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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연인] 15
씬/1 촬영장 (D)
기기들을 테스트해보고 촬영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는 서우진의 모습.
스텝들이 서우진을 돕고 있고 어수선한 분위기의 촬영장.
촬영장으로 들어오는 철수의 표정. 철수 들어와서 마리를 찾고 있는.
서우진도 철수가 들어오는걸 보고 !! 철수를 신경 쓴다.
신문에서 본 철수를 알아보는 서우진. 서우진 철수에게 다가서는 표정.
철수 ??
서우진 : 김철수씨?
철수 : 네.
서우진 : 서우진입니다.
철수 : ?
서우진 : 이마리씨 사진을 찍을 작가예요.
철수 : (보는)
누군지 알거 같다. 이 사람이 첫사랑이구나 싶은데.
그때 촬영장으로 들어오는 마리와 장수.
마리 철수를 발견하고 환한 미소.
마리 : !! (웃으며 철수에게 다가오다가 문득 멈춰서는) !!!!
서우진을 본.
철수 마리를 보고 마리 서우진을 보고. 서우진 마리를 보고 있는데.
마리 ; 우진씨?
철수 마리를 본다.
마리 주룩 눈물이 떨어져 내린다.
스텝들 웅성거린다.
철수 !!
서우진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다.
철수 마리를 바라보고 있는데.
씬/2 촬영장 앞 (D)
우진이 들어서고 있는. 들어오다가 멈칫 하는 우진.
씬/3 촬영장 (D)
우진 보고 있는데.
앞에 서 있는 세 사람의 모습.
마리 서우진을 보며 눈물 흘리고 있고.
철수 마리를 보고 있는.
마리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는데. 감정이 수습이 되지 않는다.
마리 : 미안해요. 오늘은 못 하겠어요.
마리 그대로 촬영장을 나간다.
장수 : 누나!!
하고 따라 나가는데.
문 앞에 있던 우진을 지나쳐 가는데 우진 잡지 못하고.
서 있는 철수. 그리고 서우진.
우진이 안되겠다. 쫓아가려고 돌아서는데.
서우진 : 내가 갈게요.
서우진 마리를 따라 나서는.
스텝들 눈치보다 흩어지면서 조금 소란스러워지는데.
우진 철수를 바라보고.
철수 잠시 서 있다가 확 나가 버리는.
씬/4 ANC 외경 (D)
눈물을 흘리며 나오는 마리의 모습. 따라 오는 장수에게.
마리 : 미안. 먼저 갈게. (하고 가고)
서우진 따라 나오고 있는.
마리 돌아본다.
서우진이 마리를 보고 있다.
마리 눈물이 떨어져 내리는. 확 돌아서 차를 타고 가버리는.
서우진 : 마리야!!
마리 눈물범벅이 된 채 차를 몰고 떠나버린다.
멈춰선 서우진 표정. 그리고 돌아서는데
철수 막 나온 참이다.
두 사람 잠시 침묵이 흐른다.
철수 가려한다.
서우진 : (철수를 본다) 잠시만요.
철수 : (보는)
서우진 : (표정) 김철수씨와 꼭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철수 : (잠시 그러다가) 난 우선 먼저 마리하고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서우진씨 얘기는 그 후에 듣죠.
서우진 : (본다)
철수 : 그럼.
휙 지나쳐 가는 철수.
서우진 철수를 돌아보는 표정.
씬/5 길가 (D)
마리 차를 달리고 있다. 눈물이 범벅이 돼서 차를 달리고 있는 마리.
씬/6 서우진의 옛날 집 (D)
마리 골목에서 내린다. 옛날 집을 올려다보는 마리.
- 과거.
바닐라 아이스크림 사가지고 오면 결혼해 주는 거다 하던 서우진의 모습.
씬/7 서우진의 옛날 집 옥탑 방 앞 (D)
올라와 보는 마리.
- 과거.
행복한 두 사람.
기다려도 오지 않는 서우진을 기다리는 마리.
평상은 없지만 평상이 있던 자리에 서 있는 마리. 이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는데.
누군가 올라온다. 보면 서우진이다. 손에 비닐봉지가 들려 있다.
봉지를 내미는 서우진.
벌써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하는 마리.
마리 : ...바닐라 아이스크림...
서우진 : 사왔어.
마리 울기 시작한다.
마리를 그대로 끌어 당겨서 안아주는 서우진.
마리 울고 있다.
마리 :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 ...죽은 줄 알았어. 그런 줄 알았어.
이렇게 잘 있었으면서 연락해주지... 찾아와 주지... 용서해 주지.. (울고 있다)
서우진 : (안아주는) ... 미안해.
씬/8 마리의 집 외경 (N)
철수 기다리고 있는데 마리의 차가 올라오고 있다.
철수 나서려는데
서우진과 함께 내리는 마리.
철수 !!
마리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 있다.
마리 돌아보다가 철수와 눈이 마주친다.
마리 표정 !
철수 표정.
서우진 바라보는데
철수 휙 돌아서 간다.
마리 : 김철수!!
철수 돌아본다.
마리 따라가려고 하는데
서우진 마리를 잡는.
마리 돌아본다. 가지 말라는 서우진 표정.
마리 가지 못한다.
철수 !
철수 확 돌아서서 걸어간다.
철수를 보다가 서우진을 보는.
그대로 남는 마리.
씬/9 치킨집 (N)
철수 들어오는데
이모들과 유리, 은영이 가지고 온 잡지를 보며 좋아하고 있다.
은영 문예지 ‘현대문학’ 정도의 계간지를 열권 정도 가지고 온.
유리 : 오빠!
차련,지숙 : 철수야 / 김박사! (하는)
은영 : (철수 보고 웃어 보인다) 오빠 글 실린 거요 나오자마자 가져왔어요.
철수 : ! (기어이)
옥자 : (슬몃 좋은) 옛날엔 저놈이 아주 글을 잘 썼는데 요즘은 읽어도 뭔 소린지 드럽게 어렵기만 하고.. (하지만)
은영 : 이렇게 인쇄 되서 읽으니 너무 너무 좋아요.
유리 : (좋아한다)
철수 : (착잡하기만 한)
휙 들어가 버린다.
이모들 ??
유리 철수를 보고 은영을 보는 표정.
옥자 : 왜 저래?
은영 : .... (짐짓 웃는) 제가 맘대로 보낸 거거든요.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얘기하고 올 게요. (가는)
유리 : 은영언니가 보낸 거구나.
차련 : (쯧 혀 차는) 완전 복덩인데 은영이가.
지숙 : 그치? 비교 된다 비교 돼. 누군 쫄딱 망하게 하고 또 누군...
옥자 : 시끄러! (하고) 니가 데리고 살 거야?
씬/10 마리의 집 거실 (N)
찻잔이 놓여 있다.
일어서는 서우진과 마리.
마리 서우진을 배웅하고 있는.
서우진 그러다가 돌아본다.
