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선생님 덕에 영어가 좋아졌어요"
김원준 일병 교육기부 나서
강화 서도중학생 두명 수업
원어민 발음으로 읽기 지도

▲ 해병대 김원준 일병이 박성준군, 박유진양을 대상으로 영어지도를 하고 있다.
'해병대 형, 오빠가 오는 날이 기다려져요!'
인천시 강화군 서측 최전방에 위치한 서도면 볼음도리에는 서도중학교 볼음분교장(분교 보다 규모가 작은 학교)이 있다.
이곳에는 박성준(2년)군과 박유진(1년)양 단 2명의 중학생이 있다.
서도중학교 볼음분교장에는 지난 5월부터 매주 목요일 정규 수업이 끝난 시간에 멋진 해병대 선생님이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성진 군과 유진 양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매우 반긴다.
왜냐하면 원어민 발음의 해병대 선생님으로부터 유창한 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선생님은 해병대 볼음중대 소속의 김원준(22) 일병.
김 일병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간 후 지금껏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공대(기계공학/생물 복수 전공) 1학년에 재학 중 병역의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와 복무중이다.
성준 군은 "해병대 선생님의 유창한 원어민 발음과 친절하고 자상한 영어 읽기 지도로
영어에 대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만족해 하고 있다.
김원준 일병은 "부족하지만 자신이 가진 재능을 교육환경이 열악한 오지 낙도인 섬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교육기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