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의 새로운 책 『김남주 평전』 북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병원 끝나고 6시가 넘어 뒤풀이하는 식당으로 바로 갔습니다. 식당에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대체의학을 평생 천착하는 전홍준 선생님을 만나 잠시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선생님의 아들 ‘익주’군과 제 아들 ‘지하’는 광주전남 최초의 대안학교인 담양 한빛고 1회 졸업생들입니다. 학교 다닐 때 둘 다 조금 시끄러웠습니다. 김형수 시인은 광주고 문예부 2년 후배입니다. 서울에서 내일 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한 안찬수 후배, 가장 좋아하는 선배인 김세웅 시인 형도 내려와서 기쁨이 더했습니다.
생전에 만난 적 없는 김남주 선생님은 ‘시인’이라 불리는 것을 기겁하듯이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에게 시인이라는 표현은 혁명가에 대한 모독이자 통한의 생에 대한 누명이었다. 하지만 한국문학사는 그에 이르러 민중의 영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적 고양의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감히 누구를 문학의 구원자라고 말한다면 김남주를 지목했을 때나 가능할 것이다.”-김형수- 책을 내면서 중에서, 김남주 평전 출판을 축하하며 나를 포함한 많은 문학인과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살아 있는 김남주를 만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자리일 때 집에 왔어야 했는데 기분이 좋아 한잔 더한 술이 항상 문제입니다. 술은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습니다. 주말 내내 반성하고 있습니다..
김형수:
시인이며 소설가, 평론가.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장편소설 『나의 트로트 시대』, 『조드-가난한 성자들 1,2』, 소설집 『이발소에 두고 온 시』, 평론집『흩어진 중심』 등과 『문익환 평전』, 『소태산 평전』을 출간했으며 작가 수업 시리즈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큰 반향을 얻었다.
빈들에 어둠이 가득하다
물 흐르는 소리 내 귀에서 맑고
개똥벌레 하나 풀섶에서
자지 않고 깨어나 일어나
깜박깜박 빛을 내고 있다
-김남주, 「개똥벌레 하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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