서우진 : (표정) 마리야.
마리 : ?
서우진 : 나, 여기 손님방에서 지내면 안 될까?
마리 : (표정)
서우진 : ... 할 얘기가 너무 많다.
씬/11 옥탑방 (N)
철수를 따라 들어오는 은영.
은영 : 미안해요.
철수 : 아니야. (본다) 애써줬는데 이런 태도라서 미안하다.
은영 : 솔직하게 말하면 기분 안 좋은 거죠?
철수 : ... 그게 아니라 (하고) 오늘은.. 내가 좀 힘드네.
은영 : !
철수 : 오늘은 혼자 있게 해줄래?
은영 : (보는 표정) 대체 무슨 일이에요? 이마리씨 일이에요? (하다가) 혹시.. 서우진씨 만났어요?
철수 : ... 다음에 얘기하자.
책상에 앉는 표정.
은영 철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씬/12 마리의 집 거실 (N)
핸드폰을 열어보는 마리. 여러 개의 문자가 들어와 있다.
철수 : (소리) 집 앞에서 기다릴게.
철수 : (소리)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철수 : (소리) 어디 있는지 얘기해주면 갈게.
철수 : (소리) 얘기하자. 오늘은 꼭 얘기 하는 게 좋겠어.
마리 핸드폰을 닫아 버린다.
마리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려고 하다가 만다.
그대로 소파에 앉는 마리.
씬/13 옥탑방 (N)
철수의 표정에서.
(F.O)
씬/14 촬영장 외경 (D)
씬/15 촬영장 앞 길 (D)
승연과 우진 함께 걸어가고 있다.
승연 : 합병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 서대표가 있으면 마리는 절대로 같이 안 해요.
우진 : ... 서대표가 없다면 어떻게 됩니까?
승연 : (표정) ?! 그만두려구요?
우진 : 아뇨.. 합병은 진행합니다. 단 서대표는 빼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마리씨가 더 이상 서대표와 일하는 게 싫군요.
승연 : (우진을 본다) ... 고마워요. 마리를 그렇게 생각해줘서요.
우진 : (씁쓸하게 웃는 표정)
승연 : 사진집 촬영은 잘 진행 되고 있어요?
우진 : (좀 괴로운) 두 사람이 워낙 호흡이 잘 맞으니까요.
승연 : (표정)
우진 : 서 대표 생각이 맞아떨어지고 있네요...
승연 : (보면)
우진 : 두 사람 함께 살고 있는 거 같아요.
승연 : ! 서우진씨랑 마리가요?
우진 : (표정)
승연 : 정사장.
우진 : 네?
승연 : 난... 정사장이 우리 마리 포기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우진 : (본다)
승연 : 결국 난 정사장이 우리 마리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상대라고 생각하거든요.
우진 : (표정)
씬/16 촬영장 (D)
승연과 우진이 들어오고 있다.
사진집 촬영을 하고 있는 마리.
눈이 내리는 것 같은 컨셉. 그 사이에 눈의 여왕 같은 모습으로 앉아 있는 마리.
눈물이 나지 않는 슬픈 눈.
서우진 사진을 찍는 표정.
두사람을 바라보는 승연과 우진.
서우진 : 의상 체인지. (하고)
마리 승연과 우진을 보며 활짝 웃는 표정.
서우진 가볍게 두 사람에게 목례하고 작업을 확인하기 위해 스텝들을 모은다.
마리 : 왔어? 왔어요? (웃으며 우진에게)
우진 : (웃어준다)
마리 : 옷 갈아입고 올게요.
우진 : (끄덕)
승연 마리를 따라간다. 우진 마리의 뒷모습을 본다.
서우진 사진 체크하다가 흘낏.
우진이 마리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걸 보는.
씬/17 촬영장 대기실 (D)
파티션 뒤에서 혼자 의상을 갈아입고 있는 마리.
승연 : 너 정말 코디고 매니저고 없이 혼자 다닐 거야?
마리 : 아직 뭘 해야 할지 결정 안했는데 뭐. 이렇게 다니는 게 편해.
승연 : ... 서우진씨하고 같이 지내고 있어?
마리 : 호텔하고 촬영장이 좀 멀기도 하고. 그냥 손님으로 있는 거야.
승연 : 그래서 다시 만나려구?
마리 : (대답 없는)
승연 : ... 그 사람은? 김철수씨.
마리 : 우진씨 만난 다음엔 안 만났어.
승연 : (본다) 싸웠어?
마리 : (표정) ...
승연 : 헤어졌어?
마리 : ! (두렵다) 아니야. (하는) 생각중이야. (한다)
씬/18 기획사 복도 (N)
장수 기다리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예린 내리는데
두 사람의 시선 부딪힌다.
예린 그냥 가려고 하는데
예린의 팔을 잡는 장수의 손.
두 사람 시선 부딪히는데
마침 모퉁이를 돌아오던 병준 얼른 숨는다.
장수 : 왜 자꾸 피해요?
예린 : 안 그러게 됐나?
장수 : 그날 밤 일 때문에?
예린 : 취한 사람 집에 보냈어야지.
병준 : 컥.. (입을 막는다)
장수 : 집에 안간다고 난리쳤던 사람이 누군데.
예린 : 그렇다고 아침에 그렇게 혼자 버려두고 가니?!
병준 : 아침에... !
장수 : 마리 누나 약속이 있었어.
예린 : 허. 그래 그렇겠지. 이마리 강아지니까.
장수 : (울컥)
예린 : 어쨌든 쿨하게 좀 굴지, 없던 일로 하고. 옷 사무실에 놔뒀으니까 가져가.
장수 : ..가져도 돼.
예린 : 그걸 어떻게 입어!
예린 가버리는데 장수 혼자 서있다.
병준 : 예린씨. 민장수우......!!! 아냐 아닐 거야 설마 아니겠지? 으악~~ (폭발하는)
씬/19 마리의 집 외경 (저녁)
씬/20 마리의 집 주방 (저녁)
파스타 만들고 있는 서우진.
마리가 옆에서 보고 있다.
서우진 : 그만 보고 가서 다른 거 해. 다 되면 부를 테니까.
씬/21 마리의 집 거실 (저녁)
거실로 나오는 마리. 나와서 소파에 앉는다. 앉아서 테이블 위에 책을 들어 올린다.
그러다가 보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덜컥하는 마리.
책을 놓는 마리. 핸드폰을 들어본다. 전화를 거는 게 겁이 난다.
망설이다가 다시 핸드폰을 놓는 마리.
씬/22 보습 학원 (저녁)
철수, 아이들의 시험지를 채점하고 있다.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잠시 멈칫하고는 그대로 핸드폰 체크 안하고 있다.
다 울리고 난후에 보면 유리의 전화다.
다시 채점하고 있는 철수.
씬/23대학 도서관 앞 (N)
걸어 나오며 전화를 하며 걸어 나오는 은영.
