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천에서 8월 정모 겸 1번선발 생일파티가 열렸습니다. 신입회원 1분을 포함해 모두 25분이 참석 해주셨고, 새벽녘까지 술자리가 이어져 결국 몇몇 회원님들은 1번선발 집에서, 또 몇몇 회원님들은 회색님 댁에서 주무셨지요. 다들 피로는 좀 푸셨나요?
매년 생일 모임때마다 "1번선발이 1차는 쏩니다" 했더니 회원님들께서 "그럼 2차 가지말고 1차에서 전부 먹고 죽자" 이런 분위기를 만드시더군요.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를 좀 타파해보려고 1차를 술빨이 좀 덜 받는 조명 훤한 샤브샤브집으로 골랐습니다. 이 전략이 제대로 맞아 떨어져 최근 몇년간의 생일파티 중 가장 적은 돈으로 1차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제 속내를 알아챈 몇몇 회원님들이 강하게 항의하셔서 결국 2차에서도 10여만원 뜯기고 3차에서도 모자란 돈 채웠더니 이래저래 50만원 가까이 썼네요. 매년 타격이 정말 큽니다.
그래도 서울 곳곳은 물론이거니와 인천, 심지어 대전에서까지 생일 축하해주러 오신 분들 덕에 마음은 제가 쓴 돈보다 훨씬 더 넉넉하고 훈훈해졌습니다. 회원님들이 만들어주신 생일축하 현수막과 케잌, 3벌의 티셔츠와 1벌의 피케셔츠, 바지, 샤워용품과 화장품, 영양제, 커플우산, 쿠키, 스타벅스 카드, 3개의 화분, 휴대전화 엑세서리, 좋은 책...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꼭 필요한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물보다 훨씬 더 고마운 그 마음,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는 21년 전에, 어떤 선수가 좋아서 빙그레 이글스 팬이 됐습니다. 그 선수가 좋다보니 이글스가 좋아지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선수보다 팀이 더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몇년 동안 야구장을 다녀보니 이제는 팀도 좋지만 야구장에 놀러다니는 일이 더 재밌어졌고, 요즘에는 야구장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이 더 좋아집니다. 바로 여러 회원님들 말입니다.
오늘도 야구는 아쉽게 졌습니다만, 그래도 여러분들이랑 함께 야구보러 다니는 일이 너무 즐겁습니다. 다음 주 잠실에서도, 또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들이랑 같이 야구장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마스코트리님이 특별히 제작해주신 현수막 인증샷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센스있게 정민철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 턱돌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같이 넣어주셨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내년 생일때도 꼭 들고 나가겠습니다.
첫댓글 오늘이 진짜 생일 ~ 축하드려요 ^^ 내년엔 어떤걸로 쏘실건가요????? ㅎㅅㅎ
과도한 음주는 이제는 참아야할 나이가 됐지만 잘 안돼네요..왜 카페 사람들만 만나면 이리도 흥청망청 마시는지..그만큼 즐거운 자리이기 때문이겠죠..즐거운 생일 파티였어여..거하기 쏘신 1번선발님 내년에도 또 부탁드려여..ㅎㅎ
참거우셨겠어요^^ 저도 가고 싶었지만 현수막 넘 예쁘네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나중에 기회될때 참석해서 같이 축하해드리고싶네요,ㅎ
독재자여, 영원하라! ㅎㅎㅎㅎㅎㅎ 참가는 못했지만, 그리고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용! 민철오라버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 부럽네요..ㅠ 담주에 혹시 잠실에서 뵌다면 먹을거라도 사드릴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