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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연인] 16
씬/1 촬영장 일각 (D)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를 듣는 철수. 돌아보면 마리가 달려오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달려오는 마리. 철수에게 와락 안기는 마리.
철수 마리를 끌어 안는다.
두 사람의 모습.
그 모습을 뒤쪽에서 보고 있는 서우진.
마리 : (표정)
철수 : (표정)
철수 마리의 손을 떼어 낸다.
가슴 아팠던 표정이 마리와 마주대하자 냉담함으로 변하며 담담하게 얘기 하는 철수.
철수 : 일하려고 온 거야. 돈이 필요하니까. 돈 받았다더라. 그걸로 동생 치료 받을수 있게 됐어.
물론 니가 준 돈의 댓가로는 턱도 없겠지만.
마리 : !
철수 : 사진집 쓸게. 그리고 나머지는 어떻게든 갚을 테니까 기다려 줘.
마리 : ... (표정)
철수 : (돌아서 가버리는데)
마리 : 김철수!
마리 철수를 따라가는.
서우진 그 모습을 본다.
마리 그대로 철수를 따라가는 모습.
씬/2 촬영장 앞길 (D)
한적한 길가로 성큼 성큼 앞서 가고 있는 철수.
마리 : 김철수!
사람들이 흘끔대고.
마리, 철수를 잡는다
철수 멈추는.
마리 : 무슨 뜻이야?
철수 : (보는)
마리 : 일 아니면, 돈 아니면 이제 날 안 보겠단 뜻이야?
철수 : ..
마리 : 그럼....
철수 : ..
마리 : (기어이) 헤어지잔 뜻..이야?
철수 : 그래!
마리 : !
철수 : 하고 싶은 말이 그게 다야? (돌아서면)
마리 : (잡고) 돈 준거 미안해. 그거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랬어.
동생이 아픈데 나는 해줄게 돈 밖에 없으니까.
철수 : ....
마리 : 그럼 모른척하란 말이야?
철수 : 원하는게 뭐야? 헤어지지 말자구?
마리 : ..!
철수 : (돌아본다) 헤어지지 말고네 옆에 있을까? 무슨 일이 있어도? 니가 돈을 주면 나는 돈을 받고 고맙다고 말하고
니가 첫사랑과 함께 지내면 그것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모른척 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한다 너밖에 없다 그러면서 옆에 있을까?
마리 : (마음 아픈)
철수 : ... 솔직하게 말해봐.
마리 : (본다)
철수 : 그 남자가 같이 있자 그럼 쭉 같이 있을 생각 아니었어?
마리 : (표정)
철수 : (허탈하다) ... 그렇구나..
철수 가려면 다시 잡는 마리.
마리 : (눈물 그렁한) .. 이렇게 가지마. 얘길 들어줘.
철수 : (탁 쳐낸다) 들을 얘기 없어. 어떻게 이렇게 쉽게 아무리 배우라지만 아무리 가짜라지만
마리 : (표정) !
철수 : 이럴 거 였으면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지!
마리 : 나.. 만난 거 후회하는 구나?
철수 : (보는) !
마리 : ... 나 만나고 완전히 다 잃어버리고 이렇게 엉망진창이 됐으니까? 직업도 잃고 미래도 잃고
... 은영씨 하고도 헤어져서 ..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그렇게 됐으니까? 후회해?
철수 : 그래! 후회해. 될 수 있다면 만나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확 돌아서 가버리는 철수.
마리 그런 철수를 보다가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린다. 괴롭기만.
씬/3 길가 (D)
철수 걷고 있는 표정.
몹시 화가 나서 길을 걷고 있는 철수의 표정.
씬/4마리의 집 외경 (N)
씬/5마리의 집 거실 (N)
들어오는 마리와 서우진.
마리 : (짐짓 밝게) 저녁 먹을래? 내가 할게..
서우진 : 너 밥하는 거 싫어하잖아.
마리 : 내가?
서우진 : 예전에 외할머니네 보육원에서 밥 많이 해서 싫다구 나한테도 한 번도 안 해 줬던 거 같은데?
마리 : ... 그랬구나... 왜 그랬을까? 좋아하면서 먹는 표정 보는거 나도 행복하고 기분 좋아지면서.
서우진 : (표정) ... 김철수씨랑 그랬어? (하고) 김철수씨한테 가서 솔직히 말해.
내가 아픈걸 알고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였던 거라구. 이젠 과거일 뿐이라고.
마리 : 그렇지 않아.
서우진 : (본다)
마리 : 그렇게 말하지마.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못했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워했는데. 그걸 과거일 뿐이라고 말해?
서우진 : ... (본다) 그럼 지금도 날 좋아해?
마리 : (표정) 내가 밥 해줄게? 뭐 해줄까?
마리 주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서우진 마리를 돌아보는 표정.
씬/6 버스 정류장 (N)
철수 버스에서 내리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철수 : 여보세요?
윤희 : (소리) 안녕하세요? 정윤희예요. 책 내자고 졸랐던 편집자요.
철수 : (표정)
씬/7 카페 (N)
철수 들어오는데 윤희가 앉아 있다.
윤희 활짝 웃으며 번쩍 손을 드는 표정.
윤희 : 자신에게 기회를 줘보죠? 다른 사람들도 재능을 믿고 있는데 망설일 이유가 뭐죠?
철수 : (본다) 누가 믿는다는 거죠?
윤희 : 우선 저요. 소설들 읽어 봤어요.
철수 : (표정) !
윤희 : 그냥 한번 소설을 쓴다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유명해지거나 성공하기 위해서 책을 내자는 게 아니잖아요.
철수 : (잠시 보는)
윤희 : (머쓱해지는데)
철수 : 유명해지고 성공하기 위해서 책을 내면 안 됩니까?
윤희 : (본다) ?!
철수 : 누구 부탁으로 온 겁니까? 내 소설을 누가 준거죠?
씬/8 은영의 집 앞 (N)
철수가 기다리고 있다.
은영이 오다가 철수를 본다. 의외이고 너무 반갑기도 하고 놀라서 뛰어오는 은영.
철수 표정에 멈칫하는 은영.
은영 : 오빠... ?
철수 : (본다)
은영 : ... 무슨 일이에요?
철수 : 소설 쓰기로 했어.
은영 : !!
철수 : (조금 화가 난) 너한테 제일 먼저 알려야 할 거 같아서. (지나치려고 하면)
은영 : 미안해요.
