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지네딘 지단
2006년 04월 26일
- AFP/Yonhap
지난 화요일 2006 FIFA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할 의사를 밝힌 지네딘 지단 선수의 화려한 경력 중 몇 가지를 통계를 통해 살펴 보고자 한다.
1: 월드컵 우승(1998), 유로 대회 우승(2000), 챔피언스리그 우승(2002), 올해의 유럽 선수 타이틀(1998)을 각각 한 번씩 차지하면서 지단은 세계 축구에서 가장 특별한 영예를 안았다. 2005년 야닉 노아에게 자리를 내줄 때까지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2: 1994년 8월 17일 보르도 시절 체코를 상대로 처음 국제 무대에 데뷔했을 때 지단은 후반(63분)에 출장하여 2득점(85분, 87분)하며 프랑스의 무승부(2-2)를 이끌었다. 그러나 1998년 7월 12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국제 무대 경력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했는데, 여기서 브라질(3-0)을 상대로 2골을 기록했다.
4: 1989년 5월 20일 프랑스 1부 리그 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단은 칸(1988-1992), 보르도(1992-1996), 유벤투스(1996-2001),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2001-현재) 등 단 4개 클럽에서만 활약하면서도 리그 우승을 세 번이나 차지했다.
4: 지단에게는 4명의 아이가 있는데, 엔조, 루카, 테오, 엘랴즈는 모두 아들이다.
5: 지단은 코 앞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한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그는 보르도에서 UEFA 컵 결승(1996), 유벤투스에서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1997 및 1998), 현재 소속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두 번의 스페인컵 결승(2002 및 2004) 등에서 마지막 장애물을 넘지 못했다.
10: 미셸 플라티니와 마찬가지로 지단도 프랑스 대표팀에서 자신만의 행운의 번호를 등번호로 사용했다. 레알에서는 5번 셔츠를 입었지만 유벤투스에서는 21번을 달았다.
11: 경기를 하다보면 괴롭힘을 당하기 마련인데 경솔한 보복으로 정당한 이유가 없는 파울을 할 수도 있다. 지단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보르도에서 3번, 유벤투스에서 5번, 마드리드에서 2번, 프랑스 대표팀에서 1번(1998 FIFA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전) 등 모두 11번의 레드 카드를 받았다. 가장 수치스러운 퇴장은 유벤투스 소속으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함부르크를 상대로 가졌던 2000년 10월의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 선수 키엔츠를 머리로 받은 후 지단은 5경기 출장 정치 조치를 받았다.
28: 그가 국가 대표로 출장한 99 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이다(경기 당 평균 0.28 골). 프랑스 역사상 5번째로 높은 최다 득점 기록이며 전 대표팀 동료 유리 조르카예프와 같다. 미셸 플라티니(41), 다비드 트레제게와 티에리 앙리(31), 퐁텐과 장 피에르 파팽(30)이 유일하게 더 많은 골을 뽑아낸 선수들이다.
34: 1972년 6월 23일 출생한 지단이 FIFA 월드컵에서 토고를 상대로 프랑스의 마지막 조별 경기를 치르는 순간의 나이. 지단과 프랑스 국민들은 그가 유명한 프랑스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결승에 나서 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99: 2006 월드컵과 프랑스의 대회 전 친선 경기 전까지 지단이 출전한 국제 경기 횟수. 보르도 소속으로 있던 1994년 8월 17일 체코(2-2)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지면서 국가대표 경력이 시작되었다. 최대 10 경기(평가전 3경기와 월드컵에서 가능한 7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이 전설적인 프랑스의 10번 선수는 이제 마르셀 드사이가 갖고 있는 116회 출장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하겠지만 전세계 축구 축제를 끝으로 3위에 오를 것은 분명하다. 현재 프랑스의 역대 출장 횟수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은 마르셀 드사이(116), 릴리앙 튀랑(111), 디디에 데샹(103), 그 다음 지네딘 지단(99) 등이 있다.
108: 챔피언스 리그 82회(유벤투스에서 35회, 레알에서 47회) 및 UEFA 컵 26회(칸에서 4회, 보르도에서 18회, 유벤투스에서 4회) 등 유럽 클럽 대항전 출장 횟수이다. 이와 함께 챔피언스 리그에서 14골, UEFA 컵에서 4골 등 모두 18골을 기록했다.
503: 1989년 5월 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후로 2006년 4월 25일까지 그가 출전한 리그 경기 횟수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칸에서 61경기, 보르도에서 139경기, 유벤투스에서 151경기, 레알 마드리드에서 151경기에 출전했다. 모두 93골을 기록했는데 칸에서 6골, 보르도에서 28골, 유벤투스에서 24골, 레알에서 35골을 기록했다.
75,000,000: 2001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지단이 축구 역사상 최대의 이적료를 기록한 약 7500만 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