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길목, 공항·역사 100배 즐기기 - 스케이트 타고 수영하고 공항이야, 놀이공원이야?

[CB걸면뽀한다]

바캉스 길목, 공항·역사 100배 즐기기

비행기나 기차 탑승 시간이 많이 남을 때, 공항·역사에 설치된 대형TV 시청이나 면세품 쇼핑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공항·역사를 둘러보면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편의시설과 즐길 거리들이 속속 숨어 있다.

■스케이트 즐기고 무료 샤워 시설도, 인천공항

인천국제공항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탑승 전까지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아이스링크와 어린이놀이방 등에 가볼 만하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 입출구 부근에 있는 아이스링크는 약 980㎡(297평)로 동시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실제 얼음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스링크의 느낌을 재현한 특수 플라스틱 링크로 365일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김기민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차장의 설명. 실제 타는 느낌은 아이스링크와 비슷하다. 스케이트 및 보호장비 대여료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을 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 4층 닌텐도Wii와 짐(gym) 시설이 있는 키즈존은 출국 수속을 마친 어린이와 동반 부모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

장시간 비행이나 부득이한 경우로 샤워해야 할 때는 출국 수속 후 여객터미널 4층과 탑승동 4층에 있는 무료 샤워실을 이용하면 좋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타월, 비누 등 샤워용품은 무료 제공한다. 터미널 4층에는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환승호텔도 마련돼 있다. 스탠더드룸 기준 최초 6시간 이용 시 5만2000원, 시간당 1만원이 추가된다(세금 별도).

라운지도 이용해볼 만하다. 각 항공사가 운영하는 라운지와 신세계라운지, 현대카드라운지 등은 일정 조건을 만족하거나 자격이 있어야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터미널 4층 허브라운지는 출국 수속을 마친 사람이라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성인 1인 35달러를 지불하면 20여 가지 뷔페식 요리와 음료, 주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나 영화감상도 가능하다. 터미널 4층 동·서쪽, 탑승동 4층 중앙에 있는 릴랙싱체어는 편안하게 쉴 수 있어 '수면의자'로 불린다. 부근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스낵바가 있어 간단한 스낵을 즐기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 좋다. 이 밖에 무료 자동 안마기·무료 인터넷 이용 및 무료 태블릿PC&서적 대여 서비스 시설 등은 모두 터미널 4층 동·서쪽에 있다.

문화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상설공연의 경우 1일 3~6회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 홀 상설무대 등에서 진행되며 8월 3일 2012 하계성수기 정기문화공연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6일까지 '댄스 스포츠' '뮤지컬 Best 5' '브라스밴드&팝페라' 등 정기공연이 이어진다. 문의 1577-2600

■자연친화적 테마파크와 연결, 김포공항

김포공항을 이용한다면 편의시설과 즐길 것들이 몰려 있는 롯데몰 김포공항을 둘러볼 만하다. 롯데몰 김포공항 스카이파크는 김포공항과 연결된 자연친화적 테마파크로 공항 이용객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 6층 하늘공원에는 김포공항 전망대와 함께 워터 페달보트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주말 7시)까지 당일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5~10분간 무료 탑승 체험을 할 수 있다. 레이크파크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시원한 음악분수가 가동된다. 문의 (02)6116-4000

■전시와 함께하는 서울역

지난 4월 정식 개관한 '구 서울역사' 문화역서울 284는 서울역 이용객에게 문화쉼터와 같은 곳이다. 개관 이후 다양한 전시를 열어오고 있는 이곳에서는 8월 1~26일 아시아의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인 '제5회 아시아프(ASYAAF: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가 열린다. 이번 아시아프에는 서양화, 한국화, 조형, 사진, 판화, 미디어 등 모두 1686점이 선보인다.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생 4000원. 오전 10시~오후 7시 운영. 문의 (02) 3407-3500

■스마트라이프 체험과 물놀이, 용산역

스마트 기기를 체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코레일멤버십 라운지.

서울역·용산역·부산역·대전역·동대구역 등에는 코레일과 KT가 공동 운영하는 코레일멤버십라운지가 있다. 그중 용산역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다. 코레일멤버십라운지에서는 태블릿PC, 유아 교육용 로봇 '키봇' 등 KT에서 제공하는 상품들의 무료 체험이 가능하고 안락한 소파에 앉아 비치돼 있는 책과 잡지를 읽을 수도 있다. 코레일멤버십 카드 소지 회원과 삼성·현대카드 등 코레일 제휴 신용카드 소지 회원, KT VIP 등급 회원 등이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인식 후 입장하면 된다. 오전 5시~오후 11시 운영.

바캉스 시즌 한시적으로 워터파크를 운영하는 용산역 아이파크몰.

용산역 인근 복합 쇼핑몰 아이파크몰 4층 야외광장인 이벤트파크에서는 8월 19일까지 매일 정오~오후 7시에 유아동용 풀장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일반 3000원, 아이파크몰 회원일 경우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가 풀장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무료입장이다. 유아동용 풀장 외에 워터 슬라이드, 워터 버켓 등은 물놀이의 재미를 더한다. 악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문화관 5층의 미니 공연장 레드체어 콘서트홀에서는 매주 주말 오후 3시에 피아노,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 연주회가 열린다. 문의 용산역 코레일멤버십라운지 (02)790-5010, 아이파크몰 (02)2012-0101

■비어파티 열리는 옥상정원과 이어진 청량리역

미니 동물농장 등이 마련된 청량리역 롯데백화점 옥상공원.

청량리역사와 연결된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9층에는 옥상공원이 있다.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도심형 체험농장인 씨티팜, 미니동물원, 연못 등이 기다린다.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8월 3일 제외) 오후 6시부터 당일 구매 영수증 제시 시 선착순 200명에게 맥주 500cc와 마른 안주를 서비스하는 '비어파티'가 진행된다. 비어파티와 함께 열리는 통기타 공연은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옥상공원은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주말 8시 30분) 운영. 문의 (02)3707-2500, 2808



글 박근희 기자 | 사진 장은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