恩津宋 上書宗中 歲一祀(세일사)
바야흐로 결실하고 감사하는 계절
추석이 지나고 음력10월이 넘어서면
가문마다 저마다의 가풍과 예를 갖춰
감사의 제 세일사를 올림니다.
歲一祀는
일 년에 단 한 차례 5代祖以上 조상님들께
봉헌하는 제사를 이름입니다.
일년에
설,추석,기일에 올리는 4대조(고조)이하
기제사와 다르고 청명,한식때의 묘제,시제와도
다른데 보통 세일사를 시제,시사,시앙이라
혼용해 말하기도 합니다.
時祭는 매 계절의 중간 제사로 四時祭를 올리고
墓祭는 음력3월 한식이나 단오절기에 선영묘지를
찾아가서 묘소앞에서 봉헌합니다.
기제사는
奉祀子孫이나 長子孫이 주관 집례하고
세일사는
宗孫,門長,都有司등 여러 자손이 상의해서
祭主를 정하고 초헌관을 맡습니다.
진행은
강신례,참신례,초헌례,독축,아헌,종헌,사신례,
음복례순으로 집례 '주가가례'를 따름니다.
降神은
향을 피워 하늘에서 魂을 부르고
술을 따라 땅에서 魄을 뫼셔옵니다.
저희
恩宋 대종세일사는 매년 음력10월1일
판암동 쌍청당에서 전국 은송자손들이 모여
봉헌드림니다.
죽림병사
저희문중 상서종중 제실 입니다.
진설
조율이시,과채탕적,어동육서
옥색 두루마리 제관
초헌,아헌,종헌관과 축관
참석자가 많아
연장자는 실내 다소 젊은층은 실외
그래봐야 50대중반이 제일 연소
진설도
흰두루마기
집사,등진 옥색두루마리는 송창공파 공사원을
맡고 계신 송 구 영어르신
첫댓글 음력 10월은 참 힘들었던 기억
자전거 타고 제실까지 하루 전 오후에 닿아 제일 먼저 봉놋방에 장작 군불 지핀 후 광에 있는 제기를 꺼내어 닦어놓고 이어서 산지기가 장만하여 놓은 제물을 넘겨 받아 건어물은 다듬어 놓고 과일을 씻어놓는 동안 산지기 안사람은 청주 떠 낸 술 독 비워 탁주를 걸러 놓고 살그머니 나를 불러 맛보라 권하니 그려 바로 이맛이야~
저녁 해가 기울어 어둠이 오기전에 설거지를 마쳐야 하므로 이른 저녁상을 차려 구수한 개장국에 밥 말고 수육 한접시 안주 삼아 탁배기 한잔 걸친 뒤 전기가 귀하던 시절 호야 불 밑에서 족조, 족숙, 족형, 족질, 족손들이 모두 둘러 앉아 산소별로 밤도 치고 모든 제물을 제기에 쌓고 담아 한지로 포장하여 당새기에 담아 놓고 자정을 훨신 넘겨 잠자리에 들어 새우잠을 잔 뒤 날 밝기가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나 이른 아침 요기를 마친 동네 지겟군들에게 산소별로 제물을 지워 올려 보내고나서 개장국에 밥 말아 아침요기를 마치고 元位 산소에 올라가 차례로 세일사를 모시던 10월
환갑을 못 넘기고 돌아가신 아버님, 3년 군 복무 중인 宗孫 형님을 대신하는 차남인 나에게는 엄청 힘들고 어려웠던 10월이었다.
요즘은 개인차량이 많아 3십 리 길은 鳥足之血이라 편하지만 제물 차림은 변함없고 젊은이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환갑지낸 족질들이 제물 차림에 고생이 많습니다.
서인은 棗栗枾梨, 남인은 棗栗梨枾 ㅎㅎㅎ 심지어 여자 치마도 반대로 돌려 맵니다.
우리가 조상의 덕으로 지금 잘살고있음에 감사하며, 조상을 위하는 전통은 시대가 변해도 이어져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