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백만원 되는 하숙 하면서 심부름 많고 잔소리도 많고 영어할 시간도
없었던 집이 싫어서 나왔습니다.
아니 돈이 없어서 나왔습니다.
돈 오백만원이 그냥 비에 옷젖듯 그렇게 사라지더군요.
알바 구할라고 좁센타를 수십번을 더 갔을 겁니다.
한국서는 그래도 선생님 소리 듣던 놈이었는뎅
여기서는 그 흔한 클리너도 안시켜주더군요.
그렇게 돈이라는 왠수와 영국의 4개월과 2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
오늘 집에서 돈 받았습니다.
알바하면서 영국서 생활비는 대충 되겠지 가져온 돈 다쓰고 두 번째 돈을
받았습니다.
무언가 영어는 안늘고 한글만 유창해지는 것 같아서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이틀만에 집을 나오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집에 돈 붙여달라
고 하고 이틀만에 그렇게 새로운 집을 찾았습니다.
영어. 학원에서 학교에서 하는 영어보다 생활에서 접하는 영어가 더 배울게
많다는걸 느끼는 까닭입니다. 원어민이 사는 집을 택했습니다.
노는것도 아닌데 공부는 안되고, 무능력자가 된 이곳에서의 생활.
하지만 이제 내성적인 성격도 바꾸리라 마음먹고 나름대로 살아가야할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영어를 못하던 어떤 형이 수개월 만에 유창한 영어를 하게된 얘기를 들었습
니다. 버스안이든 튜브든 무조건 원어민에게 말걸고 혼자 펍에 가서
합석해서 밤새도록 얘기하고 그랬다네요.
정말 감동 많이 받았습니다.
나둥 그래볼라고 그럽니다. 아니 이제 그렇게 한지 이틀 됩니다.
정말루 뿌듯하더군요. 그렇게 마음을 먹고, 이틀만에 이사를 택하게
됐습니다.
영국까지 와서 한국사람 피할 필요는 없지만 영국까지 와서 원어민을
두려워하고 피할 필요는 더더욱 없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말걸어볼랍니다.
다들 열심히 말걸어보세요.
카페 게시글
영 국 일 기
기분좋은날
끝 부분 꼭 읽어보세요. 영어 공부 하시는 분....
김태완
추천 0
조회 614
02.04.28 02:46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