은영 : 그렇잖아도 통화를 하고 싶었어요. 어디 묵고 계시죠? 네 어디요? (놀라는)
씬/24 마리의 집 외경 (N)
씬/25 마리의 집 거실 (N)
파스타를 가져다가 거실에서 같이 와인과 먹고 있는 마리와 서우진.
지금까지 함께 한 사진 작업 결과물들을 함께 보고 있는 두 사람.
마리 : 컨셉이 슬픔이라는 게 맘에 안 들어.
서우진 : 그럼 마지막엔 웃는 걸로 끝내자.
마리 : (웃으며 끄덕)
서우진 사진들 놓다가 테이블위에 책들을 본다.
서우진 : 독서? 좋아했었나?
마리 : ...좋아하게 됐어. (하고) 잠시만..
마리 일어서려는데 서우진 마리를 잡는다.
마리 ?
마리 서우진의 앞에 앉는.
서우진 마리의 손을 잡는.
마리 무의식적으로 빼는데.
마리 : (짐짓 웃는) 왜 그래?
서우진 : 여기 있겠다고 우겨서 미안해.
마리 : 좋아. 괜찮아.
서우진 : 한국 있는 동안 되도록 너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
마리 : ... 나도 좋아.
서우진 : 뭐든 좋아? (보는)
마리 : 그래.. (표정) 나 우진씨가 원하는 거 되도록 다 해주고 싶었어.
서우진 : (보는 표정)
마리 : (짐짓 웃는 표정)
서우진 : 만일 내가 더 이 이상 욕심내면 어떻게 할 거야?
마리 : (본다) ?!
서우진 : (보는데)
마리 : (막는) 저기..
서우진 : ?
마리 : (짐짓 웃는) 그 얘긴 나중에.. 하면 안될까? 과일부터 먹자.
마리 주방으로 가는데
그런 마리를 바라보는 서우진.
인터폰이 울린다.
서우진 인터폰을 보고.
서우진 : 내가 내려갈게요.
은영 : 아뇨 제가 올라가요.
서우진 : ! (돌아본다)
마리 : (소리) 누구 ?
서우진 : 어... (하는데) 내 손님이야. (표정) 잠깐 들렀다 갈 거니까 나오지마.
서우진의 표정.
씬/26 주방 (N)
과일 깍던 마리 누굴까? 돌아보는데.
씬/27 마리의 집 거실 (N)
은영이 들어서고 있다. 복잡한 표정이다.
은영 : ... (보는 표정)
서우진 : 제가 나갈걸 그랬어요.
테이블에 놓인 봉투를 가져 온다.
서우진 : 이거예요. 몇 개 맘에 드는 걸로 뽑아 온 거예요. 한번 보고 결정하셨으면 좋겠네요.
봉투를 건네주는데
주방에서 나오다가 멈칫하는 마리.
마리 은영을 본다. !!!
은영 : 아마 이일을 하진 않을 거예요. (하다가) 근데 여기...
서우진 : 친구 집이에요. 여기 묵고 있어요. (한다)
마리 : (표정)
은영 : !! ... 실례해요.
확 돌아서 나가는 은영.
서우진의 표정. 혹시 은영이 알고 있었나 싶다.
마리 당황해서 서 있는 표정.
서우진 돌아서는데
마리 나오는.
서우진 : 마리야... (하는데)
마리 : (표정) ...어떻게 아는 사람이야?
서우진 : 일본에서 알았던 사람. 사진집에 글을 써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안 되겠네. (한다)
마리 : (보는)
서우진 : ... (보는) 표정이 왜 그래?
마리 : 아니야.. 아무것도. (한다)
씬/28보습학원 앞 (N)
철수 학원에서 나오는데
편집자 윤희가 기다리고 있는.
윤희 : 김철수 씨!
철수 : (돌아본다) ?
윤희 : 안녕하세요? 하도 유명한 분이라서 금방 알아봤어요.
철수 : (경계한다) 아, 인터뷰라면 안 합니다. (지나가려면)
윤희 : 아니요 저는. (명함 내민다)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철수 : ?
윤희 : 실은 김철수씨 책을 내고 싶어서 찾아 왔어요.
철수 : ...책이요?
윤희 : 제가 아스카의 연인 팬이예요. 이마리씨가 쓴 줄 알고 이마리씨 팬클럽까지 들었을 정도예요.
그리고 얼마 전에 현대문학에 실린 중편 소설을 봤거든요. 굉장히 좋았습니다.
철수 : ... (보는)
윤희 : 아스카의 연인에 나오는 백석 시 너무 좋아해요.
철수 : (표정) ?
윤희 : 그 시 느낌의 소설 한편 쓰고 싶다고 썼잖아요. 아스카의 연인에.. 그 말이 계속 생각나서요..
도저히 안 되겠어서 수소문해서 왔어요.
철수 : (본다)
윤희 : 저하고 소설 한편 작업 안하실래요?
철수 : (싸늘하게) 무슨 소설이요? 여배우 이마리씨와의 연애에 대한 거요?
윤희 : 그런 제의가 많으셨나 봐요. 정 그럼 예명으로 내도 돼요.
철수 : 책 쓸 생각 없어요.
윤희 : 생각을 좀 해보시죠.
철수 : 우선 얄팍한 글귀 하나에 책을 내자고 온 편집자를 믿기도 어렵고 제 요즘 상황이 책을 내거나 할 형편이 못됩니다.
미안합니다.
철수, 윤희 옆을 확 지나쳐간다.
윤희 : (훗 웃는) 듣던 대로 까칠 하구만.
씬/29 마리의 집 침실 (N)
방으로 들어오는 마리. 아무래도 그냥 잘 수는 없을 것 같다. 안되겠다.
마리 다시 밖으로 나서려는데
그러다가 아니지 싶기도 하고 망설이는 모습.
씬/30 옥탑 방 (N)
철수 들어와서 책상 앞에 앉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전화를 받아 보는 철수.
씬/31 카페 (N)
앉아 있는 은영.
철수 다가와 앉는다.
철수 : 무슨 일이야? 목소리가 이상해서 놀랐어.
은영 : (짐짓 웃어 보인다)
철수 : (표정)
은영 : 오빠 얼굴 왜 이렇게 까칠해요? 속상하게..
철수 : (보는) 왜 그래?
은영 : (망설이는데) 오빠.. 이마리씨하고 괜찮아요?
철수 : (본다)
은영 : 아니죠?
철수 : ... 무슨 일 있었어?
은영 : 나, 그사람 안다 그랬잖아요. 서우진씨..
철수 : (보는)
은영 : 그 사람 이마리씨 집에 있어요.
철수 : ?!
은영 : 거기서 묵고 있다구요. 오빠는 알고 있는 일이에요?
철수 : (표정) 서우진씨가 거기 있어?
은영 : 너무 하잖아요. (하는데)
씬/32 철수의 집 근처 (N)
철수 올라오다가 안되겠다. 화가 나서 돌아서서 걸어 내려가는 철수. 많이 화가 났다.
