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곤 칼럼]
윤석열 정부의 세 가지 실패
국정 철학 빈곤으로 독단·즉흥 운영
집권 내내 김 여사 리스크, 인사 잡음
진짜 보수는 실망 넘어 모욕감 느껴
윤핵관·원로마저 떠나고 고립 위기
보수의 진정한 가치는 배려와 포용,
책임과 헌신, 그리고 겸손과 절제다.
박근혜 정부의 급작스러운 퇴장으로
보수의 가치가 무너졌다.
윤석열 정부가 되살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건 아닌데’라는 걱정이 생기더니
언제부턴가 ‘생각보다 너무 못한다’는
탄식이 들렸다.
요새 모임에 가면
“뭐가 더 나올까.
설마 정권이 어떻게 되진 않겠지?”
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보수는 탄핵 트라우마가 있다.
2022년 7월, 취임 초인데도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도 지지율은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
이라고 깎아내렸다.
천만의 말씀이다.
지지율은 민심의 바로미터다.
민심을 우습게 여기는 듯한 태도가
2년여 만에 지지율 19%(한국갤럽 1일)
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 대선 득표율이 48.6%다.
절반 이상 지지를 철회한 셈이다.
‘윤핵관’이 많이 떠났다.
원로도 침묵한다.
한 인사는
“얘기해 봐야 대통령이 귀담아들을 것도
아니고, 망신만 당한다”
고 말했다.
담을 쌓은 것이다.
증오보다 무관심이 더 무서운 법이다.
공무원은 대통령실 파견을 꺼린다.
경제부처 모 과장은
“용산에 갔다가 이 정부 라인으로
분류될까 두렵다”
고 말했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자존감이 강하다.
대통령 부부 인맥과 검찰 출신이
실세인 곳에서 들러리 서고 싶지 않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는 세 가지를 실패했다.
첫째, 국정 철학이 분명치 않았다.
국민은 윤 대통령을 잘 모르고 뽑았다.
문재인 정부의 위선에 질렸거나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싫어서 그를
택한 경우가 많았다.
평생 검사로 지낸 윤 대통령 자신도
충분한 준비가 없었던 듯하다.
검찰은 상명하복의 배타적 조직이다.
소통보다 지시에 익숙하다.
미래를 고민하는 직업이 아니다.
칼자루를 쥔 ‘갑’이다.
교도소 담 위에서 벌벌 떠는 사람
앞에 놓고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대통령의 ‘격노’가 유난히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검사 물이 덜 빠진 정치인이 대체로
위험한 이유다.
대통령의 메시지도 들쑥날쑥했다.
취임사는 자유와 공정·연대·박애를
강조했다.
프랑스혁명에도 나오는 좋은 말을
나열했지만, 지금 읽어 봐도 딱히
뭐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공허한 느낌이 든다.
국정 혼선을 겪으며 메시지의 톤이
강해졌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는
“반국가 세력이 활개 치고 있다”
고 극우 유튜버를 연상케 하는 표현을
썼다.
철학과 비전이 빈곤하니 국정이
독단, 즉흥으로 흘렀다.
‘굳이 왜 지금?’
이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과정부터
석연치 않았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국운이 걸린
것처럼 매달린 것도 이해할 수 없다.
느닷없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소모적인 역사 논쟁을 불렀다.
친기업을 표방하는 대통령이
주 52시간제 개편에 제동을 건 것도
의외다.
연구개발(R&D) 예산을
“나눠먹기”
라며 대폭 삭감해 과학기술 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의대 2000명 증원의 근거는 지금도
명확지 않다.
연금·교육·노동 3대 개혁은 뒷전으로
밀려 정권 초 골든타임을 놓쳤다.
둘째, 역대 대통령이 가족·측근을
단속하지 못해 오점을 남겼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처럼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구설수와 논란이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권한을 준 사람은
대통령이다.
가족이나 측근은 1%의 권한도 나눠선
안 된다.
국민은 서슬 퍼런 군사정권 때도
그것만은 못 참았다.
대선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을 뽑는 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게 아니다”
며 방어 논리를 폈다.
앞으로는 대통령을 뽑는 거지만,
주변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셋째, 인사가 만사라는데,
윤 대통령은 널리 인재를 구하지
않았다.
인연이 닿는 좁은 인력 풀을 고집했다.
