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IMF 로 소속사인 싸이더스 HQ 가 어려워져서 당시 연습생이었던 지오디를 산 속 외진 연습실에 버림.
방치했던 2년동안 회사 지원이 없던 상황에서 지오디는 옥수수 서리 등을 하며 어렵게 버팀.
대표적인게
1. 새우깡죽
지오디 멤버들이 모여서 뜯어 놓고 반만 먹고 남긴 쇼파에 끼어있던 새우깡
그걸 손호영이 발견하고 즉석에서 멤버들이랑 냄비에 물넣고 소금 풀어서 새우깡 넣고 죽으로 먹음
그것조차 오랜만의 죽이라며 매우 행복하게 먹었음.
2. 고추장찌개
냄비에 수돗물 반 넣고 고추장 몇숟갈 + 소금 탁탁 털어서 걸쭉하게 끓임
그거랑 밥이랑 비벼먹음
다들 배불러 했음
3. 움직이지마
밥먹고 막내인 김태우가 노래 부르면서 돌아다니니까
윤계상이 했던 말
" 움직이지마. 배꺼져. "
참고로 예전 예능 프로그램 지오디의 육아일기 첫화에 나온 숙소인데 작은 방에 이층 침대가 죄다 몰려있음.
암튼 싸이더스 HQ 가 안정화된 이후 다들 이쯤이면 떨어져나갔겠지 하면서
관계자한테 지오디 숙소에 가서 아무도 없으면 짐 좀 빼고 정리 좀 해놔라해서 가봤더니
그 멤버들이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여전히 살고 있었다는거임.
회사에서 자기들의 데뷔 앨범을 내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버텼다고 함.
그래서 관계자가 " 대표님 애네들 아직 숙소에서 살고 있는데요? " 하니까
대표가 깜짝 놀라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자종치종을 듣고
감명 받아서 " 야 내가 애네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뷔시킨다. " 하고 약속을 함.
그 이후로 박진영을 프로듀서로 붙여주고, 해당 숙소에 녹음실까지 만들어 줌.
근데 그 녹음실에 물난리 + 산사태 + 장비박살 난리가 남.
하여튼 어찌저찌 해서 어린이 녹음 테이프 만드는 협소한 녹음실에서 1집 앨범 작업을 시작함.
거기서 나온 앨범이
지오디 1집 - 타이틀곡 " 어머님께 "
참고로 타이틀곡 어머님께는 리더 박준형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듬.
이게 대박이 터지고 이후 멤버들의 생활도 점차 나아짐.
하나 더 덧붙이자면 지오디 멤버 중 손호영과 윤계상이 먹는거에 너무 한이 맺혀서
1집으로 번 수익금을 몽땅 먹는데 투자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음.
첫댓글 대단하다
숙소에서 크고 싼 버터케이크 하나 사서 한조각 가지고 며칠동안 나눠먹었다는데 진짜 힘들었겠다ㅠㅠ
ㅁㅊ..찐이야..?? 넘충격적 진짜 고생했네..ㅠㅠ
소속사가 방치한거였다니..
ㅜㅜㅠㅠㅠㅜㅜㅠㅜㅜ
대단하다.... 소속사가 방치한거였구나....... 그리고 첫 앨범 잘돼서 너무 다행이야
헐 대박....
미쳤다진짜 힘들게 성공했구나..
미친 진짜 고생했었네
와..진짜 대단하다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