철수 : (보면)
은영 : 나한테 화났어요? 내가 하자 그랬으면 당연히 안 한다 그럴 거 같아서 나서진 않았지만 제의를 한건 출판사가 먼저예요.
철수 : 그래 고맙게 생각해. 그거 말고 나한테 남은 게 뭐가 있겠어 지금.
철수 가려면 은영 잡는 표정.
은영 : (표정) 이렇게 가지 마요.
씬/9 마리의 집 외경 (N)
씬/10 주방 (N)
밥 먹고 있는 마리와 서우진.
마리 서우진과 눈 마주치면 웃어 보인다. 마리 힘들고 괴롭다.
마리 안되겠다 일어난다.
서우진 : (본다)
마리 : 미안해. 나 잠시 나갔다 와야겠어.
서우진 : (보는 표정) .....
마리 : 미안...
마리 확 나가버리고
서우진 그런 마리를 본다.
씬/11 마리의 집 거실 (N)
서우진 혼자 나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서우진 전화를 받는데.
서우진 : 여보세요... 네 지금 마리가 나갔는데요. (하다가) 저를요? 지금요? (하는 표정)
씬/12 카페 (N)
은영과 철수 두 사람 이야기 나누는.
은영 : 언제부터 일해요?
철수 : ... 나 사진집 일하기로 했거든. 그거 끝나면 쓰기 시작할거야.
은영 : ... 사진집 이마리씨요?
철수 : 응.
은영 : 글은 안 쓴다더니 ... 이마리씨 사진집을 써요?
철수 : 응.
은영 : 역시..
철수 : ?
은영 : 이번엔 내가 하고 싶었는데. 오빠를 글 쓰게 하는 사람은 늘 그 사람이군요.
철수 : !
은영 : ... 안 그러려고 해도 마음이 아프네요.
철수 : (표정)
은영 : (짐짓 웃는) 됐어요. 이제 오빠 소설도 쓰겠다고 했으니까
오늘 이후엔 후배로서 만남 말고는 오빠 다시 괴롭히지 않을게요.
철수 : (보는)
은영 : ... 이마리씨 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철수 : (보다가) 미안하다... 고마워.
씬/13 철수의 옥탑방 앞 (N)
은영과 철수가 옥탑방 앞으로 올라오고 있는.
은영 : 오빠 가지고 있는 원고를 주면 내가 복사해서 주고 다시 원본을 가져올게요.
철수 : 잠시만 기다려 줘... (가려는데)
철수 돌아서다가 ! 마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추운데서 떨면서 철수를 기다리고 있던 마리.
은영과 철수가 올라오는걸 보고 !
마리 속상하고 원망스럽다.
마리 : 그렇게 가버리고...
철수 : (표정)
은영 : ... 난 그만 갈게요. (하는데)
철수 : (은영을 잡는) 괜찮아.
마리 : !
은영 : !
마리 : ... (눈물 그득 고인다) 정말 후회하는 거야?
철수 : 그래 후회한다고 했잖아.
마리 : !
은영 : ... 오빠?
마리 : 정말 헤어지자는 거야?
철수 : ! 그럼 내가 뭐하자는 거 같아?
마리 : .... (글썽)
은영 : (철수와 마리를 본다)
철수 : 난 할말 다했으니까 가. (은영에게) 들어가자.
은영 : !
철수 보란 듯 은영을 데리고 옥탑방으로 가는.
마리 철수를 보는 표정.
울고 있는 마리.
씬/14 옥탑방 (N)
당황한 은영의 표정.
심란하고 괴로운 철수의 모습.
철수 : 미안하다.
은영 : (표정) 헤어진다니 무슨 일이예요?
철수 : .... 원고 가져다 줄게.
씬/15 옥탑 방 앞 (N)
은영이 원고를 들고 나온다.
아직 가지 못하고 옥탑방 앞에 서 있는 마리.
은영 마리를 본다. 다가오는 은영.
은영 : 오빠... 지금 같은 상태에선 만나봐야 소용 없어요.... 가요.
마리 : (글썽)
은영 : 얘기 좀 해요. (한다)
씬/16 철수의 옥탑방 (N)
철수 보습학원 아이들을 가르칠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진도는 나가지 않는다.
그대로 앉아 있는 표정.
씬/17 우진의 사무실 (N)
서우진이 들어오고 우진이 맞아 들이고 있다.
우진 :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우진 : (보는) 무슨 일이시죠?
우진 : 서우진씨에게 알아볼 것이 있어서요.
서우진 : (본다)
두사람 자리에 앉아 있다.
서우진 : (흘낏 우진을 본다) 서태석 사장과 저와의 일 말입니까?
우진 : 네.
서우진 : 그걸 왜 알고 싶은 거죠?
우진 : (본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오래전 일이겠지만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서우진 : (보는) 합병건 때문인가요? 그렇다면 내가 왜 생면부지의 정사장에게 내 이야기를 해야하는 거죠?
우진 : 마리씨를 지키고 싶습니다.
서우진 : !
우진 : 서대표에게서 자유로워지면 좋겠네요.
서우진 : 이유가 뭡니까?
우진 : 이런 일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서우진 : (보는)
우진 : ... (본다)
서우진 : 마리 마음이 다른 곳에 있어도요?
우진 : 꼭 이루어지는게 행복은 아니죠. 그냥 지켜보는 걸로 좋은 것도 있는 겁니다.
특히 마리씨는 스타니까요. 재기하는걸 보고 싶어요.
서우진 : ... 이름이 저랑 같은 우진이라고 했죠?
우진 : 네 그렇습니다.
서우진 : 어린시절 친구구요?
우진 : ?
서우진 : (싱긋 웃는다)
우진 : 왜죠?
서우진 : 생각 나는 일이 있어서요. (한다)
우진 : (그런 서우진을 보는)
씬/18 은영의 집 (N)
은영이 마리에게 따뜻한 차를 가져다 준다.
마리의 글썽하는 눈빛.
마리 : (짐짓 웃는)
은영 : 오빠 그런 사람 아니에요. 뭔가 오해하고 그럴 사람 아니니까 얘길 해봐요.
마리 : (마음 아픈) 무조건 믿는군요.
은영 : (본다)
마리 : 은영씨는 철수씨와 이렇게 싸우거나 화내거나 그러지 않았을 테죠?
은영 : .... 그래요. 싸운 적 없어요.
