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금요일>(3.1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마태5,24ㄱ)
'능가하는 의로움!'
오늘 복음(마태5,20ㄴ-26)은 '화해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5,20)
예수님의 이 말씀이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던 '율법을 능가하라'는 말씀으로, '율법을 완성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5,17)
'능가하는 의로움!'
'살인 금지 계명을 능가하는 의로움'은 칠죄종의 하나인 '분노와 화를 제어하는 것'입니다.
'제단에 예물을 바치는 규정을 능가하는 의로움'은 '먼저 형제와 화해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치라고 하십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호세6,6)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에제18,23)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시는 것은 '회개'입니다.
'항상 오늘 회개하는 것'입니다.
'항상 오늘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는 어제의 나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 실천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항상 오늘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한 어제의 죄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항상 오늘 죄를 뉘우치고 돌아가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마태19,30)
'항상 오늘 첫째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 바로 '능가하는 의로움'이라고 묵상되었습니다.
(~시편116,19)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