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에 모닝콜이 오고 아침식사를 하고 언니가 대표로 기계를 돌리고 지연 엄마와 내가 응원을 하고 보는데 언니가 40불을 따다. 어제도 우리가 응원할 때는 돈을 300불이나 땄었다. 시간이 없어서 서둘러 짐을 가지고 내려와 9시 30분에 라플린을 떠나 엘에이로 오다.
지난번에 들렸던 바스토우의 한국 식당에서 맛있는 상추와 불고기로 식사를 하고 다시 엘에이로 돌아오다가 경찰차가 와서 스피드로 걸려서 차 속의 관광객들이 돈을 거두어 280불을 만들었는데 250불은 벌금을 내고 50불은 운전 교육을 받으러 가는데 쓰면 된다고 가이드가 말하다.
자기가 100불이라도 드리려고 했었다고 은혜롭게 가이드가 말했는데 크리스천으로 아름다운 인격을 나타내고 말하는 가이드가 성실해 보이고 참 좋아서 차 속 분위기도 다 좋았다.
차 속에 나 홀로 뒤에 앉아 시를 세 편 쓰다. 다섯 명이 가니 한 사람은 홀로 앉아 가야 하는데 나는 홀로 가도 이렇게 시를 쓰고 가면 되니 참 좋다. 시를 써서 인복이에게 주니 자기 주머니에 넣고 남편에게 보여준다고 하다.
엘에이에 와서 관광버스에서 내려 미니밴 택시를 타고 사스 가게에 오는데 10불을 내다. 성진이가 구두를 여섯 컬레를 사고 성수가 다섯 컬레를 사다. 성진이가 예쁜 핸드백을 100불에 사서 나는 90불에 주면 사겠다고 하니 안 된다고 해서 안 사려고 하다가 성진이가 구두를 또 한 컬레 사면서 내 핸드빽을 90불에 사게 되어 택시비를 빼다.
택시를 안 타는 나인데 그 10불이 너무 아까웠는데 비싼 핸드백을 싸게 사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너무 비싸서 씁스레하기도 했다. 명품은 2, 3천불씩 하고 리에나는 그런 것들만 들고 다닌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것들을 알지도 못하는 것 같은데…
사스 구두와 이 가방을 들고 11월에 이태리 로마 여행을 가리라.
엘에이 유명한 생 갈비 “소나무” 식당에서 한국 올케언니의 칠순잔치를 한다고 정희 부부와 정은이 부부와 명진이만 뺀 온 형제들이 다 모이다. 형부가 맛있는 생일 케이크를 사오고 생 갈비와 냉면, 맥주, 소주를 시켜 풍성히 잘 먹다.
모두 나가서 노래들을 하고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올케언니가 동백아가씨 노래를 잘 부르고 정휘와 아내가 즐겁게 잘 논다. 오빠 미니 밴을 정휘와 정은이가 돈을 내어 사주었다고 하고 오빠가 자녀들로 아주 행복해 보이는 것이 참 좋았고 언니는 리에나로 행복했고 진희와 상옥이는 신실한 크리스찬으로 너무 예뻤다.
상옥이는 키가 크고 체격도 좋고, 너무 잘 생겼는데 술도 담배도 전연 안하고 리에나 결혼식에 호텔에서 다 나가서 춤을 추는데 홀로 끝까지 춤 추러 나가지 않은 것도 신기할 정도이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대학교 3학년인데 아주 성실하고 고지식한 믿음이 내 마음에 너무 감동을 주었다. 언니가 운전하고 언니 집으로 와서 내일 공항으로 가지고 갈 짐을 싸고 성진이와 둘이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