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클 고성 야유회 후기 >
매년 6월이면 떠나는 천클 야유회.
이번에는 멀리 강원도 고성으로 다녀왔습니다.
보슬비가 살짝 내린 새벽 6시 10분.
디데이 뒷편 경춘국도변에 정차해 있는 하나투어 관광버스에
회원들 한 명 한 명이 도착하여 차에 오릅니다.
영일만님, 달맞이님, 경춘선님, 산성님은 분주하게 짐을 차에 실고
회원들 한사람 한사람을 기다립니다.
오늘 함께한 회원은 17명.
1, 영일만님, 2, 달맞이님, 3, 경춘선님, 4, 내린천님, 5, 치악산님.
6, 치악산댁, 7, 최민식키즈 8, 산성님, 9, 깜돌님, 10, 싸이렌님
11, 촛농날개님, 12, 아우토반님 13, 홍금보님, 14, 알리님, 15, 칼린님.
16, 거북이님, 17, 천리마.
6시 30분 출발예정인데, 두 사람이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6시 40분 출발. 새벽일찍 배웅나오신 무사이님의 모습을
뒤로 하고 차가 출발했습니다. 몇몇 회원은 들뜬 분위기였지만
몇몇 회원은 새벽잠이 부족해서인지 비몽사몽입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의 영일가이드님은 잽싸게
김밥과 과일세트를 돌립니다. 건네준 김밥을 몇개 먹지도 않았는데
차는 경춘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속력을 내어 달립니다. 그리고 갑자기
차에 울려퍼진 디스코 7080 음악이 회원들의 귀를 강타합니다.
"나어떻게"를 시작으로 아파트, 남행열차 등등~~ 우리더러 어쩌라고~~
차에 타자마자 춤추라고~~^^ 그러나 누구 한사람 조용한 음악으로
바꾸자고 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차는 씽씽 달리고~~음악은
차안의 회원들을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음악을 계속
듣다 보니 적응이 되어갑니다.^^
이런 16비트의 음악엔 술을 마셔야돼~~그래서 맥주를 오픈합니다.ㅎㅎ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몸에 맥주가 들어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하체가 긴장을 합니다. 그래서 눈치빠른 영일가이드 친구이신 기사님
거의 30분 간격으로 졸음쉼터 화장실에 우리를 내려줍니다.
취기가 적당히 올라왔을때, 장장 9km인 인제터널을 지나고 차는 이제
양양으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빠져나가 7번 국도를 타고
고성을 향해 쭉~쭉~~해안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드디어 통일 전망대 입구
출입 관리사무소에 도착. 단체 관람 신청서를 작성하고 안보교육을
받습니다. 교육은 비디오가 대신해줍니다. 10분짜리 반공 프로그램
시청하기. 요즘이 어느시대라고 저런걸 틀어주나 하는 뒷사람의
독백을 흘려들으며 교육장을 빠져나와 차에 오릅니다.
그리고 20여분쯤 달려 드디어 통일 전망대 도착. 주차장에서 10분정도
언덕을 걸어올라가니 북쪽이 훤히 보이는 통일 전망대가 보입니다.
올라가서 멀리 북쪽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혹시 북한 병사라도
하나 볼수 있나하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바라보지만 스산한 바람만
옷깃을 스쳐 지나갑니다.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내려와서 주차장 인근에 있는 6.25 전쟁
기념관을 관람했습니다.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깊은 계곡 양지바른~~
비바람 긴세월에 이름모를~~이름 모를 비목이여~~! 6.25때 전사한
군인들의 시신과 군복, 군번, 개인 소지품을 보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다시는 이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대대손손 평화만
유지되기를 바라며 차에 오릅니다.
차가 출발하여 얼마지 않아 우리의 영일가이드님께서 DMZ 박물관에
들르는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에 대부분~~고개를 절래절래~~
그래서 차는 바로 화진포 해수욕장 근처 횟집으로 향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횟집, 분위기 좋습니다. 그리고 회 안주 좋습니다.
함께한 회원들 모두 좋습니다. 그래서 부어라 마셔라~~그리고
여기저기서 힘~!~힘~!~힘~!, 영일만도 힘~~경춘선도 힘~~
촛농날개도 힘~~그리고 칼린도~힘. 힘 한번에 술한잔을 비워야 하는
천클의 룰이 무색할 정도로 술병이 비워집니다. 아마도 이 횟집에
있는 술을 다 마시고 일어날 기세입니다.
드디어 횟집의 막걸리가 동이났습니다. 그래서 잽싸게 주인장이
동네로 막걸리를 사러갔는데, 구해오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영일 가이드님께서 멋진 멘트 한방 날려줍니다.
"여기서 우리가 마신 술은 입가심이고~~이제 해변가에 돗자리 깔고
본격적으로 마셔봅시다." 이 말에 다들 얼굴에 화색이 돌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이동.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몸에 스며듭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의 여성회원들~~아우토반님, 칼린님, 촛농날개
님이 백사장으로 달려가고~~이에 뒤질세라 젊은피 깜놀님이 뒤따라
갑니다. 그리고 몇몇 회원님들이 뒤따라 갑니다.