김 여사가 아는 사람이 더해졌다.
‘작은 인연’에 의존해 사람을 허술하게
쓰니 탈이 났다.
수준 미달이 몰려들었다.
직언이 사라졌다.
일부는 완장 차고 설치고. 원래 변변치
않은 사람일수록 ‘높은 분’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는 법이다.
내각은 존재감이 없다.
장관은 대통령 눈치만 살핀다.
속칭 ‘도사’라는 해괴한 무속인에 이어
명태균은 또 뭔가.
공천 개입 진위를 떠나 대통령 부부가
그런 부류와 저급한 대화를 한 것
자체가 부끄럽다.
나라의 체통이 말이 아니다.
보수는 실망을 넘어 모욕감을 느낀다.
진짜 보수는 자신을 낮춘다.
스스로에 엄격하다.
잘못했으면 수치심을 느끼고 반성한다.
적당히 덮어줄 만큼 낯이 두껍지 않다.
염치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최순실 사태’ 때 보수가 냉정하게
돌아선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조국 사태’ 때 눈 딱 감고 똘똘 뭉쳐
조국 편을 든 진보와는 다르다.
10일 윤석열 정부가 반환점을 돈다.
‘벌써 반 지났어’
보다
‘아직 반이나 남았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불행한 일이다.
세 가지 실패를 바로잡지 않으면 순식간에
고립무원이 될 수 있다.
“돌 맞고 가겠다”
로는 위기를 재촉할 뿐이다.
고현곤 편집인
[출처 : 중앙일보]
[댓글]
eung****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
ncna****
이런 자의 글이 제일 역겹다.
윤이 좀 모자라고 무능해도 현시점에서 봐야지..
자네 말대로 어디로 돌아가자 말인가?
정말 지옥 같은 조선?
일제시대? 文정권?
yosu****
윤대통령은 제발 부인 좀 똑바로 가르치시길 ,
나설때 않 나설때 가리지 못함은 바보천치나
하는짓임.
아무리 젊은 부인과 산다지만 집안에서 부인이지
국정 앞에서는 일개 국민일 뿐않닌가?
hwas****
이재명의 사법리스크 방탄위한 대선 불복 3단계
1.국회 독재로 정부정책 법안 부결시켜 발목잡기
2.악법 입법 남발하여 대통령의 거부권 증가시키기
3.김건희 여사 악마화 공작으로 탄핵 여론 조성하기
kkan****
최순실 사태랑 조국 사태를 동급으로 보다니 참..
hora****
지금 이 순간에도 제2 명태균하고 통화하고 있을
것이고, 그것이 녹음되어 내년 이맘때쯤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물러날 것 같다.
kima****
윤통은 정말 아닌거 같다.
나라를 위해서 내려와라
hsha****
윤석열 정권의 실패 요인들에는 기자가 지적한
문제점 외에 국힘이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이
맞느냐의 문제도 있다.
기자가 제시한 보수의 가치는 보수 지지층에
앞서 보수 정치인들에게 먼저 물어야 할
사항들이다.
진정한 보수 정치인이라면 자기를 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선공후사 솔선수범
자기희생의 노블리스 오블리쥬 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국힘에 그런 정치인이 도대체 있기는
한가?
국힘의 정치인들은 대부분 가진게 너무 많아
자기를 버릴 의사도 의지도 없는 인간들이
아닌가?
이미 윤석열의 실패로 보수의 이생은 망했다.
그래도 보수가 미래를 기약하려면 국힘을 해체하고
보수의 가치에 기초하여 새로운 인재들로
새롭게 보수 정당을 꾸려야 한다.
hall****
사회는 자유가 넘쳐 방종인데, 취임 연설에서
자유를 20(?)번 넘게 언급하는 것을 보고
현실감각이 없구나 했고,
부산 엑스포 참패를 보면서 용인(사람 보는 눈)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네요.
설상가상 철없는 아내가 국정에 개입하고 있으니---.
일부 보수라는 사람들은 양아치 두목 재명이를
사법처리하지 않는다고 석열이를 비난하지만,
3권 분립이 엄연한 민주공화국이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겁니다.
운이 좋아 대통령이 됐지만, 운을 담아낼 그릇이
못된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남은 2년 반인데, 지난 시간 석열이의
우행을 보면 기대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라
고민이 깊어지네요.
