 선임, 간부들에게 인정받는 꿈과 희망의 스토리인데 와...
그만 말해야겠다.
첫댓글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게 신의 한수… 공중파나 케이블이었으면 심의 때문에 수위가 훨씬 깎여서 군대 미화, 원작파괴 소리를 들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