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블럭버스터(one of the biggest blockbusters of all-time)로 손꼽히던 '매니-로드' 카드는 결국 데드라인을 지나버렸다.
Allan H. (Bud) Selig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18일 오후 5시 23분에 공식발표를 통해 '매니-로드' 계약 재조정 협상 시한이 지났고 더이상의 연장은 없다고 발표했다.
공식 발표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밥 듀페이 사장은 ' 선수 노조가 두 구단과 선수간의 동의한 계약(그들 모두에게 이익이었다고 생각되는)을 거부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는 말로 이번 빅딜에 대한 소견을 발표하기도 했다.
래리 루치노 보스턴 CEO의 입장 역시 선수 노조의 비타협적인 태도로 인해 빅딜이 무산되었으며, 선수 노조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또한 '이번 협상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것은 거짓이다.' 라고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하트 단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협상이 완전 종결되었을수 있지만, 아직 트레이드 가능성은 잔존해 있다(Deal still possible, but might be dead).' 라는 말로 여운을 남겨 놓았다.
이렇게 두 선수와 구단 및 팬들에게까지 많은 관심을 가지게 만든 블럭버스터는 형식적으로 끝을 맺었다.
필자는 그동안 말 많고 탈 많던 '매니-로드'의 빅딜 실패로 양팀에게 어떤 파급 효과를 줄 것인가? 과연 '매니-로드'의 트레이드 카드가 여기서 끝날것인가? 및 향후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①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 ' 노마 '의 상처
타율 |
OPS(장타율+출루율) |
홈런 |
타점 |
Fpct(풋아웃+어시스트÷풋아웃+어시스트+에러) |
.323 |
.925 |
173개(21.6) |
669(83.6) |
.971 |
위 성적은 8년간 보스턴에서 기록한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성적이다.(괄호 안은 1년간의 평균 수치)
노마는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일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유격수 부문 정상급 선수이다. 이번 '매니-로드' 트레이드설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자라고 볼수 있다. 보스턴은 2004년 '타도 ! 양키스'를 위해 로드리게스 영입을 추진하였고 결국 로드리게스 영입의 실패로 노마에게는 씻을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셈이다. '매니-로드'의 트레이드설이 나올 시점에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보스턴에서 계속 생활하기를 원한다는 인터뷰를 하며 자신은 '보스턴맨' 임을 자처했지만, 로드리게스의 영입을 기정 사실화했던 보스턴에게는 별 다른 효과를 거둘수 없었다.
결국 2003시즌이 끝나고부터 피어오르기 시작했던 노마의 트레이드 루머는 LA 다저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르기까지 진행중이다.
보스턴 구단은 로드리게스의 영입에 박차를 가할 당시에도 '우리는 노마와 계약을 곧 체결할 것이다.' 라는 언론용 립서비스로 일관해왔다. 보스턴 구단은 노마와의 재계약에 앞서 그의 에이전트에게 대략적인 계약기간과 금액을 제시했었다(3년간 4500만 달러). 하지만 이러한 제시는 기간과 액수의 문제로 결국 흐지부지 되었으며 보스턴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6년간 7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미겔 테하다를 표본으로 삼고 협상 테이블에서 그와 계약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이런 인터뷰 내용도 로드리게스와의 계약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들이었다.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8년간 보스턴에 몸담아 온 노마 가르시아파라에게 불어닥친 '로드 후폭풍'은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고 결국 빅딜의 실패는 보스턴과 노마의 결별을 예감케 하는 순간이다. 보스턴이 과연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노마의 마음을 어떻게 달랠것인가?
② 보스턴의 '매니' & 텍사스의 '로드'
보스턴의 중심타자 매니 라미레즈와 텍사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실력에서 뿐만 아니라 연봉에서도 메이저리그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실제로 그들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전체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니 라미레즈의 경우 인센티브를 포함하여 로드와 함께 유일한 연봉 2000만 달러를 기록한 선수다) 그래서 이들의 빅딜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들의 남은 계약기간을 감안한다면 무려 3억달러에 육박하는 엄청난 거래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블럭버스터에도 양 선수의 반응은 덤덤한 편이다. 매니 라미레즈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는 인터뷰에서 '매니는 레드삭스에서 선수생활을 하기를 원하지만 만약 트레이드가 된다해도 그 상황에 맞게 적응할 것이다. 또한 그 사실로 인해 매니가 놀랄것이라고 나는 생각지 않으며 그는 다른 선수들처럼 그 트레이드를 이해할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업이다.'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매니 라미레즈 역시 팀에 상관없이 팀의 MVP가 될 것이며 어떤 팀에 속하더라도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경우 트레이드설이 나돌면서 '보스턴과 양키스 라면 가겠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후에는 '보스턴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무산되었고 텍사스의 간판 스타인 로드리게스는 팬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변호할 수 있는 무언가를 표명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③ 보스턴과 팀의 케미스트리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꼭 팀의 리더라고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연봉을 받는만큼 그 책임감을 회피할 수는 없다.매니 라미레즈는 2003시즌중 인후염으로 고생할 당시 양키즈 구단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의 만남으로 양키즈 이적을 미리 생각하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고 클럽 하우스의 불참으로 인해 벌금 9만 달러까지 받을 정도로 팀내 화합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또한 2아웃 상태에서 관중석으로 공을 던져버리는 웃지 못할 사건으로 인해 매니는 보스턴 구단과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기도 하였다. 이로인해 2003시즌 중에 보스턴은 웨이버 공시를 통해 라미레즈를 내보내려고 시도하였다.
