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하락, 식품가 오름세 이어져
9월 BC주 소비자 물가 1.2% 하락
9월 BC주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 떨어지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BC주 통계청은 지난 8월의 물가하락 현상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가격의 폭락(-16.3%)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사이 0.4% 올랐다.
BC주 식품비는 2.3% 증가해 지난 달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해산물 가격은 +9.3%, 우유 가격은 +5.2%, 빵/과자류는 +4.1% 각각 상승해서 각 가정의 식품비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올초에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과일야채 물가는 진정세에 접어들며 4.5% 하락했다.
코퀴틀람 거주 한인 이승희씨는 “장바구니에 물건 담기가 겁난다”며 “예전에 100달러면 냉장고를 채웠는데, 이제는 절반도 못 채운다”고 지적했다.
주택수리비용은 8.5%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주택보유비용(-14.5%)은 큰 폭으로 줄었다. -20% 이상 떨어진 천연가스 가격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이다. 반면, 임대료 부담은 1.6% 상승했다.
교통관련 비용은 20%이상 하락한 기름값과 함께 지난해보다 6.2% 떨어졌다. 차량 구입 비용도 5.6% 줄어들었다. 케이블과 위성서비스 사용료는 8.7% 증가해 기초 생활비가 오르는 원인이 됐다.
전국 소비자 물가 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하락했다. 전국의 물가 하락과 상승부문도 BC주와 비슷했다. 기름값, 천연가스값, 주택보유비용, 교통관련비용 등이 하락세에 원인이었지만 식품비, 관리비 등은 비용이 일제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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