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BK효과?’
김병현 선수가 미국을 살렸다?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과 5차전 9회말에서 연속 통한의 홈런을 맞고 뉴욕 양키스에 승리를 선사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 선수 덕에 미국인들이 새삼 활력을 되찾고 있다.
미국은 지난 9·11 테러참사 이후 1주일 연기됐던 프로야구가 월드시리즈 7차전까지 이어지면서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자 “김병현 선수 덕에 미 스포츠업계와 방송업계가 손실을 상당히 만회했다”며 김병현을 치켜세우고 있다.
특히 경제전문가들은 “테러 이후 스포츠 관람과 외식,쇼핑 등 서민경제를 꽁꽁 묶었던 불안심리가 월드시리즈를 통해 해소됐다”며 앞으로 소비가 한층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은 최근 “테러로 얼룩졌던 미국이 월드시리즈를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뉴욕이 김병현의 뜻하지 않은 선물로 되살아났다”고 고마워 했다.
NBC 방송 등 미 주요방송도 미국이 월드시리즈에 힘입어 완전히 불안심리를 극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의 토요일밤 생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은 3일 김병현 선수로 분장한 코미디언을 등장시켰다.
이 코미디언은 “나는 병현 김이다.
지난 목요일(1일) 월드시리즈 5차전 이후 뉴욕 시민들이 나를 대단히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며 익살을 부렸다.
테러 여파로 광고 손실액이 4억달러에 달하는 방송사들은 자칫 5차전으로 막을 내릴 뻔한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지자 “김병현 덕에 앞으로 스포츠 중계 활성화와 이에 따른 광고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심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월드시리즈가 가져온 가장 큰 선물은 소비자인 미국인들이 야구장과 농구장 등 공공장소에 가도 안전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수석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와이스는 실제 “테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고 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테러로 인한 충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시카고에서 건축업을 하는 제임스 에번스는 “월드시리즈가 성공적으로 7차전까지 마친데다 이날 열린 뉴욕마라톤 역시 아무런 사고 없이 마무리됨에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던 테러에 대한 우려감을 씻어내게 됐다”고 말했다.
에번스는 “테러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가 스포츠와 이를 사랑하는 미국인이었다”며 “앞으로 스프츠와 방송의 활성화,소비자의 불안심리 해소 등이 이어져 미국 경제가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카고=진달용 파이낸셜뉴스 특파원 yongji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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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미국경제b.k 가 살렸다??
장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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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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