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수행이 어려워도
묵묵히 꾸준하게 걷다보면
구름에서 벗어난 달처럼
밝은 지혜를 얻으리라.
(법구경)
속담에 '방안풍수'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방안에 있으면서 주제넘게 잘 알지도 못하는 바깥 이야기를 늘어놓는다'는 뜻인데, 자신이 직접 겪어 보지 못했거나 잘 모르는 일에 대해 제멋대로 이러쿵저러쿵 말함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수행은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행자가 자기체험이 없으면 아무리 아는체를 해도 그것은 남의 이야기를 지껄이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 이는 '방안풍수'와 다르지 않습니다.
대장엄론에 이르길 '자기 체험이 없으면 그것은 마치 장님이 등불을 들어 남을 밝혀 주면서 자기 앞은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묵묵히 깨달음의 길을 걷다 어느날 문득 칠통(漆桶)을 깨트리는 통쾌함을 맛보소서!
무경자수 선사는 노래합니다. "한소리 외치매 삼생의 꿈 깨어지고, 외지팡이 휘둘러 대적관을 여네. 만고에 당당한 진면목이여,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서로 볼 수 없네."
계룡산인 장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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