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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숭조봉양 세일사(歲一祀)
산마실 추천 0 조회 115 24.11.22 08:51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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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1.22 10:48

    첫댓글 음력 10월은 참 힘들었던 기억
    자전거 타고 제실까지 하루 전 오후에 닿아 제일 먼저 봉놋방에 장작 군불 지핀 후 광에 있는 제기를 꺼내어 닦어놓고 이어서 산지기가 장만하여 놓은 제물을 넘겨 받아 건어물은 다듬어 놓고 과일을 씻어놓는 동안 산지기 안사람은 청주 떠 낸 술 독 비워 탁주를 걸러 놓고 살그머니 나를 불러 맛보라 권하니 그려 바로 이맛이야~

    저녁 해가 기울어 어둠이 오기전에 설거지를 마쳐야 하므로 이른 저녁상을 차려 구수한 개장국에 밥 말고 수육 한접시 안주 삼아 탁배기 한잔 걸친 뒤 전기가 귀하던 시절 호야 불 밑에서 족조, 족숙, 족형, 족질, 족손들이 모두 둘러 앉아 산소별로 밤도 치고 모든 제물을 제기에 쌓고 담아 한지로 포장하여 당새기에 담아 놓고 자정을 훨신 넘겨 잠자리에 들어 새우잠을 잔 뒤 날 밝기가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나 이른 아침 요기를 마친 동네 지겟군들에게 산소별로 제물을 지워 올려 보내고나서 개장국에 밥 말아 아침요기를 마치고 元位 산소에 올라가 차례로 세일사를 모시던 10월

    환갑을 못 넘기고 돌아가신 아버님, 3년 군 복무 중인 宗孫 형님을 대신하는 차남인 나에게는 엄청 힘들고 어려웠던 10월이었다.

  • 24.11.22 12:03

    요즘은 개인차량이 많아 3십 리 길은 鳥足之血이라 편하지만 제물 차림은 변함없고 젊은이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환갑지낸 족질들이 제물 차림에 고생이 많습니다.

    서인은 棗栗枾梨, 남인은 棗栗梨枾 ㅎㅎㅎ 심지어 여자 치마도 반대로 돌려 맵니다.

  • 24.11.25 21:30

    우리가 조상의 덕으로 지금 잘살고있음에 감사하며, 조상을 위하는 전통은 시대가 변해도 이어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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