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올린 이 그림들 외에도 아직 많은 그림이 있는데
우짜다가 이런 그림을 가지게 되었는가 설명을 하는데
내 머 땅부자 딸도 아니고
무슨 돈이 많아서리 저런 그림을 콜렉트할수 있나
궁금하지 않나
꼬랑지글 달믄 얘기 계속할거구.............
나는 IMF 이전에 사업을 해서 돈을 좀 만지게 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시절에 누님누님하면서 따르던 건달이 하나 있었는데
이늠이 돈을 살금살금 빌려가더니 갚지 않고
어느날 머리를 궁디까지 길게 묶은 민 머시깽이라는 늠을 끌고 와서는
사실은 이늠이 돈을 쓴 장본인이라고 하데
그래서 사실 얘기를 듣고 보니 참 딱하더라구
이 민 머시깽이는 홍대 미대출신으로서 재캐나다 교포로 화가이면서
또 그림 컬렉터라 하데
(이구 이늠도 학력위조한건지 알수 없지만) .......
아부지도 동생도 모두 예술가라
아부지는 이병철시절에 민속촌 만들때 기여한 미술가이고
동상은 아직 철공예가라고 하면서 포항제철에서 버리는것
같은 철 쪼가리로 가지고 뭐를 만들어서 전시회를 하는거를 봐서는
에북 뭐
한가닥 하는 예술가인듯 하고
이 민머시깽이는 국민일보 사옥앞에 큰 예술작품을 하나 오다를 맡았는데
그걸만들다가 자본이 없어서리 그동안 아버지 때부터 콜렉트한 작품을 하낫씩 팔아묵고 있던터라
내 이사정을 들어보니 딱하여 혹 떼려다가 혹을 붙였지
그래서 돈을 또 더 빌려주기 까지 하였지
문제는
이 민머시깽이가 이전에 자기가 애지중지하던 [드가작품의 청동상]
을 건달에게 팔아달라고 맡겼는데
소식이 끊어지고 나타나지 않자
이 건달을 검찰에 고소를 하면서 사건이 시작되었는데.................
쌈박질이 나자
이 건달이 고소한것에 화가나서 그시절 안기부에다가
냅다 신고를 한거였어
외국에서 무단으로 그림을 갖고 밀매하고 다닌다고
그러고는 이 건달이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가지고 다니던
앨범을 몽땅 안기부에 보내버렸는기라
신고가 들어온 것을 조사를 하지 않을수가 없게 되어
안기부가 서울세관에 조사를 의뢰하게 되었고
민 머시깽이는 서울세관에서 밤샘조사를 당하게 되었고
그전에 그림들을 갖다놀때가 없어서 내가 쓰던 오피스텔에 몽땅갖다 놓았는데
솔찍히는 나도 은근히 내가 빌려준 돈을 못받을까하는 맘도 있었고
근데 덜커덩 세관조사가 시작된거라 이그림이 어디있냐 뭐 그러면서
조사를 하던 조사관이 나를 불렸지
이 민머시깽이를 조사해 보니 세상에 이런 착한사람이 없다면서
이 그림이 이봉순씨 꺼라고 하면 압수를 안해도 되는데
그러지 않으면 이 그림을 몽땅 압수할수 밖에 없다꼬
속으로는 은근히 내돈 못갚으면 이 그림 내 순순히 줄수 없지 하는
맘 심뽀도 있었는데 ..........
그래서 당연히 내 그런다고 했지
그랬으면 만사 다 해결되는일이었는데.................
아 ~~거기에는 그 문제의 "드가의 청동상"이 있었는기라
이 민머시깽이가 순진하게시리
이것만은 자기꺼라고 또 꺼이꺼이 우기는 바람에
그도 그럴것이 건달한테 이것을 2억만 받아달라고 하다가 사건이 난건데
(원래는 3~4억하는거라고 하던데....... 아유 믿거나 말거나)
억울해서 그랬는지 우쨋는지 빡빡우기다가
그게 바로 화근이 되어 국고로 환수가 되어버렸지
그것도 모자라 이 민머시깽이한테 벌금이 나왔는데 이것도 못내고
안되면 구속이 될판이 생겼지
그러자 민 머시깽이가 나한테 사정을 하더라고
자기를 좀 빼달라고 .........
이때가 IMF 전후라 돈이라곤 한푼이 귀할때라
내 절대로 할수 없다하면서 내 돈도 받아야 할판인데...거절하다가
또 이 맴이 약하여 벌금도 물어주고 빼주었는데
도저히 이나라에 살수가 없다면서
이나라를 떠나 캐나다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자기의 비행기표까지 끊어주면 창고에 있는 모든 그림을 나에게
주기로 하겠다면서 사정사정을 하더라구
아마도 조사받으면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림이고 나발이고 다 소용없고
캐나다로 돌아가고픈 심정뿐이라고 했어
그 와중에
내는 또 우리는 마 ~그림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응게
앨범에 번호를 매겨서 모두 싯가를 때려보라고 햇더니
다 적어주고 갔지.... 모두 70여점
사장님!