마리 : (보는) ... 나 때문에 김철수씨는 너무 힘들기만 했는데..
은영 : (표정) 나도 용서할 수 없어요.
마리 : ...
은영 : 이마리씨 때문에 오빠가 어떻게 됐는데..
마리 : .... 미안해요. 그러면서도 나를 무조건 이해해 달라는건 너무 한거죠?
은영 : 지금 그걸 나한테 묻는 건가요? (본다 그러다가 한숨) 잘 모르겠어요...솔직히 이런 때도 냉정해지는 내가..나도 싫지만.
마리 : (본다)
은영 : 오빠 소설을 쓴데요.
마리 : !
은영 : .... 마리씨를 만나기전에 오빠 절대 글을 쓰지 않겠다고 했는데 아스카의 연인을 썼고
마리씨의 사진집에 글을 쓰겠다고 하고 그리고 이제는... 소설을 쓴데요.
마리 : 그렇군요. (웃는) 소설을 쓴다고 했군요.
은영 : (그런 마리를 보는) ....
마리 : (표정) 잘됐다.
은영 : 부럽네요. 나는... 오빠를 이렇게 자극할 수 있는 이마리씨가 부러워요.
마리 : (물끄러미) 나.. 그런 자격 없어요.
은영 : ?
마리 : 아마 나 다른 사람에게 가야할지도 몰라요.
은영 : 네?
마리 : ... (표정)
은영 : (기막힌 표정으로) !!!!
씬/19 철수의 옥탑방 (N)
일어나서 서성거린다.
그러다가 마리의 사진집의 남은 사진들을 꺼내 보는 철수.
그 중하나를 가지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는 철수의 표정.
씬/20 마리의 차안 (N)
마리 차 철수의 집 외경에 서 있고
철수의 집쪽을 물끄러미 보는 마리.
씬/21 마리의 집 거실 (N)
들어오는 마리.
마리 들어와서 보면 서우진이 가방등을 이미 거실에 내놓고 있다.
마리 보는 표정 !
서우진 : 왔어?
마리 : ... 뭐해?
서우진 : 호텔로 옮기려구.
마리 : (본다)
서우진 : 일본으로 돌아가야지.
마리 : 책 나올 때까지 있는 다고 했잖아? (하는데)
서우진 : (표정) 아니 안 그러는 게 좋겠어.
마리 : ... 나 때문에?
서우진 : (본다) 그래 니가 갈팡질팡하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짐짓 웃어 보인다) 니가 누굴 좋아하는지도 잘 알게 됐으니까
돌아가서 수술도 받아야 하고.
마리 : 수술 받기로 했어?
서우진 : (끄덕)
마리 : 같이가.
서우진 : 뭐?!!
마리 : 같이 갈래.
서우진 :... (본다) 왜 그래? 나 이러려고 온 거 아냐.
마리 : 진단받자마자 온 거면서.
서우진 : !
마리 : 왜 그랬어? 나 보려고 온 거 아냐?
서우진 : 그저 수술받기 전에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마리 : 수술 받다 죽을 수도 있다며!
서우진 : (본다 그러다가) 그러니까. 좀 위험하다니까 널 보면 결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니가 용기를 준걸로 됐잖아. (짐짓 웃는)
마리 : 안돼.
서우진 : 마리야.
마리 : ... 그동안도 매일 매일 후회하면서 보냈어. 다시 미안해 할 일 후회할일 하고 싶지 않아. 날 그렇게는 만들지 말아줘.
서우진 : ... 그 사람은 어떡해?
마리 : .... 그 사람은 (눈물 난다) 내가 없는게 나아.
서우진 : (본다)
마리 : 내가 없는게 훨씬 좋아. (짐짓 웃는) 그러니까 이건 널 위해서 아니라 날 위한 일이야. 같이 가.
씬/22 거리 외경 (D)
씬/23 철수의 집 옥탑방 (D)
글을 다 쓴 철수. 봉투에 원고를 집어넣는다.
마리의 사진.
그대로 넘겨보기도 않고 봉투에 넣는다.
씬/24 태석의 사무실 (D)
전병준 태석 앞에 마주 앉아 있는. 오들 오들 몸에 떨리지만 안 그런 척 하면서.
태석 : 그래 나를 취재를 하겠다는 건가?
병준 : 네. 기사거리도 뭐 없고 한국최고의 연예 기획사의 대표인 서태석 대표님을 취재하는것도 좋은 기획이 될거 같아서요.
태석 : (의심스러운 듯 보지만)
병준 : (꿀꺽) 서태석 대표님에게 한국 유수의 연예인들이 소속되어 있는데..
이분들이 한번 들어오면 10년은 있다가 가시거든요..
태석 : ..그런데? (피식)
병준 : 뭔가.. 재계약의 노하우가
태석 : 당연히 믿음과 신뢰로, 최고의 파트너쉽을 제공하기 때문이지.
뭐.. (보는) 별다른 이유가 또 있겠나? 뭐 짐작이 가는 거라도 있어?
병준 : 그렇죠 파트너쉽! 그거 말고 또 별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럼요.
태석 : 또 뭘 알고 싶은데? (피식피식)
병준 : ... 지금 TS 엔터테인먼트와 ANC의 합병이 착착 진행되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
태석 : 전원 다 같이 가지.
병준 : 그래요? 어떻게..
태석 : (버럭) 당연한 거 아니야? 여기 TS 엔터테인먼트 말고 저희들이 갈 곳이 있어?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저희들을 받쳐왔는지 알아? 다 같이 가야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다가 병준을 본다)
병준 : (얼어서) .. 트루데일리를 혹시..
태석 : (번뜩) ! ... (그러다가 피식) 인터뷰 질문이 좀 평이하군. 다음에 더 준비해와서 하지. (본다)
병준 : ...
태석 : 안 가?
병준 : 네.. 네! (벌떡 일어나서 나가는)
씬/25 마리의 집 주방 (D)
마리가 점심을 만들고 있다. 튀김 같은 걸 만들고 있는 마리.
밀가루가 튀는지 마리 앞치마를 하는.
씬/26 마리의 집 게스트 룸 (D)
짐을 챙기고 있는 서우진의 모습.
마리 문 열고 보는.
마리 : 점심!
서우진 : (보는 표정인데) 응. (보고 웃는데)
마리 : 근데 짐은 왜?