걸어 내려가는데.
씬/33 병준의 사무실 (N)
병준 들어오는데
성욱이 보고 버럭한다.
성욱 : 야! 이마리 애인 친구 아녔으면 진작 짤랐을 전기자! 요즘 뭐하고 다니는 거야?
병준 : 저 요즘 목하 조사중인 게 있어요!
성욱 : (비웃는) 아이쿠 그래요..?
병준 : 아 맞다! 편집장님. 이마리 대필 이니셜 기사요. 거기 맨처음 터트린 데가 어디예요?
성욱 : 거기? 미래데일리 아냐?
병준 : 안그래도 찾아봤는데 아닌거지!
두 사람 검색해보는데.
병준 : 이상하죠. 최초기사가 없어.
성욱 : 그러게... 다 삭제됐네.
기자1 : 아 그때 내가 스크랩해 놨었는데?
병준,성욱 가서 보면
블로그에 스크랩해 놓은 최초기사.
병준 : 트루데일리..?
성욱 : 아 맞다 트루데일리. (하다가 갸우뚱) 기자가 누구더라?
병준 : (기자1에게) 프린트해줘.
성욱 : (보는) 진짜 뭐 하고 다니긴 하나보네?
병준 : 바빠요 말시키지 마요. (프린트 받고) 갑니다~
병준 나간다.
씬/34 마리의 집 침실 (N)
마리 핸드폰을 보다가 벌떡 일어나 앉는 표정. 철수가 전화를 걸었다.
눈물이 고이는 마리. 전화를 받는다.
마리 : 여보세요.
철수 : (소리) 나야. 지금 만나.
마리 : 지금?
씬/35 마리의 집 앞 (N)
철수, 전화통화하며 오고 있다.
철수 : 내가 집으로 갈게.. (하다가)
철수 우뚝 멈춘다.
서우진이 마리의 집에서 나오고 있다. 그 위로.
마리 : (소리) 집은 안돼!
철수 : .....
마리 : (소리) 내가 갈게.
철수, 전화를 끊는다.
서우진 철수를 보고 선다.
철수 서우진을 노려보는데.
두 사람의 시선.
철수의 전화기 다시 울리기 시작하는데 철수 전화를 끈다.
서우진 표정.
확 돌아서서 가버리는 철수.
서우진 : 김철수씨!
철수 돌아보지도 않고 성큼성큼 가버린다.
서우진 표정.
씬/36 마리의 집 거실 (N)
무언가 사가지고 들어오는 서우진.
마리가 뛰어 나가고 있다.
서우진.
서우진 : 마리야.
마리 : 나 잠시만.. (뛰어 나가는데)
씬/37 거리 외경 (N)
씬/38 철수의 집 옥탑방 앞 (N)
천천히 올라오는 마리.
마리 옥탑방으로 들어가야 하나 어쩌나 망설이는 모습.
아무래도 안되겠다 돌아서는데
문이 열리고 나오는 철수.
마리 돌아본다.
철수와 마리 마주 보는 표정.
마리 눈물이 그렁해 진다.
확 돌아서 들어가 버리는 철수.
마리 따라 들어간다.
씬/39 철수의 옥탑방 방 (N)
들어오는 철수와 마리.
잠시 말이 없는 두 사람.
마리 : (표정) 은영씨 왔었어?
철수 : (표정)
마리 : 우진이...
철수 : 같이 있어?
마리 : (그대로) ... 응.
철수 : (표정)
철수 확 벽으로 마리를 밀어 붙여서 키스하는.
마리 놀라고 당황하는.
마리 : 이러지.. 마..
하는데 이윽고 멈추는 철수. 잠시 그러다가 툭 어깨에 고개를 떨군다.
마리 눈물 그렁하고.
철수 : 나.... 진짜 바닥이구나.
마리 : ... (그대로 울고 있다)
철수 : (떨어지면서) ...
마리 : ... 김철수 .. (운다)
침대에 앉는 철수.
마리의 표정.
잠시 아무말도 없는 두사람.
마리 : 말하려고 했는데 화낼까봐 무서웠어. 요즘 계속 나한테 화만 내니까 무서웠어.
철수 : (표정)
마리 : 그렇게 화내고 상처주다가 이번엔 진짜 헤어질까봐.
철수 : ... 어떻게 하고 싶어?
마리 : !
철수 : 첫사랑이랑 같이 살면서 나랑도 계속 만나면서 그러고 싶은 거야?
마리 : .. 달라.
철수 : 어떻게 다른데? 지금 날 만나고 있어도 첫사랑은 첫사랑이고 그렇게 달라? 그건 끝난 게 아니잖아.
끝나지 않았으면 시작하지 않는 게 옳아.
마리 : !
철수 : ... (본다)
마리 : (글썽)
철수 : (괴롭다)
마리 : 나 지금은 그 사람하고 같이 있어야 해...
철수 : !
마리 : 그래야 하거든. (표정) 나를 이해해 주면 좋겠어.
씬/40 마리의 집 거실 (N)
서우진 마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마리와 함께 고른 사진을 보다가 시계를 보는 서우진.
씬/41 마리의 집 앞 (N)
차를 달려온 마리.
마리 차를 세우는 들어가는 걸 망설이는 마리.
들어가야 하나 싶은데 핸드폰이 울린다.
마리 : 여보세요.... (하는데)
씬/42 길가 (N)
병준, 손에 가득 프린트물을 들고 와서 선다.
1층이 비어있는 가건물.
병준 의심스러운 눈으로 본다.
옆가게에서 상인 나온다.
병준 : 저기요.
상인 : (보면)
병준 : 여기 있는 신문사 어디로 갔는지 알아요?
상인 : 신문사? (갸우뚱) 글쎄?
병준 : 지난달까지만 해도 있었을 텐데요?
상인 : 무슨 소리야 일년은 비어있었는데.
병준 : 예?
상인 가버리면 병준 들고 있던 프린트물을 넘겨본다.
이마리 스캔들.
이마리 대필 이니셜 기사. 김지욱, 채은 등.
연예인들을 다룬 기사들이다.
병준 : 이마리 김지욱 박인선 김혜정.. 다 TS 소속이잖아?
병준 다시 힐끗 보면
을씨년스럽게 비어있는 건물.
씬/43 태석의 사무실 (N)
태석이 사무실에서 매니저 실장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예린도 참석해 있는.
태석 : TS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나 서태석 개인과 계약한다는 계약서를 작성하란 말이야.
남1 : 애들이 말을 들을까요?
태석 : 지금부터 남은 계약기간까지 계약조건을 10% 인상하고 그 후에 자율권을 주는 걸로.
술렁이는 사무실,
예린 : 그건 너무 과해요.
태석 : 그렇게 해.
남1 : ANC와의 협상이 뭔가 난항인가요?