헨리폴로이어 작품은 10만불받으세요 ...........
이건 렘블란트는 가격미정이구요..진짜 귀한겁니다
렘피카작품은 이미 팔기로 되어 있었는데 한국돈으로 3000만원
(속으로 ..문디자슥아 그라모 팔아서 돈으로 주라 )
이 피카소의 판화는 피카소가 제정신돌아왔을때 그린거구요
알거나 말거나 ......이눔이 이렇게 지껄었지
그러면서 컬렉터의 경력도 중요하다면서
자기 이력서도 써 주고
야~가 말한것이 참인지 뻥인지 싯가가 약 7억5천정도가 되더라구
이것도 돈으로 못파는 주제에 뭔 7윽~~~~~~~
내가 빌려준 돈이 약 5천정도 아무리 떡을 쳐도
내돈은 건지겠지 라고 한것이 아즉까지
이렇게 있는기라
다수 소실되고 한 50여점이 남았나 말았나
그러고 1~2년 동안 이렇게 들어간 내 돈이 무척 아쉬웠고
이 그림들은 웬수덩어리가 되었어
옮길때마다 추럭으로 날라야했고 잘 싸서 옮겨야 했고 ..........
아이고 웬수웬쑤 이런 웬수가 또 있을라꼬~~~~~~~~~
2년후 어느날
그때 조사하던 세관조사반이 대검 마약반으로 옮겼다면서
우연히 전화가 왔었지
그당시 얘기를 소설처럼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거라
그때 국고로 넘어간 [드가의 청동상]어째된나 하고 물어니
자기도 잘 모르겠는데 경로를 한번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며칠후 고거이 세관경매장으로 넘어갔는데
우리 회사근처 논현동 세관물품판매대에 있다는 연락이 와서
내 발바닥에 불이나게 뛰어가서 가보니
구석진곳에 세워져 있고 판매대금을 보니 1,080,000 딱 써있더라구
판매원이 하는말 손님이 10명도 더 보고 갔는데 만지다가
다들 보증서가 없어서 결국 못사가지고 갔다고 설명을 하더라구
내가 숨도 안쉬고 샀지
왜냐구 그 보증서는 내가 가지고 있었거등
그당시 청동상이 국고로 환수되자 보증서가 씨잘때기 없어져버려
버릴까 하다가 그냥 가지고 있었거든 ...........
하이고나 세상에 3억 2억 하던 청동상이 내손에............
나는 은근히 너무너무 신이났다
그런데 웬 금액이 1백8만원?
조사받을때 조사원들이 조각품에 대해서 아는바 없고
다른데서 조사를 하자니 이게 쉬운게 아니라서
액수를 많게하면 환수조치당할 판이 되겠고
세금이라도 적게 내게 해 주려고 했고
그당시 아무렇게나 말하라고 했더니
아마도 3백만원이라고 했던거 같다고 했다
몇차례 유찰이 되어 1백만원대로 주저앉은거 금액이라고
그말은 세관조사원이 말해주었다
그랬음에도 물품대가 30만원이상이며 국고로 환수되는법이라서
어떻하던지 좀 봐 주려고 했었는데
청동상은 하나만 본보기로 국고로 환수조치가 되어버렸다고
말해주었다
그날 우리는 코가 삐둘어지게 한잔 했었다
그 조사관은 못생긴게 나랑 동갑이라고 하면서
얼마전까지 엄청 친한척 했다
민 머시깽이는 캐나다로 돌아간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
이 청동상을 가지게 되자 나는 반분이 풀렸다
이 청동상이라도 가졌으니 동값만 따져도 이제 딱 본전아니겠나
위로하면서...
요즘 같으면
아니 변양균이가 압력을 넣었으면 신정아가 팔아주어 큰 돈이 되었을텐데
하기사 그당시에 나도 궁금하여
렘피카후기작품 3점을 가지고 소더비에 가 보았는데
딱히 위품이니 진품이니 라고 말해주지 않았다
그것을 말해주는데도 감정료라고 수수료를 내야한다고 했다
그날 들은말로는
다만 후기작품은 위작은 없습니다........ 라는 말만 듣고왔었다
그림에 대해서 일자 무식한 사람이
그림파는일도 쉬운일이 아니고
에라 모르겠다
1999년 그때 우리 역삼동 주택을 사게 되었고
이 그림들은 주택에 딱 어울리는 그림들이었다 ...........
집에나 걸자 .................(끝) |
첫댓글 봉순아~~~ 너 책을 써도 몇권은 쓰겠다... 참 재미있는 삶을 살았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지만~~~나는 상상도 못할 이야기들 종종 풀어놔봐라... 친구덕에 수준좀 높여보자!
정말 우리들은 상상도 못할 드라마네 ㅎㅎ 암튼지간에 봉순이는 대단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