서우진 : 아 이거... (좀 당황하는데)
딩동 하는 벨소리가 들린다.
씬/27 마리의 집 거실 (D)
마리 나와서 인터폰 보다가 !! 철수다.
마리 표정 어쩌나 싶다. 서우진을 돌아본다.
서우진 : (받아서 열어주는)
들어오는 철수.
마리와 서우진을 보는 철수.
철수 : 사진집에 글이 다 돼서요.
봉투를 내미는 철수. 서우진이 받는다.
마리 : 우진아. 우리 둘이 할 얘기가 있어.
철수 : (마리를 보는)
서우진 : 나갔다 올게.
외투를 들고 나서는 서우진.
철수와 마리 남아 있는 표정.
두 사람.
마리 : ... 마른 거 같다. (손을 들어 철수의 머리를 넘겨주려는)
철수 : 아.. (반사적으로 잡는)
철수 마리 손을 잡고 천천히 내리다가 그러다가 서로 손을 빼지 못하고 미적거린다.
결국은 떨어지는 두 사람.
그렇지만 손과는 달리 말은 표정은 냉랭하기만 하다.
철수 : ... 할 말이 뭐야?
마리 : 나... 일본가.
철수 : !
마리 : 우진이 하고 일본가기로 했어.
철수 : 뭐?
마리 : (표정)
철수 : (하다가 화가 난다) 일본에 간다구?
마리 : (표정)
철수 : 대체 왜? 도망가는 거야?
마리 : ... 우진이가 아파. 수술을 받아야해.
철수 : !
마리 : 위험한 수술이래.
철수 : (표정)
마리 : 결국 날위해 배신했었고 쭉 같이 있어주지 못했어. 그러니까 이번엔 같이 있고 싶어.
철수 : (본다) 언제 알았어?
마리 : ...
철수 :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마리 :(끄덕)
철수 : 그러면서 말 안하고 있었던 거야?
마리 :.. 말할 수 없었어.
철수 : 왜? 저울질 하고 고민하느라?
마리 : (표정)
철수 : 떠날 생각 하느라?
마리 : 자기도 헤어질 생각만 했잖아! 김철수야 말로 나 때문에 불행하잖아. 이렇게 헤어지는 게 훨씬 좋은 거잖아!
철수 : (보는)
마리 : (보는)
철수 : ... 그래 됐어. 이제 더 이상 싸울 것도 없어.
마리 : 그래 싸울 것도 없어. (한다)
철수 : 돈은 갚을게.
마리 : 그건 그냥 받아.
철수 : 갚아.
마리 : 받아. 위자료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김철수 인생을 망쳐놓은 위자료.
철수 : 갚아. 매달 조금씩이라도 갚을게.
마리 : (보는)
철수 : (잠시 그러다가)..... 헤어지자.
마리 : (글썽)
철수 : (그대로 나서는 모습)
마리 : (보는 표정)
결국 울고 마는 마리.
씬/28 마리의 집 외경 (D)
나오는 철수. 그대로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데.
씬/29 마리의 집 거실 (D)
그대로 앉아 있는 마리.
씬/30 거리 외경 (D)
씬/31 촬영장 (D)
스텝들 세팅 시작한 가운데 장수가 먼저 왔다. 둘러보는데 나타나는 예린.
장수 씨-익 웃으며 다가 간다.
예린 장수를 보고도 냉랭한.
장수 : (종이 백을 내밀며) 자 옷..
예린 : (확 뺏어들고)
장수 : 아니 근데 목소리가 왜 그렇게 커? 시장 사람들 다 깨는 줄 알았잖아요.
예린 : (확 째려보는)
장수 : (실실) 밥 먹었어요? 나 안 먹었는데~ 참 오늘 왜 안 데리러 왔어요?
예린 : 한 가지 얘기 할게 있어요.
장수 : ?
예린 : 교사 의사 매니저. 이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요?
장수 : ?
예린 : 절대 상대방과 선을 넘지 않는다예요.
장수 : (표정)
예린 : 교사는 학생. 의사는 환자. 매니저는 연예인.
장수 : (알아들었지만) 뭔 소리야?
예린 : 그러니까 앞으로는 사적인 감정은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네.
장수 : 예?
예린 : 넘어오지 마.
장수 : !
예린 확 가버리는데.
장수 : 아니 .. 허 참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넘어오지 마? 무슨 영화 찍나. 나 참. 나도 사양이거든요!
(하면서도 뭔가 속상한)
씬/32 치킨집 외경 (오후)
씬/33 치킨집 (오후)
옥자, 차련, 지숙 착잡해서 앉아 있는데.
차련 : 정말로 믿고 유리 보내도 되는 거예요?
지숙 : 안돼! 어떻게 믿고 보내. (하고) 나라도 따라 갈래.
옥자 : (표정인데)
철수가 들어온다. 각자 왔니 등등의 인사를 하고.
철수 : 다녀왔습니다. (들어가려는데)
옥자 : 철수야.
철수 : ?
옥자 : 이마리 말이다.
철수 : (본다)
옥자 : 한번... 보자. 그렇게 돈까지 받아내고 우리가 계속 심하게 굴고... 한번 보는 게 좋겠어. 너희 계속 만날거면
철수 : 헤어졌어요. (표정)
이모들 : !!!!!
지숙 : 그렇게 버티더니 왜?
차련 : 대체 왜?
옥자 : (보는)
철수 : 그렇게 됐어요. 들어가요. (들어가면)
이모들 표정.
지숙 : 대체? 이제 와서 왜? 그러게 그 일들을 다 견디고 절대로 안헤어질것처럼 굴더니.
차련 : ... 그러니까 그동안 속이 오죽 뒤집혔겠어.
지숙 : 혹시 돈때문 아닐까?
차련 : (표정)
옥자 : ... 잘됐어. 남들 눈총 받으면서 무슨 연애를 해. 잘했어.
지숙 : 이마리가 배신했을 거야.
차련 : (찌르면)
옥자 : (표정인데)
씬/34 철수의 옥탑방 (오후)
들어오는 철수. 사실은 죽을것 처럼 힘들다.
침대에 눕는 철수의 표정.
씬/35 술집 (N)
감독이 술잔을 높이 치켜든다.
감독 : 자, 다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스텝들과 배우들. 그 틈에 섞여있는 장수와 예린. 다 같이 부딪히는데, 서로 외면하는데
장수 상대 여배우와 웃고 떠들고 있다.
