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그건 헛소리라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왜냐구요? 그건 현대의 경주마 서러브레드를 기준으로 하는 잘못된 지식이기 때문입니다.
갈색, 흑갈색, 밤색, 회색, 검은색의 다섯 색깔만 인정되는 순혈의 서러브레드는 17세기 영국에서 영국 재래 암말과 아랍종의 수말을 교배시켜 만들어낸 말입니다. 그런 현대의 경주마인 서러브레드만 놓고보면 당연히 백마가 없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마장이 아니면 말을 볼 수 없고, 또 현대엔 말이 운송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잃었기에 경주마가 아닌 다른 종들은 대부분 도태되어 백마는 없다는 헛소리가 돌아다니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백마는 있습니다. 그것도 한 때는 최강의 말로 군림했던 종이죠. 바로 안달루시안입니다.
아프리카 북부 알제리 원산의 승마용 말 바르브를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로 들여와 재래종과 교배해서 만들어낸 말 품종인 안달루시안이야말로 중세 최강의 말입니다. 그렇기에 바로 왕자님이 탈 만한 말이죠. 늙은 말이 아니란 말입니다. 서러브레드 따윈 있지도 않은 중세적 동화 속 주인공의 말인데 늙은 말이라니요.
뭐, 안달루시안의 80% 정도가 회색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유전결함 없이도 백마가 나오죠. 안달루시안에서 유래한 빈의 스페니시 라이딩 스쿨의 리피짜너의 경우, 출생시 흑갈색이었다가 4살에 회색, 7살이 되면 백색이 된다고 합니다. 7살이면 말의 경우 성년에 해당하죠.
화려한 백마인 안달루시안은 현대엔 스페인의 투우사들의 말로 쓰이며 여전히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만, 도대체 어디서 백마는 없다는 둥의 헛소리가 나와서 돌아다니는지, 개탄을 금치 못하겠군요. 경마장의 서러브레드밖에 모르는 얼치기들의 소행으로 짐작됩니다만...
출처 : my blog
첫댓글 백마 하면 자꾸 어디지방에 그녀들이 생각나서 으흐
그래서 백마 탄다고 하면 부럽습니..(퍽)
정화를 시작한다.
익스테미나투스
그럼 ....
탈출또는 주인의 사망으로 인해 미국에서 자연번식에 성공한 말들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자연선택의 결과가???
뭐.. 자연선택의 경우 일반적으로 '명마'라고 부를수 있는 기준을 만족하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명마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빠르고 지구력이 높아야할꺼 같은데.. 뭐, 전마로서는 말을 잘 듣고 인내심이 많다는 항목도 추가되겠죠.. 어쨌든간에 자연선택쪽은 이런 것들보다 질병에 대한 면역력, 번식력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싶네요.
명마라는 것 자체가 인간에 의한 인위적인 교배의 결과죠 자연번식의 경우에 종마다 다르지만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죠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퇴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