그리나 역시 천클의 주당들은 술자리를 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나는 해변에서 즐겁게 노는 여성회원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바다를
조금 감상하다가 주당들이 펴논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영일 가이드님께서 명명하신 우리의 아지트~~해변좌판"에서
또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술을 따르고~마시고~~웃고 떠들고~~
분위기 좋습니다. 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제가 기타를 신나게
쳤습니다. 칼린님도 그동안 연마한 실력을 멋진 연주로 표현을 하고~~
그렇게 신나게 노래부르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날씨가 돌변하더니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들이 닥칩니다.
그래서 잽싸게 근처 지붕이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여 술자리를
이어갑니다. 그러나 더 거세진 비바람에 결국 두손을 들고~~
차로 이동합니다. 차창밖으로 비가 내리는 바다가 멋져보입니다.
조개껍질 묶어~~그녀의 목에걸고~~불가에 마주앉아~~밤새 속삭이네.
이런 멋진곳에 와서는 해변가에서 둘러앉아 긴시간 즐겁게 놀아야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는 남양주를 향해 출발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굽니까? 분위기에 취하고~~술에 취하고~~낭만에 취한 우리~~
그래서 차안에서 즐거운 노래방이 시작됩니다. 깜놀님의 바램으로 시작하여
칼린님의 뮤지컬~~홍금보님의 조장혁의 노래까지 쉼없이 노래가 이어집니다.
다들 어찌나 노래들을 잘하는지~~노래를 불렀다 하면 100점이여~~^^
치악산님 100점~~, 알리님 100점, 경춘선님 100점~~천클에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어~~그런데 정작 천클의 가수라고 하는
홍금보님과 달맞이님은 100점이 안나오네~~^^
100점이 나올때마다 만원짜리는 티브이 브라운관에 붙여지고~~~
그렇게 즐겁게 놀다보니 진부령을 넘어와서 용대리 인공폭포에
도착합니다. 산꼭대기에서 떨어지는 장엄한 폭포의 위용~~
정말 멋졌습니다. 서로 서로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포즈도 잡고~~
그렇게 멋진 폭포를 감상하고 다시 차에 오릅니다.
아이스께끼~~~얼음과자~~하드있어~하드~~^^
알리님의 우리 어렸을적 하드장사가 외치는 멘트를 그대로 재현하는
개인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어디서 그런끼가 발산하는지~ㅎㅎ
개그맨 저리 가라 였습니다. 한바탕 웃기고 나서 자신이 아이스크림을
사겠다고 했는데, 정말 사왔습니다. 웃고 나서 먹는 아이스 크림맛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새벽 6시 40분에 출발하여 저녁 6시 40분이 넘어갑니다.
차는 이제 강촌을 지나갑니다. 귀경하는 차들때문에 조금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쉼없이 차는 달려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출발한지 13시간만인
저녁 7시 40분에 출발지에 도착을 하여 즐거웠던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수고하신 영일만님, 경춘선님, 달맞이님, 산성님~~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멋진 야유회가 된것 같습니다.
함께하신 회원님들 모두 너무 좋았구요.
다음에는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회원님들 모두 함께하여
더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갖도록 했요.ㅎㅎ
천클~~천클~~힘
공사중인 새로운 통일 전망대
통일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
바람아 저건너 누나에게
내 바램 전해다오
전망대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모습
통일 전망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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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주신 선배님들이 계시어 아무탈없이 행사를 맞이게되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한마디 한마디 잊지않고 글로 표현한 형님 대단하십니다
~~천리마님~~~힘
영일만 수고 많이 했네~~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힘
다들 즐거워 보여 보기 좋습니다... 자연경관도 우리 천클 회원님들과 잘 어우러져 싱그러워 보입니다...
버스킹에 맞춰 신나게 춤춘 장면도 압권 이었습니다...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버스킹을 하길레~~동지애가 느껴저 나도 모르게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지금 보니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ㅎㅎ
그 많은 술을 드시고 이많은 일들을 다 기억하시다니 ㅎㅎ
역시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은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시네요..
안가신 분들도 우리가 뭘하며 놀았나(?) 훤히 보였을듯 합니다
아~ 그리고 경춘선님과 천리마님의 휴게소 춤 공연 정말 멋있었습니다
우리 천클 분들 다 엄지 척!! 입니다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칼린 기타실력~~최고였어.
자신의 기타를 가져왔으면 더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었을텐데~~^^
조만간 멋진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고대할께~~
칼린~~힘
늘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올해도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담고왔네요,
감사합니다.힘
나도 경춘선과 함께해서 즐거웠어.^^
이것저것 신경쓰고 준비하느라 고생많았어.
덕분에 즐겁게 놀다왔네. 땡큐~~!
다행이 날이 선선해 보이네요.. 재미나게 놀다오셨네요..ㅎ
선선해서 놀긴 좋았는데, 추워서 바닷물에 들어가지 못한건 조금
아쉽던데.^^ 해결사 본지 오래됐네. 요즘 많이 바쁜가 보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