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순재 보거라.
입소한지 일주일을 넘기는구나..
고생스럽지는 않은지..
17사단 홈페이지 보면서 오늘은
순재가 뭘했겠구나.. 하고 생각해본단다.
아빠가 근무했을때 보다는 훨씬 나아진
여건에서 근무하는거 같아 보이긴하는데
나름 힘들겠지?
더 힘들었을 아빠 생각하면서 잘 참고 무사히 훈련
마치길 바란다.
12월 8일이 우리 순재 수료식인거같더라.
그때 아빠가 맛난거 많이 사갈테니..
기다리거라.
네 엄마는 너가고 3일 밤낮을 울더라
순재옷 괜히 빨아서 순재 냄새도 못맡는다고
울고.. 너 강당으로 들어가던모습생각하며 울고..
많이 안스러웠었나봐..
그날 아빠는 반대편에서 널 찾아헤메느라
널 못보았다.
많이 맘이 그랬다.
한동안 널 못볼껄 생각하니 한번더 보고싶었는데..
너도 그러하겠지만..
아빠도 맨날 네게 잔소리하고 했던걸 많이
후회했다.
미안하다. 괜한잔소리는 아니었지만..ㅎㅎ
효진이는 오빠가 하나도 안보고싶다더라..ㅋㅋ
옷보내올때 편지내용에 자기 얘기가 한마디
없다고 삐져서 자기는 오빠가 한개도
안보고싶단다..ㅋㅋ
오늘아침에는 앞머리 틴탑처럼 삐딱하게
깍는다고 얘기했다가 엄마한테 디지게 혼났다.ㅋㅋ
효진이는 여전히 밝고 쉴때 티와 컴만한다..
휴가나오면 정신교육좀 니가 시키거라..ㅎ
가게는 여전히 그렇타
매출은 늘 비슷하고..
참 ..네가 근무하는곳이 가게에서 을마나 가까운지아니?
걸어서 15분거리에있다. ㅋㅋ 폴리마대학뒤편에서 네가 훈련받고있더구나..
순간..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묘한..하하하
가까이있어서 맘은 편하다.
야간훈련이고되고해도 이시간에 요너머에 아빠도
같이 야근하겠구나..하고 힘내고..
열심히 훈련해서 튼튼한몸과 정신을 가지고
멋지게 우리 수료식때 확달라져있는
아빠의 큰아들로 거듭나길바라며..
담에 다시쓸께..
몸건강하길 바란다.
동료들과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