예린 보면 볼수록 점점 기분 상하고.
씬/36 술집 앞 (N)
스텝들 나와 있고 장수와 여배우 어깨동무 하고 3차 3차! 이러고들 있는데
예린 나오다가 보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여배우를 보고 김혜정이다 하는.
장수와 여배우의 사진을 찍으려는 것 보고
예린 !!!
장수의 손을 잡고 뛰려고 하는데.
장수 : 뭐예요!
끌려가는 표정.
씬/37 뒷골목 (N)
예린 장수를 끌고 뛰고 있는데 확 골목으로 접어든다.
장수 : 뭐예요?
예린 : 신인 때부터 스캔들 달고 다니고 싶어요? 김혜정씨가 얼마나 신인배우 킬러로 유명한데 (하다 보는)
장수 : ... 흠흠.
여관 골목이다. 즐비한 여관들.
예린 : (아.. 이걸 어쩌나 싶다)
장수 : 혹시 일부러?
예린 : 농담하지 말아요!! (확 돌아서 가려면)
장수 : (탁 잡는 표정)
예린 : 뭐.. 뭐예요? (한다)
장수 : ... 선을 넘지 말라고 하면 꼭 넘고 싶어지는 거죠.
확 입 맞추는 장수.
씬/38 유리의 방 (N)
철수가 들어오려는데 보영이 유리 옆에 앉아 있는 게 보인다.
유리 스르르 눈을 뜨면.
보영 : 유리야..
유리 : 엄마.
보영 : 유리야. 미국 가자. 응? 엄마랑 빨리 가자.. 이러다가 너 큰일 나면 어떡해.. (우는)
유리 : 엄마.
보영 : (보는) 수속도 다 밟아 놓고 병원도 다 마련해 놨으니까 가자 응?
유리 : (표정인데 철수를 본) 오빠... (하는 표정)
씬/39 철수의 옥탑방 (N)
보영이 철수를 따라온다.
보영 : 유리 설득해줘.
철수 : ..
보영 : 미국에 안 간다잖아. 수술을 받아야하는데 안 간다잖아.
철수 : 제발 이 집에서... 나가줘.
보영 : 그래 나갈게. 하지만 혼자선 못 가.
철수 : 마음대로 해. (돌아서면)
보영 : 날 못 믿겠지.
철수 : (보면)
보영 : 너 버리고 간 나니까. 내가 버리고 가는 거 두 눈 똑똑히 뜨고 본 너니까. 그래 못 믿겠지.
새삼 너한테 그런 거 바라지도 않아.
철수 : 그런데?
보영 : 근데 유리는 못 봤어.
철수 : (보면)
보영 : 내가 버리고 가는 거 어려서 못 봤어. 무조건 날 믿고 무조건 내가 좋대.
세상천지에서 날 믿어주는 사람 하나 없었는데 엄마라고 무턱대고 날 좋아해줘.
철수 : ... 그래서, 유리는 자기편 같다? 자기편 하나 생긴 게 좋아죽겠어? 이제 와서?
보영 : 새삼 너한테 용서 빌 생각 없어!
철수 : 바라지도 않아!
보영 : 잘못했어.
철수 : (보는)
보영 : 잘못했어. 그래도 후회는 안해. 용서도 안 빌어.
철수 : ... (보는 표정)
보영 : (보는) ...
철수 : (표정)
보영 : (잠시 그러다가) 무슨 일이니?
철수 : (본다)
보영 : 너 무슨일 있지?
철수 : (표정) 누군가에 선을 긋는걸 나는 당신한테 배운거 같아.
보영 : (표정)
(시간경과)
혼자 앉아 있는 철수의 표정.
씬/40 마리의 집 거실 (N)
서우진 들어오는데
불도 켜지 않고 아직도 거실에 앉아 있는 마리.
마리의 뒷모습을 보는 서우진. 마음이 좋지 않다.
서우진 마리에게 다가간다.
서우진을 보며 희미하게 웃는 마리.
서우진 마리 옆에 앉는다.
마리 서우진에게 기대는 표정.
마리 : 내가...없는 게 그 사람한테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파.
서우진 : (표정)
씬/41 거리 외경 (D)
씬/42 모텔방 (D)
등 돌린 채 잠든 장수와 예린.
동시에 알람이 울린다.
동시에 잡아서 끄는 두 사람.
아함 하품을 하다가 헉 등 뒤의 존재를 의식 한다.
이불을 당겨서 몸에 말려는 두 사람. 서로 밀고 당기며 싸우다가. 장수 두 손으로 가슴 가리는.
예린 : (헛) 새삼 뭘...
장수 : (째려보는)
예린 : (일어나려다가 흠칫하고) 돌아서 눈감아. 옷 입게.
장수 : (흉내 내는) 새삼 뭘..다 봤는데.
예린 : (확 째려보는)
예린 이불을 뒤집어쓰고 옷을 입는데.
장수 투덜, 중얼댄다.
장수 : 매니저하고 배우는 선 안 넘는다던 사람이 누구더라.
예린 : (발끈해서) 키스한 사람이 누군데.
장수 : 이상한 곳에 데려온 사람이 누군데. 아니 돈을 그쪽이 왜 내?
예린 : 무슨 애가 카드도 없니?
장수 : 지갑 들고 다니는 연예인 봤어?
예린 : 내가 미쳤지.. 이런 애랑 이런 곳에서!
예린 일어나려고 하다가 이불 걸려 장수에게로 넘어지는.
씬/43 태석의 사무실 (D) / 거리일각 (D)
서우진 : 지금 떠납니다.
전화를 받고 있는 태석.
태석 : 그래...? 의외네? 마리하고 같이 있겠다고 할줄 알았는데? 현명해진건가?
서우진 : 현명해진 점도 있죠...
태석 : 그때 나한테 사진 같은 걸 보낸 건 실수였어.
사진을 받았던 태석의 모습.
태석 : 그래서 찾아냈던 거니까.
서우진 : 찾아 내준 게 실수 였죠.
태석 : (표정)
서우진 : 사진을 왜 보냈겠어요. 찾아내 주길 바래서 아니었을까요?
태석 : 재밌군.
서우진 : 날 찾아낸 걸 후회하게 될 겁니다.
태석 : 이렇게 쉽게 가버릴 거면서 대체 날 어쩌겠다는 거지?
