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공존과 상생의 가치요,
최상의 소통과 공유, 그리고 화해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되는 진실의 삶은
같은 생각과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이루는 교회 공동체의 사명입니다.
서로 다른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믿음의 굴레로 하나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합될 때 예수의 하나님 나라는 꽃피게 될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이 요철로 하나되고 홀실과 날실로 잘 엮어지는 삶의 문화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보다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상처와 믿음의 상처라는 말이 말해 주듯
사랑은 미움과 갈등하고 믿음은 불신과 대립합니다.
우리 인생의 가는 길에 사랑과 믿음만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사랑이 있는 곳에 미움이 있고 믿음이 있는 곳에 항상 불신의 장벽이 있습니다.
샤랑이 꽃피는 마을에 믿음의 언덕이 있고
어둠을 밝히는 소망의 등대는 꿈의 파라다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린 빌리지에도 해충은 날아들고
초록의 지평선에도 먹구름은 푸른 창공을 가립니다.
유라굴로의 광풍이 대작하는 곳에 영혼의 닻은
복음의 동선을 가진 생명의 구조선이 되었으나 믿음의 파선은 독한 창질의 썩음입니다.
각처에 퍼진 소문난 복음의 향기는
믿음과 사랑의 열매를 맺어 예수의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환난과 고난의 역풍은
심한 통곡과 기도의 눈물이 되어 복음의 상흔을 남겼습니다.
주 예수의 고난으로 마음의 갑옷을 삼은 영혼은
인내의 믿음으로 어린 양의 피로 씻은 세마포를 더럽히지 않았습니다.
사랑의 상처와 그 믿음의 상흔은
저 높은 곳을 향하는 사랑의 굴레와 믿음의 굴레를 가진 복음의 수레에 새겨진
그리스도의 남은 그 고난의 흔적일 것입니다,
사랑의 상처는 원수를 사랑한 흔적이요,
믿음의 상흔은 생명의 복음으로 질주한 상흔일 것입니다.
주 예수께서 십자가의 저주를 받지 않고서 그 십자가의 죽음에서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없듯이
자기 십자자를 지고 주를 따르는 믿음의 제자는 순교적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상처 없는 믿음, 그 사랑으로
예수의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될 수 있는가?
추석 명절이 휘영청 달 밝은 인생은 고난의 주님을 알지 못할 것이요,
추석 명절로 인한 사랑의 상처와 믿음의 상흔을 가진 인생은 고난의 주님을 만난
예수의 하나님 나라 백성일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명절 추석을 맞아 귀성길과 귀경길에 담긴 대서사시는
검을 던진 예수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사랑의 상처와 믿음의 상흔으로 얼룩진
고난의 대장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흩어진 우리 가족이 만나는 날......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차례를 둘러싼 신불신 간의 종교적 갈등은
그 가정에 던져진 예수의 검입니다.
예수의 던진 검은 곧 그 자신이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십자가의 길이 되었고
주 예수의 믿음을 지키는 자에게 고난과 환난의 역풍이 되어 사랑의 상처와 믿음의 상흔을 입혔습니다.
공생과 상생의 가치요, 최상의 소통과 공유, 그리고 회해의 미덕인 믿음과 사랑은
예수의 던진 복음의 검 앞에 공존과 상생의 길은 무너지고 소통과 공유와 화해의 미덕은 사라졌습니다.
믿음은 같은 생각, 같은 마음, 같은 뜻을 갖게 하지만
그 믿음에는 불신의 장벽이 있습니다.
사랑은 원수의 마음도 녹여 구원의 길로 인도하지만
그 사랑의 상처는 골 깊은 미움의 갈등 구조를 가졌습니다.
불신과 미음의 장벽을 가진 믿음과 사랑의 길은
다른 문화와 충돌로 빚는 환난과 고난이라는 역풍을 인내로 견디며
믿음의 상처와 상흔으로 얼룩진 순례의 자취를 남깁니다.
믿음으로 공생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가?
사랑으로 믿음의 상흔을 치유할 수 있는가?
종말론적인 구원의 완성은
주 예수의 믿음과 사랑으로 소통하며 공유하는 화평의 언약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은 종말론적인 공생과 상생의 영원한 가치, 곧 영생의 구원을 얻는 진리와 생명의 길이지만
믿음의 다른 길과 다른 복음의 사랑으로 융합될 때 그 믿음과 사랑은 파선될 뿐입니다.
순전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참된 믿음과 그 사랑의 길만이
하나님의 뜻으로 소통하며 공유하는 참 세상, 곧 예수의 하나님 나라가 실현될 것입니다.
믿음의 상흔 곧 몸에 밴 그리스도의 흔적은
순전한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의 복음으로 달려갈 길을 가는 고난의 행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고난의 행군은 주께서 보이시는 생명의 길이요
주의 얼굴 빛 그 앞에는 충만한 생명의 기쁨으로 넘치고 영원한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믿음의 상흔은 세상에 던진 예수의 검, 곧 그 진리의 복음으로 말미암은 복음 전쟁의 상처요,
복음의 진실을 고난으로 가진 몸에 밴 예수의 흔적입니다.
믿음의 상흔, 그 예수 사랑의 흔적은
예수의 믿음을 지킨 세마포 입은 어린 양의 신부의 아름다운 생명의 면류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