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유학산(遊鶴山·839m) 산행후기
▩ 산행일자 : 2023년 3월 14일(화)---[부산]등대산악회(010-3050-5783)
▩ 출발장소 : [부산도시철도] 교대역 8번출구 “08:00”
▩ 산행코스 : 다부동전적기념관주차장(중앙고속도로교각)→유학산등산로입구(220m)→철탑→683봉→삼각점(792.9m)→836봉→838봉→유학산4표지목→유학산(산불감시카메라)→유학정·도봉사갈림길→유학정(遊鶴山·839m)→헬기장직전(도봉사·학상리 갈림길)→도봉사(콘크리트길)→팥재주차장(450m)
▩ 산행시간 : 약 7.2㎞, 약 3시간(10:30-13:30) 소요
▩ 산행개요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주위에는 유난히 학(鶴)자가 들어간 산이 많다. 학이 노닐었다는 유학산(遊鶴山·839m), 학의 둥지인 소학산(622m), 황학산(758m)이 그곳인데 이를 ‘칠곡 3학산’이라 한다.
인근에 흰 구름이 걸린 백운산(713m)까지 있어 그야말로 전설 속의 청학동 같다.
이 평화스러운 곳이 한국전쟁 때는 최대 격전지였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기습 남침했다. 3일 만에 서울을 내주면서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밀어붙여 국군은 한 달 만에 낙동강 부근까지 후퇴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대구와 부산만 남게 됐다.
풍전등화 같은 나라의 운명에 미 8군 사령관 워커 중장은 ‘낙동강 방어선’ 사수를 명령했다. 최후의 배수진이 된 낙동강 방어선은 경북 칠곡군 왜관에서 동쪽의 영덕까지는 국군이, 남쪽은 미군이 낙동강을 따라 경남 마산까지 방어했다. 온 나라가 전쟁터였지만 낙동강 방어선은 더욱 치열해 피로 얼룩졌는데 대표적인 곳이 19번이나 봉우리의 주인이 바뀌면서 미군의 무덤이라 불렸던 함안의 서북산(갓뎀산·738.3m)과 국군 제1사단 12연대가 험난한 암벽을 맨손으로 올라 9차례에 걸쳐 백병전을 치렀던 칠곡 다부동의 유학산이 있다.
55일간 유학산에서는 뺏고 빼앗기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유엔군의 B-29 폭격기 98대가 칠곡 약목, 구미에 융단폭격을 퍼붓고 최초의 전차전을 벌이면서 전세를 역전시켜 북한군의 총공세를 막아내며 유학산을 탈환하면서 11㎞ 떨어진 대구를 지켜냈다. 국군 1개 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과 맞서 싸운 다부동 전투의 승리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한다.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유학산 능선은 당시 전쟁의 상흔은 찾을 수 없으나 백척간두에 서 있는 나라를 목숨 바쳐 지켜낸 호국의 성지임을 잊지 말자.
첫댓글 유학산 산행지 공부 잘하고 갑니다
참치회 맛있겠다
고생하셨어요
낙옆으로 인하여 힘든 산행이었으나
모처럼 유학산 잘 다녀 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글을 보면 이런 기록이 어떻게 가능한지
세밀함과 박식함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부지런히 다니면서 기록을 남기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날의 여정이 고스란히 있어
벌써 소중한 추억으로 회상합니다.
능선님의 열정에눈 미치지 못하는 듯 합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산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