서우진 : 어떻게 할 건지 두고 보죠. 분명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고 쉽게 끝내지도 않을 테니까요.
태석 : 그래? 어디 볼까?
서우진 : (표정) 잘 지내요.
태석 : ... 몸 조심해. 날 거꾸러 뜨릴때까지...
서우진 : (표정) 몸 조심해요.
서우진 전화를 끊고
태석 전화를 끊는.
씬/46 우진의 사무실 (D)
우진이 출근하고 있는데 서우진이 기다리고 있다,
우진 : !
서우진 : (일어난다)
서우진 우진에게 자료들을 넘겨준다.
봉투에서 자료들을 열어보는 우진.
서우진 : 나에게 린치를 가했던 부분과 그때의 의사소견 진단서.
물론 법적효력은 없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증거가 될 순 있을 거예요.
그리고 다른 건 서 대표가 마리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모아두었던 정황 증거들입니다.
사진들 그리고 프린트물들등. 자료들이 나온다.
우진 : (본다)
서우진 : ... 정말로 마리를 지켜줄 수 있나요?
우진 : (본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떠나는 건가요?
서우진 : (끄덕)
우진 : 마리씨가 마음이 많이 아프겠군요.
서우진 : 망설였어요. 누구에게 이걸 부탁해야 하나. 사실은 김철수 씨에게 하고 싶었어요.
우진 : (표정) !
서우진 : 아무것도 하지 못하더라도 그래도 내가 버텨내지 못한 걸 그 사람이 버텨내고 마리 옆에 있어주길 바랬어요.
우진 : 두사람... 헤어졌습니까?
서우진 :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안되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죠. (씁쓸한 표정)
우진 : (표정)
씬/47 우진의 차안 (D)
마리에게 달려가고 있는 우진.
우진의 표정.
씬/48 우진의 사무실 (D) - 조금 전 회상
서우진 나가다 돌아선다.
서우진 : 그런데.. 그 우진이란 이름이요...
우진 : 아 그 이름... 내 이름이 우진이라 덕을 봤어요. 첫 만남에서 마리씨가 주목해줬으니까..
서우진 : 실은 나도 그랬어요.
우진 : ?
서우진 : 마리는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만났을 때 우진이란 이름이 좋아서 날 눈여겨 봤다고 했거든요.
어린시절 친구라며. 그 좋았던 이름의 상대가 정우진씨 아니었을까요?
우진 : ... (표정)
씬/49 게스트 룸 (D)
마리가 게스트 룸에서 서우진이 남긴 편지를 보고 있다.
서우진 : (소리) 니가 이걸 읽을 때 쯤 나는 공항에 있을 거야. 니가 곁에 있어주겠다고 해서 행복했었다. 좋은 기억이 됐어.
씬/50 공항 (D)
수속을 하고 있는 서우진의 모습.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서우진.
서우진 : (소리) 그러나 나는 늘 니가 빛나는 별로 있기를 바래왔으니 예전에 떠날 때도 그 바램만은 진짜였으니까.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서우진.
서우진 : (소리) 그리고 일본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아마 오랫동안 날 봐왔을 그 사람을
과거에 사로잡혀 있던 나는 돌아봐주지 않았어. 아마 내가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그 사람 옆이 맞을 거야.
아프고 견뎌내고 이겨 내는 게 거기서 하는게 맞는 일일 거 같아.
씬/51 마리의 집 거실 엘리베이터 앞 (D)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들어오는 우진.
서우진이 남긴 편지를 들고 마리가 서 있는.
우진 들어오면서 마주선 두사람.
(화이트)
서우진 : 행복하기를. 건강하기를. 늘 빛나기를.
씬/52 유리의 방 (D)
병준이 와서 유리와 이야기 나누고 있는.
병준 : 걱정마. 내가 다 잘 알아서 돌봐 줄 테니까. 철수도 내가 돌보고 이모들도 다 내가 책임질 거니까. 넌 걱정 하지마.
유리 : (끄덕)
병준 : 야 근데 아프면 어쩌냐. 미국 가서 하나도 못 알아듣는데 그치?
유리 : (웃는)
병준 : (표정)
유리 : ...병준 오빠.
병준 : 응?
유리 : 우리오빠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 안하는 사람이잖아. 오빠가.. 늘 지켜봐줘 응?
병준 : (우..씨..) 내가 철수한테 면목이 없다. 걱정마. 이번엔 제대로 보은을 할 테니까.
철수 : (들어오며) 너는 나한테는 병준형 부탁하고 병준 형한테는 날 부탁 하냐?
병준 : 나? 날 걱정해 줬냐? 유리야~~~~ (하는데)
철수 : 자, 나가자.
철수 유리를 부축해서 일으키는 모습.
씬/53 철수의 집 앞 (D)
유리 이모들과 울며 안고 있고
보영은 철수를 본다. 철수도 보영을 본다. 말없는 두 사람.
보영 이모들을 본다.
보영 : 유리 수술 잘 시켜서 올게.
이모들 : (울고 있다)
보영 : ..그동안 고마웠어. (고개를 숙인다)
유리와 보영 택시를 타고 철수는 앞자리에 탄다.
이모들 울면서 따라가다가 말고 병준이가 이모들 감싸며 달래고 있다.
(화이트)
씬/54 출판사 앞 (D)
은영이 철수를 글썽해져서 올려다본다.
은영 : 헤어졌어요? (하다가) 결국 그렇게 될 걸. (눈물 흘린다)
철수 : (보는 표정)
은영 : (눈물 나는) 결국 이렇게 될 걸.. 왜 그렇게 힘들게.. 오빠두 나두...
철수 : (표정)
씬/55 옥탑방 (D)
글을 쓰고 있는 철수의 모습.
(화이트)
씬/56 마리의 집 거실 (D)
사진집이 나왔다.
사진집을 넘겨보는 마리. 철수의 글들이 마음 아픈 마리.
(화이트)
씬/57 거리 외경 (D)
씬/58 기차역 (D)
기차에서 내리는 철수. 부산에서 올라오는 기차다.
철수 웃는 표정. 앞 보면 은영이 손을 흔들고 있다.
은영 뛰어 온다.
은영 : 오빠. 교정쇄 나왔어요. (품에 원고를 들고 있는)
철수 : 그래? (한다)
은영 : 이주 만에 온 거 알아요?
철수 : 유리도 없고 자주 오게 안되네.
