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7-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분리주의' 용의자로 지목된 캄보디아 주민들, 당국에 자수
More confess to Kratie ‘sec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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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eng Chivoan / Phnom Penh Post) 지난 5월 쁘로마 리에서 강제철거가 단행된 직후, 미국 성조기 문양이 그려진 철모를 쓴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
기사작성 : May Titthara
'캄보디아 내무부' 관리들은 어제(7.22) 발표를 통해, 끄라쩨(Kratie) 도에서 결성됐다는 소위 '캄보디아인 반정부 단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던 마을 주민 3명이 토요일(7.21) 추가로 자수한 후 자신들의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훈센(Hun Sen) 총리가 '약속'한대로 사면을 받고 이 사건의 증인이 된다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캄보디아 국립경찰'의 끼엇 짠나릿(Keat Chantharith) 대변인은 발표를 통해, 아직까지 확정되니 않은 수의 분리주의 모의 용의자들 중 현재까지 6명의 주민들이 자수하여, 끄라쩨 도의 쁘로마(Pro Ma) 리에서 자치구역을 수립하려던 계획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주민들 모두 증인 자격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수의 주민들이 연루되어 있는지 아직 모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법원에서 청취하게 될 내용에 달려 있다." |
지난 5월16일 쁘로마 리에서는 수백 명의 경찰 및 헌병 병력이 이 마을의 강제철거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발포하여, 헹 짠타(Heng Chantha)라는 '14세의 소녀가 사망'했다. 당국은 러시아 기업 '카소팀'(Casotim) 사에 발급해준 토지양허권 지역 내에 거주하던 주민 1천 가구 정도를 강제시키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주민들은 당시 자신들이 토지소유권을 신청하려는 것 뿐이라고 반복해서 주장했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이 강제철거를 '분리주의자' 색출을 위한 단속활동이라고 불렀다.
내무부가 최초에 분리주의 용의자로 지목했던 주민 5명 중 1명인 속 똥(Sok Tong, 61세) 씨는 당국의 체포 노력을 계속해서 피해왔다. 그는 [비밀리에 접촉한] 회견에서, 당국이 가한 압력이 이번 자수 상황을 이끌어냈다면서, 정부 당국의 죄를 입증할 증거들을 공개하기 위해 계속해서 당국에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 똥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우리가 자치구역을 건설하려 했다고 고발하려 한다면, 훈센 총리는 먼저 그 증거를 내놓아야만 한다. 그게 무슨 짓인가? 내가 아무런 죄도 없이 고발을 당한 상태에서, 어떻게 내가 나의 죄를 인정할 수 있단 말인가?" |
속 똥 씨는 이미 자수했다고 하는 주민들이 자신에게 말하기를, 자신들이 죄가 있어서 자수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을 피하고 싶어서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정부 당국에 협조하는 것이 그들의 토지를 되찾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란 것이다.
정부가 이 사건의 주범(=지도자)이라고 말한 분 라타(Bun Ratha, 32세) 및 그의 부친 분 촌(Bun Chhorn, 55세) 씨는 아직도 도주 중인 상태이다.
한편, 당국은 '비하이브 라디오'(Beehive Radio)의 소유주이자 '민주주의 연합'(Democracy Association) 회장인 몸 소난도(Mam Sonando 혹은 Mom Sonando) 씨를 7월15일에 '전격 구속'했다. 당국은 그가 끄라제 도의 분리주의 모의를 기획자라고 비난했다.
몸 소난도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캄보디아 디펜더스 프로젝트'(Cambodian Defenders Project)의 속 삼 오은(Sok Sam Oeun) 사무총장은 발언을 통해, 몸 소난도 씨가 아직도 '쁘레이 소 교도소'(Prey Sar prison)에 구금되어 있다면서, 두 주일 안에 이미 한 차례 보석 신청을 했다 기각당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보석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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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러다 좀 있으면
노동운동 하는 사람들도 분리주의자로 잡아넣겠기 시작하겠는데요
철거민과 노조 결성자들을 "빨갱이"로 몰았던
전두환 시절이 아주 생생하게 생각나네요
확실히 훈센 정권의 독재 방식이
이제 그 최종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이런 식으로
공안 조작을 하진 않았었단 말이죠
개인적으로 위협하거나 했었죠..
조직적으로 다루진 않았었단 말이죠.
다시 말해, 그만큼 캄보디아 기층 국민들의 저항이
정부의 예상을 넘어서는 강력한 것으로 판단한 것 같네요
즉, 우리 카페도 느끼고 있듯이
캄보디아 민심이 겉으로는 변화가 없는듯 하지만
많이 변한 게 분명하네요.
그리고 그러한 점은
미국 정부 역시 여러 경로를 통해 캄보디아 정부에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죠
미국은 특히 토지분규를 중심으로 한 캄보디아 사회의 동요가
내년의 총선기와 겹치면서
의외로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미국으로서는
지금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결에 치중해야 할 시기라서..
가능하면 캄보디아의 안정을 바라겠죠
그래서 훈센 정권에게
사전에 좀 안정시키라고 주문하는 것인데..
훈센도 뭐 별 수가 없죠,,
이제 와서 발을 뺄 수도 없으니..
도리어 보다 강경책으로 나가는데..
이러한 캄보디아 사회 정세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끓어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즉, 앞으로도 최소 10년은 더 탄탄대로를 가게 될 것 같던 훈센 정권이...
향후 2~3년 안쪽에 큰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고,,
심지어는 내년 7월에 치뤄질 총선 결과에 따라서는
그보다도 훨신 빨리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