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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신공항 총공사비, 8조4700억원이면 충분” | |
이우진 고려대 교수 주장 … 부산측 14조6000억 주장과 대조 | |
밀양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건설비용이 부산시가 주장하는 14조6000억원보다 6조원 이상 절감된 8조470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경남·부산과 연고가 없이 중립지대에 있는 토질·지반 분야 권위자가 지난 6월 중순 밀양 후보지 현장조사를 통해 산출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우진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경남과 울산, 대구, 경북 4개 시·도로 구성된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추진단이 4일 오후 서울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밀양 후보지에 대한 건설비용 산정’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논란이 일고 있는 밀양후보지의 건설비용에 대해, “현지조사를 통해 검토한 결과, 항공기 진입표면 등 산지 약 1억8620만㎥를 절취하면 항공안전 장애물을 완전 제거할 수 있다”면서 “컨베이어 벨트 등 신공법을 활용하면 덤프트럭으로 운반하는 것보다 운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비산먼지 발생 등 환경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밀양후보지에 대한 지반조사를 위해 현장을 시추한 결과, 연약지반이 8m 미만으로 조사됐으며 이 정도 지반구조라면 성토된 토사만으로도 공사기간 내에 95%의 압밀침하가 발생, 별도로 연약지반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밀양의 경우 8조4673억원의 총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하고, “1단계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확장을 감안해서 전체 부지를 미리 조성하더라도 약 6조5169억원에 불과하고 부지조성 공사비를 충분히 계상한 만큼 사업비 증가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대구시로부터 ‘학자적 양심에 따른 조사’를 조건으로 연구용역 과업을 받아 지난 6월19~22일 밀양 하남 후보지 현장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앞서 정봉현 전남대 교수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입지 검토’ 발제를 통해 “접근성을 기준으로 신공항 입지별 공간적 세력권을 분석한 결과, 직접 항공 수요권에 포함되는 공항 반경 75㎞ 이내에서는 밀양이 가덕도보다 약 360만명 이상 인구가 많다”면서 “접근성, 용이성, 교통수단 다양성, 배후도시 근접성, 배후권역 운송효과, 교통요금 적절성 등 요소를 종합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