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에서 임헌영 소장을 중심으로 친일인명사전 3권이 간행된 지가 오래다. 가격은 30만원인데 2판을 찍었다고 한다. 나는 구입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부천 심곡도서관에서 살펴보았더니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로 보고 있었다.이 사전을 간행하는 이유가 박근혜 후보를 대선에서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말도 있었다.그 당시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였기에 민족문제연구소가 활발하였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그대로 놔두었다는 방조설이 최근 나온다.내가 박정희 항목을 보았는데 선서하는 장면을 희미하게 스크랩하여 실었고 그 분량도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 사전을 열람하면 가슴이 아플 것이다. 그토록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공헌한 아버지를 친일파로 몰고 있으니 말할 나위 없다. 그 사전을 편찬한 임헌영 소장도 실은 아버지가 친일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경북 의성군 금성면 출신이고 풍천임씨인데 본명을 쓰지 않고 있으며 헌영이라는 박헌영을 연상하는 필명을 쓰고 있다.박헌영의 헌영은 憲永이고 임헌영의 헌영은 軒永으로 다르다.대학다닐 때 운동권 출신들은 이미 임헌영의 문학평론집 <창조와 변혁>등을 읽어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친일파, 친미파, 친중파, 친로파 등으로 나누면 재미있을 지 몰라도 민족을 분열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그 당시에 살았던 분들은 그런 친분을 이용하여 권력도 잡았을 것이다.친일파로는 박영효, 김옥균, 이완용, 박제순 등이, 친미파로는 서재필, 안창호, 이승만 등이 해당되고, 친청파는 고종임금 등이 해당되고, 친로파는 민비 등이 해당된다는 말이 있다.한국을 둘러싼 네 강대국에 의해 민족이 분열된 것이다.지금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서 우리는 어느 파에 속하는가? 친일파인가 친미파인가 아니면 친중파인가? 골똘히 생각해 볼 일이다. 친일파가 아니고 知日派가 되어 일본의 좋은 점을 활용하는 면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