태석 : 손해 날거 없잖아? 만일 합병이 실패하거나 합병해서 옥석을 가르자고 해도 나을 거고 ... 애들 하고 의논해봐.
매니저들 서로 눈치 본다.
다들 나가고 예린만 남아 있는.
태석 : 늦게까지 수고했다.
예린 : (표정)
태석 : (흘낏) 매니저를 하면서 사적인 감정은 금물이야.
예린 : ?
태석 : ... 물론 니가 그런 실수를 할 리는 없지만.
예린 : (표정) ... 마리 언니는 어떻게 할 거예요?
태석 : 우선 위약금 공탁 걸어둬.
예린 : !
태석 : 이마리는 TS하고 계약한일이 없어.
예린 : (표정)
태석 : 언제나 나하고였지. (웃는 표정) 꽤 길고 지루한 싸움이 될 거야.
씬/44 레스토랑 (N)
룸에 앉아 있는 마리.
우진이 들어온다. 둘러보는 표정.
마리 : 늦게 사람 만날 때 오는 곳이에요. 룸이고 사람들 신경 안 써도 되고.
우진 : 좋네요.
자리에 앉으면.
우진 : 만날 수 있을 거라곤 기대 못하고 전화했는데 만나겠다고 해서 좀 놀랐어요. ... 무슨 일 있어요?
마리 : 그냥 집에 가기 싫어서요. 마침 그때 전화해서 귀찮아졌네요 그죠?
우진 : 나야 좋죠. (하다가) 집에... 서우진씨와 있는 거 아니었어요.
마리 : !
우진 : (보는) 촬영장에 자주 가니까 ... 우연히 듣게 됐어요.
마리 : 친구로 같이 있는 거예요.
우진 : (보는) 첫 사랑이라면서요.
마리 : 그 사람한테 빚이 많거든요.
우진 : (표정) 마리씨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서우진씨는 이해가 안 되는군요.
마리 : (어두운 표정)
우진 : 이제 촬영 작업은 한 두번만 더 하면 될 거 같던데.
마리 : (끄덕)
우진 : 그리고 떠나나요? 아님 그대로 남는 건가요?
마리 : ...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하는 거죠.
우진 : (본다)
마리 : 난...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줄 거예요.
우진 : (본다)
마리 : ... 그게 어떤 희생이 되도 말예요.
우진 : (표정) 왜죠? 마리씨가 이렇게까지 하는덴 다른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
마리 : (표정 짐짓 웃는) 배 안고파요?
우진 : (본다)
마리 : 밥 안 먹었다면서요. 밥 먹어요 우리. (메뉴를 보는 표정)
씬/45 마리의 집 외경 (N)
운전해 주고 온 우진.
내리는 두사람. 잠시 서서 얘기 나눈다.
마리 : 오늘 고마웠어요. 언젠가 다 갚을게요.
우진 : 그럼.. 나하고 계약해요.
마리 : (웃는) ... 내가 아직도 그럴 가치가 있나요?
우진 : 10년이나 정상에 있었던 사람이잖아요. ...나는 실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그래서 마리씨도 그쪽에서 활동 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려고 하거든요.
마리 : ... 그럴 줄 알았어요.
우진 : ?
마리 : 계속 호텔에서 생활하는 거 보고요. 미국으로 돌아가는 군요. (표정) 서운하네요.
우진 : ... (표정) 그렇게 말해주니 굉장히.. 기쁜데요?
마리 : 조건 없이 많은걸 해줬잖아요. (생각해보는) 진짜 그러네. 오늘도 그렇고 ...
우진 : (보는 표정) 오늘 정말 무슨 일이에요?
마리 : 아무 일도 아니에요. (하는 표정) .. 그냥 오늘은 친구하고 있고 싶었어요.
우진 : (본다 그러다가 웃고) 친구는 싫다고 했죠.
마리 : 우진씨,
우진 : (막으며) 이런날 같이 있고 싶었단 말로 만족할께요. 추운데 들어가요. (한다)
마리 : (보는 표정) 오늘 고마웠어요.
마리 돌아서는데.
씬/46 마리의 집 거실 (N)
불 꺼진 거실로 들어오는 마리.
마리 창 앞에 앉는다.
어느새 방에서 나와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서우진. 잠시 보다가 돌아선다.
씬/47 철수의 옥탑방 (N)
철수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마음 아프고 속상하고 괴롭다.
씬/48 마리의 집 거실 (N)
물끄러미 창밖을 보는 마리의 표정. 괴롭고 힘들다.
씬/49 마리의 집 거실 (N) - 회상
찻잔이 놓여 있다.
일어서는 서우진과 마리.
마리 서우진을 배웅하고 있는 서우진 그러다가 돌아본다.
서우진 : (표정) 마리야.
마리 : ?
서우진 : 나, 여기 손님방에서 지내면 안 될까?
마리 : (표정)
서우진 : ... 할 얘기가 너무 많다.
마리 : (망설이는)
서우진 : (마리를 본다) 안돼?
마리 : ... 나 이제 그럴 수 없어. 너하고 같이 있을수 없어. (했는데)
씬/50 카페 (D) - 회상
태석이 기다리고 있고 마주 앉는 마리.
마리 : 무슨 일이야?
태석 : 어제 서우진 만났어?
마리 : 만났어.
태석 : 그래서?
마리 : (보는)
태석 : 아무 얘기도 안해?
마리 : ? 무슨 얘기?
태석 : ... (피식) 왜 돌아온건지 말 안해?
마리 : (본다) ?
태석 : ..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 폭탄을 안고 살아 가고 있다고 말 안해?
마리 : 뭐?
태석 : 뇌 동맥류 진단을 받았어. 얼마전 일본에서 쓰러지는게 당장 내일이 될지 혹은 몇 달이 될지 몇 년이 될지.. 알 수 없지.
마리 : !!!
태석 : 돌아온다고 얘기 했을 때 수상하다고 생각했어.
마리 : (본다)
태석 : 이제 이마리는 어쩔 거야?
마리 : ...
태석 : (웃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
씬/51 마리의 집 외경 (D)
씬/52 마리의 집 주방 (D)
마리가 나오는데 서우진이 아침을 차려주고 있다.
마리 : ... (짐짓 웃는) 잘 잤어?
서우진 : (같이 웃어준다)
토스트에 오믈렛을 만들어주는 서우진. 탁탁 팬에서 접어서 주는 모습이 프로급이다.
마리 : 우와 진짜 잘하네?
서우진 : 쭉 혼자 살아온 내공이지.
마리 : (표정 어두워지는) ... 미안해.
서우진 : (흘낏) 언제까지 그럴 거야? 나.. 오늘 호텔로 옮길까 해.
마리 : 왜?
서우진 : (싱긋) 너 부담스러울까봐.
마리 : (잠시 보다가) ... 그런 거면 가지마.
서우진 : ... (본다) 처음엔 못있게 했으면서.
