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울산지역 청소년들의 자전거 절도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주요 부품만 훔치기도 하고 고가의 전문 산악용 자전거만 노리는 등 범행 수법도 치밀해지고 있다.
울산중부경찰서는 31일 아파트에 세워진 자전거 부품을 분해해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17)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군 등은 지난 9일 오후 4시30분께 북구 천곡동 소재 아파트 계단에 세워져 있던 김모(41)씨의 자전거에서 안장, 브레이크 패드 등 주요 부품을 떼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피하기 위해 자전거를 옥상으로 가져가 부품 등을 떼내 봉지에 넣고 2층 창문 밖으로 던진 후 유유히 밖으로 나와 훔친 물품을 챙겼다.
이에 앞서 박군은 지난 4월6일 오후 10시께 중구 다운동 빌라에 있던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끊고 훔치는 등 아파트나 빌라를 돌며 3월부터 4월까지 자전거 7대를 훔쳐 입건됐었다. 당시 박군은 자건거가 타고 싶어 훔쳤다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훔친 자전거를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등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동부경찰서는 아파트 출입구에 있던 전문 산악용 자전거(시가 16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18)군을 불구속 입건했고 이에 앞서 지난 3월31일 김모(14)군 등 3명은 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 옆 자전거 보관대에 세워 진 20만원 상당의 자전거 2대와 10층 복도에 세워 둔 15만 원 상당의 자전거 1대 등 모두 3대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승원·이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