재명이가 정권을 잡을 수 없다는 확신만 선다면
지금이라도 석열이를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싶습니다.
희망이라면 사법부의 양식이겠습니다.
a374****
사실 문재인 정권의 위선에 넌더리가 나서
뽑은 것이지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너무 아마추어 느낌이
강하고 서투르다.
거기에 김건희가 국정초부터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니 콩가루 집안 같다.
hkyo****
중앙일보 고현곤 편집인은 오랜 기자 경력으로
비판에 능한 것 같은데 큰 것을 못보는 것 같다.
보수의 가치와 이념 등 공허한 이론과 여사의
활동 등에 중점을 두고 비판하고 있다.
한마디로 보수는 국가와 민족의 건전한 발전을
추구하는 세력이다.
민주당 문재인 같은 세력이 엄청난 부채증가로
국민경제도 무너뜨렸고 국가 안보도 간두지세란
말이 있듯이 위험한 형세였다.
이를 불철주야 극복한 사람이 윤대통령이었다.
개인 사심이 없고 청렴한 자세를 기반으로 국정의
남은 임기를 잘 이끌거라고 본다.
jnor****
위선과 왜곡의 선봉엔 조중동이 있었다.
작은 일에도 침소봉대하며 국민 분열에 앞장섰다.
조국 사태도 그러했고 추미애와 이재명도
그러했다.
심지어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모셔올 때 비행기를
바꿨다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부동산 문제도 지금은 더 심각해도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 독재국가를 만들고 극우들을 선동해서
경제지표조차 왜곡하여 지금 사태에 앞장선
조중동은 윤총독 탄핵과 함께 폐간해야 보수도
살고 나라도 산다.
poon****
윤석열이 사시 9수 동안 무시와 멸시를 동기
선배 후배로 부터 은연중에 느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지내오다 사법시험에 패스 하였으니
그 모멸감과 모욕감이 가슴 속에 응어리가 져서
술과 친구가 되는 생활을 해오다 김건희 같은
천박한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 한데서 비극이
시작된거 같다.
alsa****
고현곤 기자, 당신이 지적한 세 가지 잘못을
저지르며, 윤정권이 국정을 운영하는 동안,
당신들 조중동은 뭐하고 있었나?—
2년 반 동안, 당신들은 정권의 잘못을 지적하고,
친인척과 측근의 무도한 행태를 고발했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때로는 빨아주고,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폄훼하지 않았던가?
남의 이야기 늘어놓듯 하지 말라.
jeta****
실패 첫번째는 전라도 간첩조직을 처단하지
못한것 (한동훈과 이원석의 방해공작).
두번째는 문재인과 주사파 간첩들을 처단하지
못한 것.
세번째는 전라도 간첩들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을
한동훈의 보고만 믿고 체포하지 않은것!
very****
준비가 안된 검사를 뽑아 놓고 뭘 기대를 하는
걸까요?
안철수가 나았습니다.
중도 국민들은 안철수 보고 윤석열을 뽑아준
것입니다.
그런데 공동정권 하겠다 해 놓고 경쟁자라 보고
내쫒았습니다.
졸지에 선출된 적이 전혀 없는 김건희와
공동정권을 했죠.
그거 민주주의 아닙니다.
윤석열은 민주주의 안해서 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ㅋ
mis0****
어려운 말로 실패한 이유 나열할 필요 없습니다.
현 정부의 실패는 뽑아준 시민들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기대는 나라 말아먹던 남로당 청소를 제대로
못해 책 장사 질하는 두목부터 범죄백화점 가족
계속 떠들고 정치판 기웃거리도록 놔뒀고,
사이비교주 사기꾼이 야당을 사당화하고 방탄질
하며 네거티브질 하는데 속수무책 당했기
때문입니다.
뽑아준 시민의 기대는 현 정부가 정통 보수이길
바란것도 아니고 철학이 있기를 바란것도
아닙니다.
전 정부의 실정이 무엇이었는지 나라 말아먹던
짓들 단죄하고 그 반대로 가길 바랬던 것
뿐입니다.
그 단순한 이치대로 하지 못하고 자식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편네 하나 관리 못하고 주변은
핵관만 배치하며 독불장군 돌 맞고 가겠다 미련하게
구니 실패하는 겁니다.
실패하고 있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방탄 사기꾼
교주가 그 대안이 될 수도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