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모를거야
이룻/이정님
뿌리까지 허물어 널 안고 싶다
속살 다 드러낸 채
등 돌려 외면한 세월
네가 알 리 없지
마음대로 때리고 치고 밟아보렴
아침마다 네 온몸 비틀어 앙탈할 때
수혈되는 황흘한 내 혈관의 증후를
네가 알 리 없지
잔액 모두 쇠하여도
네 들숨에 맞추며
갈증 길게 뽑아 올려
바람으로 밤새우는 내 속울음을
네가 알 리 없지
뿌리가 허옇게 드러난
상처투성이 네 몸에 발길질을 하고 등을 치며
아침마다 널 괴롭혔지
네가 내 들숨에 맞추어 수혈을 해주다니
나무야 나무야 정말 고맙다.
첫댓글 내가 너를 다 모르는데
넌들 나를 어찌 다 알수 있으리오.
님의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나도 모르는데 뿌리 허옇게 드러낸 나무이 심정을 어찌 알았으리요?
속살 다 드러낸채
등돌려 외면한 세월
네가 알리없지......
이정님님의 진한 아픔이 베어나오는 글.....
가슴으로 느끼며 머물러갑니다.
용기를 가지시고....늘 향필하시길~~
고맙습니다.
그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궁금하네요 ㅎ
고운시 잘 보았네요
운동하러 산에 오르면 모두 등을 치고 발을 차는 그런 나무 소나무 이지요.
@이정님
아 그렇군요 ㅎ
고운글 즐감하며 갑니다.
행복한 목요일 되시고
글향 널리 퍼져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움의 아픔과 남모르는 눈물을 봅니다.
아~ 누가 내 마음 또한 헤아리겠습니까?
글을 읽는데 왜 이리 마음이 졸이는지요.
님의 마음 담아 갑니다.
건강하세요.
같은 마음 되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정님 선생님,
넌 모를거야라는 곱게 내리신 깊은 시심에
마음 한자락 내려 놓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오늘도 남은 시간 행복이 가득한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