마리 : (시선 피하면서) 일 끝날 때 까지만이라며.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동안만이라도 같이 있자. 응? (본다)
서우진 : ... 김철수씨는 뭐라고 해?
마리 : !
서우진 : 어제 만나러 간거 아니야? 나 여깄는거 얘기 했어?
마리 : (본다)
서우진 : 대답을 잘 못하는 이마리..생각을 오래하는 이마리..내가 와서 보고 싶은 모습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씁쓸하게 웃는)
씬/53 편의점 (D)
컵라면과 빵을 볼이 터져라 밀어넣고 있는 병준.
병준 : 그러니까 정리해보자. 유령신문사가 일년에 한두번씩 기사를 냈는데 그게 죄다 TS쪽 연예인 스캔들이다..
대체 뭐야. 이거 서태석 대표한테 알려줘야 하는 거 아냐? (하다가) 쳇. 됐어 뭐가 이쁘다고.
남의 기사 가짜로 바꿔친 사람한테.. (새삼 화나는) 이 인간이 기사를 장난으로 알아.
아마 처음도 아닐 거야 이런 건. (멈추고. 뭔가 진실에 도달할 듯한... 하는데)
씬/54 ANC 외경 (D)
씬/55 우진의 사무실 (D)
우진과 태석이 마주 앉아 있다.
우진 : 주주총회만 거치면 합병이 정식 발표 될 거예요.
태석 : 잘해 봅시다.
손을 내민다.
우진 짐짓 웃으며 손을 잡는다.
우진 : ... 이마리씨는 재계약을 했나요?
태석 : 그럴 필요 없어요.
우진 : ?
태석 : 위약금은 돌려 줄 거고 아직 계약은 유효하니까요.
우진 : (표정) 이마리씨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태석 : 물론이죠. (한다)
우진 : ...그런데 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주주총회를 하게 되면 서태석 사장등의 거취는 총회의 결정으로 넘어가게 될 텐데요.
괜찮겠어요?
태석 : (표정) 알아서 하시죠? (하고는) 근데 이쪽도 하나 문제가 있어요.
우진 : ?
태석 : 마리와 저의 관계는 원래부터 좀 남달랐어요. 사실 TS 엔터테인먼트의 십년과 이마리의 십년은
마리와 나 둘이서 함께 걸어온 길 같은 거죠. 그래서 늘 마리의 계약은 저 개인하고 합니다.
우진 : !
태석 : 그러니까 아직 마리는 나한테 속해있는 셈이죠.
우진 : 그러니까 이마리씨와 우리가 일을 하고 안하고는 서대표의 의사에 달려 있다는 얘기로군요.
태석 : 물론 나한테 속해있으니 나와 합병하는 ANC의 소유기도 하죠. 나를 밀어내지 않는 한 걱정할게 없어요.
우진 : (표정)
씬/56 철수의 집 외경 (D)
철수가 학원에 가려는 듯 내려서는데
앞 보면 서우진이 서 있는 모습.
철수 서우진을 바라본다.
서우진 철수를 보며 있다.
서우진이 철수에게 다가오는데.
철수 : ... (본다)
그대로 지나쳐 가려는데.
서우진 : 내가 있겠다고 우겼던 거예요.
철수 : (돌아본다)
서우진 : 마리 집엔 내가 있겠다고 우겼습니다.
철수 : (보는 표정)
씬/58 카페 (D)
철수와 서우진 마주 앉아 있다.
서우진 : (본다) 실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쭉 김철수씨를 만나고 싶었어요.
철수 : (본다)
서우진 : 두 가지를 꼭 하고 싶었는데. 하나는 서태석씨와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고
하나는 김철수씨를 만나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철수 : 마리가 아니라 나를요?
서우진 : 아마 그랬던 거 같아요.
철수 : 왜죠?
서우진 : ... 내가 마리와 어떻게 헤어졌는지 알아요?
철수 : 모릅니다. 아니... 짐작가는 게 있긴 합니다.
서우진 : 서태석씨가 마찬가지 일을 한 모양이군요.
철수 : (본다)
씬/59 학교 일각 (D)
윤희가 발을 동동 구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윤희 : .. 계속 기다리는 팔자네?
은영 : (소리) 언니!
윤희 보면 은영이 손을 흔들며 걸어오고 있다.
윤희 웃으며 은영을 보는.
씬/60 카페 (D)
철수 : (표정)
서우진 : 일본에서 신문 보면서 사실은 김철수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철수 : (보는)
서우진 : 그런 비난을 고스란히 다 맞고.. 나 같으면 벌써 포기했겠구나 했거든요.
철수 : 그런... 얘기 듣고 싶지 않군요. 정말 말하고 싶은게 뭡니까?
서우진 : 김철수씨가 아무리 훌륭해도 쏟아지는 비난을 다 막을 순 없어요.
철수 : ..
서우진 : 이마리도 김철수씨가 아니면 그 비난의 홍수를 다 맞고 서있을 이유가 없죠.
철수 : 그래서요?
서우진 : 나는 마리 위해서 떠났었고 그 결정 후회해 본적이 없어요.
철수 : 그러니까 과거의 서우진씨처럼 나한테 떠나란 얘길 하러 온 겁니까? (실소하는) 어이가 없군요.
서우진 : ..
철수 : 이마리씨 주변엔 어떻게 항상 나보고 떠나달라는 사람투성입니까? 왜 그렇게들 나서서 보호하지 못해 안달이냐구요.
헤어질지 말지는 우리가 직접 결정해요. 힘든 걸 겪을지말지도 알아서 결정할 거고..
서우진 : (보고 있는)
철수 : 아니 과거의 비겁했던 결정을 어떻게 합리화하든 그건 서우진씨 마음인데 저한테까지 강요하진 마세요.
홍수를 피하면 뜨거운 뙤약볕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고...(잠깐 실소) 정말 유치한 비유구만.
(보는) 이마리씨 옆을 떠나서 그래, 행복했습니까? 이마리씨도... (하다가 마는. 맘 아픈)
서우진 : ..
철수 : 차라리 늦었지만 아직 사랑하니까 옆에 있고 싶다고 해요. 이마리씨한테 솔직하게 말하라구요!
철수 차고 일어난다.
주머니에서 차값을 꺼내 놓고 가버린다.
서우진 : (표정)
씬/61 까페 앞 (D)
철수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데
서우진 쫓아온다.
서우진 : 김철수씨!
철수 멈추지 않고.
서우진 : 잠깐만요.
철수 : ..(멈춰서는)
서우진 :(사진 봉투를 내민다)
철수 :(받지 않고) 뭡니까.
서우진 : 마리의 사진집에 넣을 사진들입니다.
철수 : (보는)
서우진 : 여기에 글을 써주세요. 사실은 무엇보다 이걸 부탁하고 싶었어요.
철수 :...
서우진 : (내미는)
철수 : 거절합니다.
서우진 : (억지로 봉투를 내민다) 싫으면 버려요.
