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생들에게 별도의 기숙사를 제공했던 중국 대학들이 변화하고 있다. 더 이상 ‘무조건’적인 기숙사 제공은 없다고 발표한 학교들이 늘고 있다.
12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석사생을 대상으로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대학의 2024년도 신입 석사생 모집 요강에 따르면 전문 학위 대학원생에게는 학교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샤먼대학은 비전일제(非全日制) 연구생이나 취업 연계 석사생에 대해서는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비전일제의 경우 직장인이거나 다른 이유로 학위 취득 만을 위해 입학한 경우로 일반 석사생과 달리 수업 시간을 비교적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난징 대학의 경우 비전일제 학생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교내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고, 별도로 숙소를 해결하도록 했다. 다만 일반 전형 석사생들에게는 소정의 교통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은 일반 전형 석사생들에게 별도로 입실 신청을 받기도 한다. 후난대학의 경우 일반 전형 석사생들도 별도로 입실을 신청하고 기존에 남아있는 공실에 따라 배정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국내 대학교들이 전체 석사생에게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대학처럼 하나의 추세처럼 바뀌게 될 것이라는 것. 푸단대학 고등교육연구소 시옹칭넨(熊庆年) 소장은 “대학 교육이 대중화되면서 오로지 공공재정으로 이를 지원한다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라면서도 앞으로 대학교 숙소 자원에 대한 공공성과 시장성에서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중국 대학 변화에 중국인들은 “성인인데 숙소는 알아서 해결해야지”라면서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출처: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