은영 : (조금 섭섭하지만) 다시 강단에 서는 게 좋기는 하지만 부산이라니 좀 멀다.
철수 : (웃는다)
은영 : 하지만 이제 곧 책 나오니까 자주 올라오겠네요. (하다가) 오빠 책 나온다니 설레요.
유리랑 통화했는데 유리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은영 철수를 보며 웃는 표정.
밝고 편안해진 두 사람의 모습.
은영 : 어디로 가요?
철수 : 집.. 아, 책 좀 사야 한다.
씬/59 서점 (D)
마리와 들렀던 서점이다.
철수 책을 고르고 있는 모습.
씬/60 태석의 차안 (D)
태석이 전화를 걸고 있다.
태석 :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오늘 합병 날인 거 몰라? 얼굴 마담이 안 나오면 어쩌자는 거야?
씬/61 서점 (D)
마리 : 안나가. 나는 TS 하고도 ANC 하고도 관계 없으니까. 몰라. 다신 전화 하지마. (확 끊어버린다)
씬/62 태석의 차안 (D)
태석 : (전화 끊고 피식) 니가 그래봐야 나한테 계약서가 있는 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니까. (하는데)
씬/63 서점 (D)
마리 있던 곳 보면 서점이다. 선글래스에 모자를 눌러 쓰고 있는.
다시 책들을 고르기 시작하는 마리.
소설 코너에서 마리 돌아서는데 그러다가 책을 고르고 있는 철수를 발견하는 마리.
그대로 바라보는 마리의 표정.
철수도 책을 골라서 돌아서다가 마리를 발견한다. 두 사람 마주 보는 표정.
잠시 아무 말도 없이 마주 보다가 휙 돌아서는 철수.
마리 반사적으로 따라 나선다.
씬/64 서점 앞 (D)
철수 걸어 나오는데 쫓아 나오는 마리.
마리 : 김철수.
철수 : (멈춰 선다 그러다가 돌아보는데)
서점 계단을 내려오던 여학생들이 흘낏 마리를 보는.
철수와 마리 익숙하게 의식하게 되는 느낌.
마리 : 잘 지냈어?
철수 : (끄덕) ... 일본 안 갔어?
마리 : 안 갔어.
철수 : (본다)
마리 : 우진인 혼자 갔어. 일본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데.
철수 : (본다)
마리 : 잘 지냈어?
철수 : ?
마리 : ?
철수 : 물어봤잖아. 부산에 있어.
마리 : 왜?
철수 : 거기서 강의를 나가게 됐어.
마리 : 그렇구나... (이젠 서울에 없구나) 소설은?
철수 : ?!
마리 : 책 나온다며?
철수 : 그래 곧 나와.
마리 : 그래? 잘됐네? (하는 표정인데) 꼭 읽을게.
지나갔던 여학생들이 돌아와서 핸드폰으로 촬영을 한다.
마리 : 아.. (당황하는)
철수 : (잠시)
은영 : 오빠?
마리 돌아보면 은영이 서점 문을 열고 철수를 찾고 있던. 은영도 같이 왔었던.
철수 : (은영보며) 아, 미안. 갈게.
휙 돌아서 가는 철수.
은영 마리를 보는데
마리 그런 철수를 잡지도 못하고 보고. 마리의 표정.
씬/65 기자 회견장 (D)
기자들이 모여 앉아 있다. 이마리가 오늘 나올까? 글쎄 실질적 얼굴이니까. 이젠 한물간 거 아냐 등등
병준 하얗게 질려서 심호흡하고 있다.
병준 :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냐? (표정) 안돼. 철수를 생각해!
서태석 그놈 때문에 철수가 어떻게 됐는지를 생각 하라구!! (갸웃) 요즘 철수 강의도 다시 시작하고 잘나가고 있는데..
아니 마리씨를 생각해 우리 마리씨...
기자 : (옆에서 다른 동료에게) 이제 이마리 한물간 거 아냐?
병준 : !!!! (흘낏 보는데)
기자 회견장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TS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들 4-5명이 대표로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준다.
기자들 연신 사진 찍고 그사이에 끼어 있는 장수.
장수 아래 보면 예린이 앞줄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장수 어색해하는.
예린 흥 하는 표정인데.
병준 예린을 보는. 마음이 안쓰럽다.
병준 : 결국 예린씨랑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는 건가? (하다가)
정우진과 서태석 그리고 이사진들이 들어서고 있다.
정우진과 서태석 기자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병준 마음을 다잡는 표정.
씬/66 철수의 옥탑방 (D) / 마리의 집 거실 (D)
책 몇 권을 사가지고 들어오는 철수. 책상에 책을 놓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철수 내려다보는데 마리다. 보다가 받는 철수.
철수 : 여보세요.
마리 : (소리) 나야.
거실에서 전화 걸고 있는 마리. 잔뜩 긴장해 있다.
철수 : ...
마리 : 아까 그냥 그렇게 헤어져서.
철수 : (표정)
마리 : 잘 지내?
철수 : (피식 웃는다)
마리 : 세 번째네.
철수 : (표정) 그게 제일 궁금했나보다.
마리 : 또 하나.
철수 : 뭐?
마리 : ... 만나고 싶어.
철수 : !
마리 : 만나고 싶어.
철수 : (표정)
마리 : 만나자. 우리...
철수 : (표정)
마리 : 아무생각 없이 만나서 다시한번 얘기해.
철수 : .... 잘 지냈냐는 .. 얘기?
마리 : (눈물 그렁하다 웃고 만다)
두사람 그렇게 가만히.
마리 : 만나자.
철수 : 어디? (하는데)
씬/67 기자회견장 (D)
합병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다.
우진 : 이렇게 저희 합병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기획사인 TS 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으로 저희 ANC는 영상 사업 쪽에 한축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TS 엔터테인먼트의 서태석 사장을 소개 합니다.
진땀을 뻘뻘 흘리는 병준.
태석 : 서태석 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기자 분들을 뵐 때는 항상 문제가 있었던 때였는데
이렇게 기쁜 일로 뵙게 돼서 기쁩니다.
병준 : 항의합니다!!
기자들 술렁. 사람들이 술렁인다.
태석 표정!
병준 : 저는 이 합병에 서태석 대표가 들어가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합병에 서태석 대표가 들어가선 안 됩니다!
태석 : (표정)
병준 : 서태석 대표는 이마리씨와의 재계약을 위해 일부러 대필 사건을 터트렸습니다.
