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일드의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는 자신보다 큰 배낭을 매고 장장 4,285Km 의 험준한 길을 걸어갑니다.
이렇게 험난한 길을 굳이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녀의 전부였던 엄마의 죽음으로 그녀는 마약 중독, 외도 그리고 이혼으로 이어지면서
그녀의 삶은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는 1995년 셰렬 스트레이드의 PCT 여정을 그린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유년기를 거친 그녀에게 어머니는 생명이고 삶의 이유였죠.
그런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녀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험난한 여정으로 자신을 치유하고 하는 그녀의 단단한 결심은
마침내 끝을 보았고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그녀는 종착점인 '신의 다리'에 도착합니다.
이런 여정을 끝낸 그녀가 이제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무엇이든 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이죠.
그녀가 택한 여정은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 너머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 (PCT)입니다.
9개의 산맥과 사막, 황무지, 인디언 부족의 땅으로 이어지고 있지요.
이 코스는 미국 3대 트레일중 하나로 총 거리 4,286km(2,666 mile)입니다.
완주까지 약 4개월~5개월이 소요되고,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숙영 및 취사도구를 이용하여 걸어서 진행해야만 하는 극한의 도보여행이라고 하네요.
영화 내내 배경음악으로 흐르던
사이먼 앤 가펑클의 '엘 콘돌 파사'도 추억 돋게 하는 그 시절의 음악이어서 한번 가져와 보았습니다.
https://youtu.be/rbTEUCcmvk4
첫댓글 몇년전에 보았던 영화네요.
이걸 보니 문득 차승원 유해진 나오는 예능에서 순례길에 도전한 어느 아주머니가 생각나네요.
산티아고는 그래도 숙소에서 자는데 이 트레킹은 노상에서 자더라구요.
한때는 걷는 것도 좋아하고, 모험도 좋아했는데.... 지금은 팍 수그러들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