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꽃샘추위에 우리 코끝은 빨개지지만 이때 쯤이면 강변의 버드나무는 물을 한껏 올려 가지가 낭창낭창해지면서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옛 선조들의 풍류에도 한몫하였고 이순신장군의 일화에도 나오는 우리 생활과 가까운 나무이다.
대부분의 자생지는 냇가나 산의 계곡 주변처럼 물기가 많은 곳이다. 조경용으로 저수지나 연못 주변에 흔히 심겨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뿌리의 응집력이 강하여 하천변에 심어 토사유실에 대비해도 좋을 듯하며 약용으로도 쓰인다. 외국에서는 잎이나 줄기 색깔이 다양한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봄에 새로운 줄기가 나오면 이것을 잘라 삽목으로 번식한다. 삽목 후 며칠 안 있으면 새 뿌리가 나온다. 여름 장마철에도 삽목이 잘 된다.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교목으로 키가 10m이상 크게 자란다. 개암나무처럼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 일가화(一家花)이며, 종류가 참 많다.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왕버들, 쪽버들, 능수버들, 용버들, 여우버들, 떡버들..... 같은 속에 속하는 버들 종류만 하더라도 무려 41종(세계적으로는 약 300종 이상이 분포)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