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 산악회 4월 정기 산행이 4/19일 10시에 운길산역 광장에서 부터 시작 되었다.
온갖 꽃들이 흐드러 지게 피어대는 4월이기에 커다란 기대를 하였으나 생각과는 많은 오차가 있었음을 숨기지 않으려 한다.
계속되는 오르막 길에 가뭄탓인지 먼지가 너무 심해서 기관지가 약한 나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하산길에 수정사라는 절에 잠간 들렸더니 시야가 탁 트이고 조경으로 심은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얻은 것 같다.
계곡에 드문 드문 피어 있는 개복숭아[桃花] 꽃이 제철을 만나 흐드런진 모습이 우리가 4월의 한가운데 서 있음을 짐작케 하는 듯 하였다.
며칠 있으면 석탄일 [5/2]이기에 갖가지 색갈들의 아름다운 연등을 매달아 놓아 꽃보다 더 예뻐 보이는 것 같고 중생들의 어리석음과 죄악을 불태우고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는 거룩한 뜻을 음미케 하였다.
거리에서나 사찰등지에서 많은 연등을 접하면서도 그 의미를 모른채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고 무심히 지나 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연등의 의미는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처로 하여, 남을 의지처로 하지 말 것이며,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의지처로 하여,남을 의지처로 삼지 말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이다.
깊은 산중에 속세를 떠나 수행하는 隱師를 보며 당나라의 시성 李白의漢詩 한 首를 읊어 본다.
問餘何事 凄壁山 [문여하사 처벽산]
笑而不答 心自閑 [소이부답 심자한]
桃花流水 遙然去 [도화유수 요연거]
別有天地 非人間 [별유천지 비인간]
어찌하여 심심산골에 은거하시는가 물어보니
말없이 웃음으로 대답하니 마음이 한가롭구나
복숭아꽃잎 흐르는 물에 떨어져 저 먼곳에 다달으면
그곳에는 우리가 찾는 무릉도원이 있으려나...
[제대로 해석이 됬는지 모르겠네요]
올라가는 길이 급경사이니 하산길 또한 가파름 속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약속된 음식점에 집결 하였다.
임명선[57회]전회장님으로 부터 새 집행부를 이어 받은 박인서[59회]회장님의 체제하에 수백명이 참가하여 성대하게 거행되는 산행 월례행사가 더욱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우리 산악회의 미래가 참으로 고무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더우기 마음을 흐믓하게 하는 것은 전임 회장과 신임 회장간의 돈독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과시 하는 데서 동문 산악회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 같아 이런 모습이 우리나라의 정권교체에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하였다.
신임 박인서 회장님은 산악회에 많은 발전기금을 내놓기도 하였지만 그보다도 인[仁]을 바탕으로한 德者의 품성으로 집행부를 이끌어 감으로서 회원들의 더많은 호응을 받는 것 같다.
특히나 우리 61회 산악회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앞으로 우리 61회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고 했다.
61회 성경기 회장과 문준수 이승돈 부회장은 매월 모임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으며 기특하게도 건강을 잃어 걱정하던 김항구군이 열심히 산행을 하여 건강을 되찾아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 우리가 본받아야 할 대목이 안닌가 생각케 한다.
이번에 오랫만에 함께 산행을 한 文一군은 선린 61산악회를 발족한 장본인으로서 한동안 총동문회와 총동문 산악회에 61회가 좀 소원 했을때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꼬리를 흔들고 다니며 선배님들께 충성을 다하는 바람에 우리 61회가 선배들께 기억되는 깃수로 남아 있는 것이다.
하여, 총동문 산악회 선배님들이나 후배님들 께서는 [文一]이라는 이름을 기억해 주시기 바라오며 설사 잊으신다해도 언젠가 그이름이 회자될때 생소하지 않다고 하며 지지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 선린 총동문 산악회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기억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 이다.
많은 땀을 흘려서 인가 선후배님들이 따라주는 막걸리를 마냥 넙죽넙죽 받아 마셨더니 그만 대취하여
마누라가 이끄는 손에 언제 집에 도착했는지 모르고 고꾸라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4/20 선린총동문산악회 부회장 박필수 [61회]
진달래 나라에 들어온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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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기 글은 선린 총동문 산악회 홈피에 올린 글을 퍼온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