또한 노마 가르시아파라 역시 2003년 재계약을 놓고 구단과 마찰을 빚은 케이스다. 물론 노마의 에이전트 arn tellem(안 텔렘)의 경솔한 행동(중개하는 역할이 아닌 오히려 노마와 구단 사이에 갈등을 빚게 한 원인이라 생각된다)이 문제였지만, 결국 이로 인해 2003시즌이 끝나면서 갈등은 더욱 확산되었다.
12월 17일(한국 시각), 레드삭스의 1루수 케빈 밀라가 ESPN Sports Center 와 인터뷰를 했었다. 인터뷰 내용은 2004시즌 레드삭스의 유격수는 누가 될것인가? 였는데, 여기서 케빈 밀라는 당당히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밝혔다.
또한 다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당신의 팀에 어떤 선수를 원하느냐? 라는 물음에 커트 쉴링과 키스 폴크,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거론하기도 하였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누가 당신(1루수 케빈 밀라)에게 공을 던져주기를 원하느냐?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를 거론한 이후에 노마와 매니는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딜가도 잘한다는 '사건 무마용 멘트'를 날리기도 하였다)
DP: You gotta choose, you can have Alex Rodriguez or you can have Manny and Nomar, who you taking?
KM: I'm taking Alex Rodriguez, Schilling, and Foulke.
DP: No, no I don't know if it works that way.
KM: Alright, You gotta take A-Rod... DP: You already got those guys (Schilling, Foulke)...
KM: We got those guys, we'll take A-Rod.
DP: When the season begins, who's throwing the ball from shortstop to you?
KM: Alex Rodriguez.
*DP: 댄 패트릭(ESPN Sports Center), KM: 케빈 밀라(보스턴 1루수)
그렇게 케빈 밀라도 확신했던 빅딜은 무산되었고, 현재는 팀의 분위기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 보스턴 레드삭스다. 팀내 분위기가 불안정할 때, 필요한것이 바로 팀의 리더이다. 하지만 현재 레드삭스는 팀의 리더격 선수들이 트레이드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루고 있다. '매니-로드' 빅딜의 파급효과 는 보스턴 구단의 조직력까지 걱정하게 할만큼 위력적임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다. 2004년 매니 라미레즈와 노마 가르시아파라, 그리고 그외 선수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팀을 이끌어갈지는 미지수다.
④ 텍사스의 2004 리빌딩 프로젝트'
텍사스는 이미 '매니-로드' 트레이드를 통해 금전적인 문제(루머에 따르면 이번 빅딜로 인해 매년 500만달러의 보상금을 보스턴으로부터 지급받을 것이라고 전해진다)를 해결하려고 했다. 또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인해 발생되는 페이롤의 경직성을 방지하려고 생각했다. 그후 그동안 고질적인 레인저스의 병폐로 지적되었던 '마운드의 개편= 2004 리빌딩 프로젝트'의 근안이었다.
하지만 이번 빅딜의 실패로, 다시금 연봉 삭감의 고충을 텍사스는 떠안게 되었으며 선발 투수의 보강 및 마운드 개편 문제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었다.
오히려 보스턴보다 더 마음이 급한 당사자는 텍사스 레인저스다. 빅딜의 여운을 남긴 멘트를 사용한 것도 바로 텍사스. 이런 텍사스의 절박함이 이번 트레이드 가능성을 남겨 놓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이미 보스턴으로 마음이 떠나버린 알렉스 로드리게스 또한 더 이상 텍사스 잔류를 힘들게 하고 있다.
⑤ '빅딜, 그 이후 향방은?'
그렇다면, 이렇게 '세기의 관심사'가 지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선수 노조측 입장을 생각해보면, 로드리게스의 연봉을 굳이 낮춰서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선수 노조의 중요한 선수(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매년 선수 노조측에 멤버쉽 머니를 지불한다. 최고의 연봉을 받는 로드리게스는 노조측에서는 최고의 고객이라고 볼수 있다)임에 분명하다.
만약 로드리게스의 연봉을 줄여가면서까지 보스턴으로 간다면,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피해가 가게된다.
하지만 선수들의 트레이드 중재와 선수를 보호하는 입장의 players union (선수 노조)는 이번 트레이드만큼은 악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밥 듀페이 사장의 공식 발표 내용처럼, 구단과 양측 선수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트레이드였지만 결국 '트레이드 결렬' 로 마무리된 계기를 마련한 것이 바로 선수 노조인 셈이다.
또한 무엇보다 이들의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는 이미 선수들간의 마음이 떠나버린 상황에서 클럽 하우스의 분위기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직.간접적인 트레이드 재시도는 발표되지 않았다. 텍사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여운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공식적인 발표는 '트레이드 결렬'로 마무리 되었지만, 미 유력 언론지 어느 곳에도 그들의 트레이드가 끝났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 기사와 칼럼의 결론에는 텍사스와 로드리게스의 여운으로 마무리 지었으며, 테오 단장의 '아직 텍사스와 협상이 더 필요하다.'라는 문구들로 귀결된다.
과연 이대로 '세기의 트레이드'는 '결렬'로 끝난걸까? 과연?......
[도움] 문 샤론 /스포츠 서울 해외 통신원
사진출처:
http://bostondirtdogs.com ,http://cafe.daum.net/photonetworld, 야후 스포츠
첫댓글 ㅇ ㅓ~~ 벌써 모자를 바꺼썼네~~ㅋㅋ
-0-;; 샤론씨. 이거 가져가면 안되는데...;; 아직 기사로 나오지도 않은걸...;;;--;;이거 지워야 할듯 한데용...흐미..어째스까잉..-_-;;;;
이미 봐부렀는디.. 워쩨야 쓰까.. ㅠㅠ
헉헉~~~ 울 병철이오빠 기사구나~~~~~~~~~~~~~~ 으흐흐흐흐.... 스크랩해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