씬/62 학교 식당 (D)
윤희와 은영 같이 밥을 먹고 있다.
은영 : 다 읽었어?
윤희 : 응.. 어제 밤에 몽땅 다.
은영 : 어땠어?
윤희 : 어떻긴... 벌써 글 좋다고 백번 말했잖아. 거기에다 어제밤새 다 읽은 거면 내 취향이란 거고.
은영 : ... (웃는)
윤희 : 근데 당사자가 쓴다 그래야지.
은영 : 언니가 설득 해줘야지.
윤희 : 야 설득하기 어렵겠더라.
은영 : 처음 만나면 좀 기분 나쁘게 보일수도 있어.
윤희 : ... 재밌었어. 나는 이런 건 이래서 저래서 안합니다. ... 은근 멋지더라구.
은영 : (웃는) 그치?
윤희 : 좋아 죽는 구나 죽어 응? (웃는 표정) 내가 열심히해 볼 테니까!!
은영 : ... 그렇게 해줘. (표정)
윤희 : 근데 김철수씨 같은 사람을 글을 다시 쓰게 하려면 뭔가 극적인 계기가 필요하긴 필요한데 말야. 진한 실연이라든가~!
은영 : (표정) ....
윤희 : 아, 미안 미안.. 괜히 건드렸다. (하는)
씬/63 길가 (D)
길을 걷고 있는 철수의 표정. 역시나 괴로운 표정이다.
핸드폰을 들어서 문자를 남긴다.
잠시 망설이다가 탁 핸드폰을 닫는.
씬/64 마리의 집 침실 (D)
마리 문자를 받는다.
철수 : (소리) 우리 얘기 하자. 연락줘.
마리 보는 표정.
씬/65 마리의 집 침실 (D)
그래 만나 라고 썼다가 다시 지우는 마리.
그대로 앉아 있는 마리. 만날 자신이 없다.
씬/66 기획사 대기실(N)
병준 문서들을 쌓아두고 비교해가며 보고 있다.
병준 : 이마리 대필 이니셜 기사 터진 날하고 재계약한 날짜가. 김진욱 스캔들 터진 날하고 재계약 날짜..
야 희한하게 맞아떨어지네.. 대체 이건..
예린 : 무슨 혼잣말을 그렇게 해요?
병준 : 깜짝이야! 퇴근 안 했어요?
예린 : ?
병준 : ..... 예린씨.
예린 : 왜 그런 얼굴로 봐요?
병준 : 서대표님이 예린씨의 오빠죠.. 그쵸..
예린 : ?
병준 : ..(그렁해지는) 아니에요. 아직은 아무것도 밝혀진 바가 없으니까..
예린 : (뭔가 예감이 이상한)
병준 : 저 먼저 갈게요. (일어나는) 나중에 봐요.
예린 : (병준의 팔을 잡고) 병준씨!
병준 : (보면)
예린 : 우리 얘기 좀 해요. 아니.. 술 한잔 할까?
병준 : 예? (보는데)
씬/67 바 (N)
병준 취한.
예린 슬쩍 살피는.
병준 : 그러니까요. 어차피 취재중인 사안일 뿐이지만...
예린 : (기대하는)
병준 : 휴... 한잔해요.
둘이 원샷하는.
병준 : 그러니까. 이게 뭔가 한 줄기로 모아지고는 있거든요?
예린 : 네네. (기대하는)
병준 : (또 그렁해지는) 예린씨..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 원망하지는 말아요... 아 마시자... 원샷!
예린 : (어쩔 수 없이 마시는)
종업원들이 바닥 청소를 하고 있다.
예린과 병준 둘다 엉망으로 취한.
병준 : 그러니까 예린씨 제 말은~ 사랑하는 여자의 오빠의 원수가 친구라면은~
예린 : (취해서 알아듣지 못하는) 그래 그래 알았어 알았어!
병준 : 아우 내말을 이해 못 하는 것 같은데~ 들려요 내말?
예린 : (소주병 거꾸로 들고 흔들며) 소주... 더 없나? 없네?
종업원 와서 두 사람 술잔 치우며.
종업원 : 마감 했습니다~ 계산은 아까 하셨구요.
병준 : 예에 나갑니다 나가요~ (하다가) 아 근데 잠시 화장실 좀.. 예린씨 잠시만요. (하는데)
병준 나가면
예린 고개 테이블에 처박는데,
장수 들어온다. 집에 있다 나온듯 츄리닝 차림의 장수. 찾다가 예린 보고.
예린 : 문자 보낸지 얼만데 지금에서야 나타나니? (하고 푹 쓰러진다)
장수 : 아 나참.. 저기요! (툭 치는)
예린 : (다시보고) 어!! 강아지다..! 웬일이야 여긴?
장수 : 아 얼마나 마셨길래.. 미친듯이 전화했잖아요! 아니 이걸 다 혼자 마신 거예요?
예린 : 나 답답해.... (하다가 욱하는)
장수 : 안돼!
장수 예린을 황급히 데려가는.
돌아온 병준 두리번대는데.
씬/68 치킨집 (저녁)
들어오는 철수.
지숙과 차련이 걱정하면서 내려오다가 철수를 본다.
지숙 : 김박사!
차련 : 김박사! 어떡해.
철수 : ..왜요?
차련 : 보영이가.. 엄마가 정말로 유리 데려간대 미국으로!
철수 : !
지숙 : 말리다가 큰성 때문에 쫓겨났어. 김박사가 어떻게 좀 해봐.
씬/69 철수집 거실 (저녁)
유리, 눈물 고여 옥자 보고섰다.
보영 방에서 나오며.
유리 : (울며) 큰이모... 나 안 가.
보영 : 아니 얘가 왜이래? 미국으로 가야 병을 고친대잖아!
옥자 : (맘아픈. 보고섰는)
유리 : 여기서 고칠래. 나 가기 싫어.
보영 : 비행기표랑 병원도 다 예약했어!
철수 : (소리) 돈이 어디서 났는데.
보영 : (깜짝 놀라는)
돌아보면 철수 내려오고 있다,
뒤따라 내려오는 차련과 지숙,
철수 : 돈이 어디서 났냐구.
보영 : ....이모들 통장하고.
철수 : 그걸로 턱없이 모잘라.
이모들 : (놀라서 보고)
철수 : 한참전에 알아봤어.
보영 : 내가 모아둔 돈하고 보탰어.
철수 : 웃기지마. 빚이 산더미라고 했잖아.
이모들 : !
유리 : !
철수 : 어떻게 한 거야.
보영 : ...
철수 : 어떻게 한 거냐구.
보영 : 아 알면서 뭘 물어!
철수 : .... (설마)
보영 : 내가 달라고 안 했어. 먼저 준다고 했단 말이야.... 이마리가!
철수 : !!!
유리 : 엄마!!
하다가 스르르 쓰러지는.
철수 돌아본다. 유리 쓰러진다.
