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tkacd_Y51I?si=geDngLZWTXGLLwik
Shostakovich: Jazz Suite No.1 –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Riccardo Chailly (Audio video)
재즈 모음곡은 만족되지 않은 음악적인 호기심에 충만했던 학생시절, 구 소련을 방문한 서방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회에 종종 참석했었던 쇼스타코비치가 재즈에 대한 깊은 관심을 작품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서방의 음악이었던 재즈가 구 소련에 여과 없이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부르주아적 문화와 퇴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음악에 불과하다는 의혹과 적대심을 갖는 부류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930년에 쇼스타코비치는 당시 구 소련에서 가장 인기 높은 재즈 뮤지션인 L. 유티오소프(Leonid Utyosov)와 그의 악단 'Tea Jazz'를 사귀게 된다. 그 들은 정통 재즈를 연주한다기보다는 일반 경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으로 음악성도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티오소프의 음악을 구 소련에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인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 후 몇 년이 지나서 쇼스타코비치는 재즈어법을 의도적으로 이용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4년 구 소련의 재즈를 대중적 카페음악에서 전문 음악의 장르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재즈 경연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재즈 모음곡 1번을 작곡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1938년에는 새로 구성된 V. 크누셰비치키(Victor Knushevitsky)가 지휘하는 재즈 국립악단을 위해 작곡한 재즈 모음곡 2번이 완성되었다. 두 개의 작품 모두 쇼스타코비치의 오케스트레이션(관현악기법)에서만 볼 수 있는 명석함과 위트가 돋보이고 있는 반면, 작품 자체는 재즈에 대한 이해라는 차원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그가 영화나 극장용 음악을 작곡할 때 사용한 경음악 어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1번 모음곡이 1920년대의 화려함과 퇴폐를 반영하고 있다면, 2번 모음곡은 비엔나의 요한 슈트라우스풍의 가까운 동시에 구 소련의 붉은 군대를 연상하게 한다.
영화 에서는 마리스 얀슨스(Mariss Jansons)가 지휘하고 필라델피아 교향악단(Philadelphia Orchestra)이 연주하는 곡이 사용되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리카르도 샤이(Riccardo Chailly)가 지휘하고 로얄 콘써트헤보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가 연주하는 음반이 더 좋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은 바로 리카르도 샤이(Riccardo Chailly)가 지휘하고 로얄 콘써트헤보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가 연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쇼스타코비치를 앞으로 더 알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교향곡 15곡과 현악 4중주 15곡을 동시에 병행해서 듣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교향곡이 쇼스타코비치의 얼굴이라면 현악 4중주곡은 내면의 얼굴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출처: 하늘바람꽃
https://youtu.be/nXJvt5gZNK0?si=1aUCfKf6zLj431cb
Shostakovich: Waltz No. 2 from Jazz Suite - Riccardo Chailly, Berliner Philharmoni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