그렇게 이마리씨를 위협해서 결국 재계약을 했구요!
태석 : (쾅 책상을 친다) !!!
기자들 술렁 거리는데.
병준 : (자료를 내밀며) 여기 증거가 있습니다.
서태석 대표가 이마리 대필이니셜 기사를 유령회사인 트루데일리에 흘렸다는 증거가요!
비단 이마리씨 뿐만이 아니에요, 이런 짓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기자 회견장 아수라장이 된다.
사실입니까? 정말로 대필 사건을 터트린게 맞나요? 이마리씨도 이 사실을 압니까? 등등등
대필자 김철수씨는 뭐하고 있죠?
기자 : 아 그 사람 단편집이 나온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는데.
기자2 : 그래??
병준 : (휙 돌아본다) !!
예린 병준을 보는 표정.
병준 표정.
태석 기자들에 쌓여 나가고
정우진 상황을 통제하는 모습들 모습들에서.
씬/68 은영의 아파트 앞 (D)
뛰어 나오는 은영.
은영 : 대체 안된다니. 책이 나올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씬/69 출판사 (D)
윤희 : 윗선들이 워낙 꼴통들이야. 그래. 대필 작가는 안된다는 것도 간신히 설득했었는데 하필 이 시기에 맞춰서..
책 발간이 보류 될 수도 있을 거 같아.
씬/70 치킨집 (D)
TV를 보고 있는 사람들.
리포터 : 대필 사건을 빌미로 이마리를 조정해온 서태석 사장의 행태가 밝혀지면서 연예계의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대필 사건의 주체인 이마리씨는 대필자 김모씨와의 스캔들로도 주목을 받아왔는데
이모들 표정.
뒤에서 보고 있던 철수의 표정.
씬/71 우진의 사무실 (D)
태석 표정 참담하게 소파에 깊이 앉아 있는데 그 앞에서 있는 우진.
우진 : 이렇게 돼서 유감이군요.
태석 : (표정)
우진 : 서태석씨의 거취는 주주총회에서 정해질 겁니다.
태석 : (잠시 그러다가 피식 웃는다)
태석 계약서를 꺼내서 우진에게 던진다.
태석 : 근데 이거는 봐야 할 거 같은데. 마리와의 계약섭니다.
우진 : !
태석 : 이마리는 나 개인하고 계약이 돼 있다는 거죠.
다시 말해서 이마리가 어떤 일을 하든 내 허락이 없이는 불가능 하단 겁니다.
우진 : 뭐라구요? (계약서 본다)
태석 : 처리해 줘야겠는데요?
우진 표정.
씬/72 기자 회견장 (D) - 회상
기자들 태석과 우진에게 몰려드는걸 보는.
이마리씨 대필을 주도한 게 누굽니까? 대필자인 김철수씨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거죠?
대필자와 이마리씨는 아직도 만나고 있나요? 대필에 대한 일들을 서대표도 결국 알고 있었다는 겁니까?
기자들의 아우성을 떠올리는.
씬/73 우진의 사무실 (오후)
신문 스크랩등을 받는 우진. 우진보다가 놀라는.
씬/74 마리의 집 앞 (N)
기자들이 몰려와 있다.
우진이 차를 타고 들어오다가 본다. 기자들에게 휩싸이는 우진. 찌익 긁히는 차.
씬/75 우진의 차안 (N)
기사 !! 돌아보면.
우진 : 괜찮아요. 그대로 두면 다시 복구 될 거예요. (한다)
씬/76 마리의 집 거실 (N)
우진 들어선다.
마리가 심각하게 케이블 TV뉴스를 보고 있다.
리포터 : 기획사 대표인 서태석씨가 이마리씨를 비롯한 소속 배우들을 콘트롤하기 위해
유령 언론사를 등장시켜 언론 플레이를 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진 꺼 버린다.
마리 돌아보는데.
마리 : 또 시작되는 건가요? (두렵다)
우진 : ... 그것 때문에 (본다) 할 말이 있어서 왔어요.
마리 : (본다)
우진 : ... 나하고 결혼 발표를 하는 게 어때요?
마리 : ?!
씬/77 철수의 옥탑방 (D)
철수 들어온다. 은영 들어오고.
은영 : 이건 정말 끝이 없는 일이군요. 책 못나오면 어떡해요?
철수 : ... (표정)
씬/78 거리 외경 (D)
씬/79 시외버스 터미널 (D)
버스를 타고 가는 철수. 시계를 본다.
씬/80 강가 (오후)
강가에 도착한 철수. 아직 마리는 오지 않았다.
강가를 돌아보며 예전에 마리와 왔던 일들을 기억해 보는 철수.
서로를 위해 희생하지 말자고 했던 두 사람이 떠오른다.
씬/81 마리의 집 거실 (오후)
거실에 앉아 있는 마리.
강가에서 행복하던 두사람의 모습을 생각한다.
씬/82 강가 (오후)
기다리고 있는 철수. 늦어지는 것 같다.
전화를 걸어보는데 핸드폰이 꺼져 있다, 불길하지만 기다려 본다.
씬/83 마리의 집 거실 (오후)
마리 왔다갔다하고 있다.
달려 나갈까하다가 마는 마리. 표정.
(회상)
우진이 왔던 날 저녁이다. 설득하고 있는 우진.
우진 : 사람들은 서태석씨 일을 얘기하며 또 마리씨의 얘길 하고 싶어 할 겁니다.
마리 : (본다)
우진 : 그리고 아마 김철수씨의 소설도 발간이 중단될지 몰라요.
마리 : !
기사를 내민다.
우진 : 데스크에서 빼온 기삽니다. 대필을 한 김철수씨가 소설을 내서는 안된다는 기사예요. 소설 내기 어려워질거예요.
마리 : (표정)
우진 : (진심이다) 다른 뜻이 있어서 아니예요. ...적어도 이일에서 다시 마리씨가 상처 받길 바라지 않아요.
김철수씨가 상처 입으면 또 이마리씨도 상처 입을 테니까 그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런뜻이예요.
씬/84 마리의 집 거실 (N)
결국은 자리에 앉아서 포기하는 마리. 갈수가 없다.
씬/85 강가 (오후 - N)
기다리고 있는 철수. 기다리고 기다린다.
오후의 빛에 황혼이 들고 그리고 밤이 되기까지 기다리는 철수의 표정.
이별을 예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