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성(形聲)]
형성은 모양(形 : 뜻)과 소리(聲 : 발음)로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구분하여 결합하는 방식의 글 자인데,
이미 있는 두개의 글자를 모아서 하나의 글자로 만들되,
한 글자에서는 뜻을 나타내는 형부(形付),
나머지 다른 글자에서는 음을 나타내는 성부(聲付)가 모여서
글자를 만드는데, 음은 비슷한 음으로 바뀌어 사용되기도 한다.
형성의 개념은 한자의 생성 및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고,
가장 널리 쓰이는 한자의 구성법으로써,
약 80∼90%에 달하는 대부분의 한자가 바로 형성의 원리에
의하여 만들어 진다고 볼 수 있다.
곧 한자를 만드는 원리 가운데 가장 쉬운 방법이면서
체계적인 정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형성의 의미 부분이
한자 이해의 핵심인 부수자(部首字)가 된다.
회의와 형성은 독체자(獨體字)인 상형자(象形字)와
지사자(指事字)의 한계를 극복한 것 뿐만아니라,
뜻 글자의 특성을 십분 발휘한 획기적인 한자의 생성원리가 되었다.
즉, 두개 이상의 한자를 합쳐 새로운 글자를 만든
합체자(合體字)의 자(字)로 분류되기에,
한자의 무한한 확장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옥편을 보면 한 부수에 수많은 한자들이 속해 있는데,
이때 부수는 뜻을 나타내는 형부요,
여기에 소리를 나타내는 성부가 결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형부와 성부의 위치에 따라서 좌형우성(左形右聲),
우형좌성(右形左聲), 상형하성(上形下聲), 상성하형(上聲下形),
외형내성(外形內聲), 외성내형(外聲內形)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예)
① 같은 형부로 이루어진 글자
나무목 木 + 재주재 才 → 재목재 材
② 같은 성부로 이루어진 글자
장인공 工(비슷한 음 : 공 →강) + 물수 수(뜻) → 물강 江
뫼산 山(비슷한 음 : 산 →선) + 사람인 人(뜻) → 신선선 仙
③ 좌형우성(左形右聲) : 왼쪽이 뜻을, 오른쪽이 소리를 나타냄
물수 水 (뜻) + 고을주 州(소리) → 섬주 洲
사람인 人(뜻) + 음식수 需(소리) → 선비유 儒
물수 水 (뜻) + 푸를 청 靑(소리) → 맑을청 淸
④ 우형좌성(右形左聲) : 오른쪽이 뜻을, 왼쪽이 소리를 나타냄
아닐미 未(소리) + 입구 口(뜻) → 맛미 味
사람인 人(소리) + 말씀언 言 → 믿을신 信
아홉구 九(소리) + 새조 鳥(뜻) → 비둘기구 鳩
⑤ 상형하성(上形下聲) : 윗쪽이 뜻을, 아랫쪽이 소리를 나타냄
아들자 子(뜻) + 그릇명 皿(소리) → 맏맹 孟
비우 雨(뜻) + 서로상 相(소리) → 서리상 霜
⑥ 상성하형(上聲下形) : 윗쪽이 소리를, 아랫쪽이 뜻을 나타냄
어조사기 其(소리) + 흙토 土(뜻) → 터기 基
서로상 相(소리) + 마음심 心(뜻) → 생각할상 想
종노 奴(소리) + 힘력 力(뜻) → 힘쓸노 努
⑦ 외형내성(外形內聲) : 바깥쪽이 뜻을, 안쪽이 소리를 나타냄
에운담변 국(뜻) + 가죽위 韋(소리) → 에울위 圍
에운담변 국(뜻) + 예고 古(소리) → 굳을고 固
⑧ 외성내형(外聲內形) : 바깥쪽이 소리를, 안쪽이 뜻을 나타냄
문문 門(소리) + 귀이 耳(뜻) → 들을문 聞
문문 門(소리) + 입구 口(뜻) → 물을문 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