씬/70 마리의 집 거실 (N)
마리 책 읽고 있는데 들어오는 서우진의 모습.
마리 : (짐짓 웃어 보인다) 왔어?
서우진 : 뭐야 책 읽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마리 : 읽어 봤어? 처음엔 딱딱하고 지루한데... 베르테르가 좋아... 누구 닮아서.
서우진 : 김철수?
마리 : (본다)
서우진 : 아스카의 연인에 나오는 책이잖아.
자리에 앉는.
서우진 : 마리야.
마리 : (본다)
서우진 : ... 그동안.. 나 때문에 힘들었니?
마리 : (표정)
서우진 : (본다) 내가 그렇게 잔인한 방식으로 도망 가버리고 혼자 많이 힘들었니?
마리 : ... (표정) 보고 싶었어. (글썽) 오랫동안.
서우진 : 이젠 그러지마.
마리 : (본다) !
서우진 : 나 처음엔 한번쯤 떼를 써볼까 생각도 했어. 적어도 나한테 당한것처럼 김철수한테 당하면 안되니까..
둘이 떼어 놓으려고 했어.
마리 : (표정)
서우진 : 질투였지. 나 때는 그렇게 약해빠졌던 주제에 이번에 본 너는 그때와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서.
그 남자 때문에 서대표한테 맞서고.. 세상과 맞서고.
마리 : 미안해.
서우진 : 미안하다고 말하지마.
마리 : ..
서우진 : 그때 떠난건 내가 선택했던 거야.
마리 : ..
서우진 :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어. 돈도 주겠다고 했어. 가난한 사진작가로 니 옆에 초라하게 있는 게 자존심이 상했어.
그래서 갔던 거야. 내 맘을 너도 알았겠지 그러니까 불안했던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견디겠다, 괜찮다고 말했다면 너도 .. 옆에 있어주었을 거야. 넌 강한 사람이니까.
마리 : (표정)
서우진 : 내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김철수를 만나니 알겠던데?
마리 : ... 우진아.
서우진 : 김철수 한테 가. 나는 신경쓰지 말고.
마리 : (그럴수 없다) 어떻게 신경을 안써..
서우진 : (본다)
마리 : 어떻게... (우는)
서우진 : (표정)
마리 : 그럴수 없어. (우는데) 그럴수 없다구...
서우진 : !!!!
씬/71 유리방 (N)
유리 잠들어 있는.
이모들 그리고 보영 그리고 철수 그대로 보고 있다.
보영 : 괜찮아. 잠깨고 내일 병원으로 옮기면 돼.
철수 : 조용히 해.
보영 : .... 유리 데리고 미국 가게 해줘.
철수 : ... (표정)
옥자 : (일어난다) 결국 기사 그대로 되는 구만.. ...그러니까 만나야할 사람들이 따로 있는 거야.
만나면 서로 해만 되는 사람들이 있는 거고.
철수 : (표정)
씬/72 옥탑방 (N)
옥탑 방으로 들어오는 철수. 핸드폰을 열어 보지만 문자는 없다.
봉투에서 사진을 꺼내 보는 철수의 모습. 슬픈 얼굴의 마리의 사진들.
철수 바라본다.
철수 노트북을 열고 가만히 빈 화면을 보고 있는 표정.
그러다가 글을 쓰기 시작한다. 적어 내려가는 철수.
씬/73 장수의 방 (아침)
예린 눈을 뜬다. 아.. 머리가 아프다.
그런 예린의 눈에 들어오는 방의 풍경.
허름한 방에 요 하나 깔린 촌스러운 시장표 커텐과 벽에 걸린 달력...
그리고 구석에 놓인 주전자와 컵. 마치 여관 같은..
이불 덮은 채 벌떡 일어나는데.
장수 벌컥 문 열고 들어온다 추리닝 차림.
예린 : 어머! (놀라며 이불을 감싸는)
장수 : 허참... 새삼스레 왜 이러나.
예린 : 새삼?
장수 : 여기 처음 아니잖아요?
예린 : .. (망연한) 또?
장수 : 집 놔두고 그럼 어딜 가요? 울엄마가 그쪽 옷 벗기느라 얼마나 고생한줄 알죠? 오바이트가 세상에.. (욱 하는)
예린 : ... 또.. (이불 들춰본다. 촌스러운 갈색 체육복 입은)
장수 : 그러게 가지랬잖아. 어차피 또 입을 거면서.
예린 : (망연한)
장수 : 눈꼽 떼요. 밥 먹게.
예린 : 됐어요 갈래. (일어나려는데)
장수모 : (소리) 장수야!
예린 : (흠칫)
장수 : 예 엄마!
장수모 : (소리) 그 아가씨 이번에는 꼭 밥 먹고 가라 그래!
장수 : (흘낏) 들었죠?
예린 : (죽겠는) 싫어!! 빨리 내 옷내놔!! (하는데)
씬/74 거리 외경 (D)
씬/75 촬영장 (D)
마리와 서우진 마지막 촬영중인데.
철수 들어온다.
마리 놀라고.
서우진은 철수를 돌아보는 표정.
철수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그런 철수가 시야에 들어오는 마리. 눈물이 왈칵 난다.
철수 마음이 아프다.
눈물 흘리는 마리가 찰칵,찰칵 찍힌다.
스텝 : 마지막 촬영을 마치겠습니다.
서우진 : (인사한다) 수고하셨습니다.
철수 서우진에게 다가온다.
서우진 철수를 보는.
서우진 : (철수가 들고 있는 봉투를 보는)
철수 : 일해야 할 이유가 생겨서요.
마리 쪽을 돌아보는 철수.
마리 철수를 바라본다.
철수 보다가 휙 지나쳐서 나서는 표정.
마리 철수를 돌아보는데.
서우진. 철수가 준 봉투의 첫 번째 사진을 꺼내 본다. 철수가 쓴 글이 달려 있다.
마리 와서 철수의 글을 보는 표정.
마리 철수를 따라 뛰어 나가는 표정인데.
씬/76 촬영장 외경 (D)
걸어 나오고 있는 철수.
뛰어 나와 철수를 찾는 마리.
철수 걸어 나온다.
마리 두리번 거린다.
씬/77 몽타쥬 (D)
힘들었던 두 사람의 사랑이 보여진다.
대필을 밝히고 나오는 두 사람.
철수 : (소리)
남자들에 의해 헤어지는 두사람.
차안의 마리의 철수 두사람 바라보는 표정.
민박에서의 두사람.
철수 : (소리)
모두다 진짜라고 말하는 두사람.
얼마전 옥탑방에서의 괴로운 입맞춤.
철수 : (소리)
씬/78 촬영장 일각 (D)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를 듣는 철수. 돌아보면 마리가 달려오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달려오는 마리. 철수에게 와락 안기는 마리.
철수 마리를 끌어 안는다.
두 사람의 모습.
그 모습을 뒤쪽에서 보고 있는 서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