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5년 1차 충남청 순경 채용 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구혜린 입니다.
경찰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고 실장님께 상담 받았던 이 자리에서 합격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영광입니다.
2년간의 수험기간 동안 물론 힘들고 외로운 날들도 많았지만 결코 불행하다거나 불가능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습니다.
지칠 대로 지쳐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하루를 보냈다는 뿌듯함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 같습니다.
1. 1개월 ~ 6개월
순경 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험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낯선 단어들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물론 힘들었지만, 누구 하나 쓴 소리 해주지 않으니 스스로 마음잡는 것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실 경찰의 '경' 자도 모르고 시작한 수험생활이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학원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소위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한 덕분에 저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친구들에게 '기본 강의는 몇 회독을 하면 좋을까' 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는 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학원에서 실강으로 4회독을 하였고
친구들에게도 여건이 된다면 반드시 3회독 정도는 강의를 들어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곤 하였습니다.
단기간에 합격하려는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공을 들여서 기초를 다져놓지 않고 서두르다 보면 절대로 고득점을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여자 경찰의 경우에는 필기 커트라인이 보다 높기 때문에 틀릴 수 있는 문제의 개수가 아주 적고,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 탄탄한 기초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기본강의 이후
혼자 독서실에 앉아 공부를 하다보면 점수가 정체되고 왜 오르지 않는지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제 경험상으로 평균 60점에서 70점, 70점에서 80점, 그리고 그 이상의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각 점수 대 별로 반드시 듣거나 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본강의만 들어서는 70점 이상이 나오기 힘들고, 문제를 충분히 풀어보지 않고서는 80점 이상이 나오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판례 특강에 모두 참여하였고 개인적으로도 만족하였기 때문에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형법 판례 특강이 정말 좋았는데 이영민 교수님 덕분에 지난 시험에서는 85점,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는 95점의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이 흔들리지 않는 시점에 판례 강의를 들으신다면 누구나 10점 이상씩 도약하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3. 아침영어 강의
저는 2년간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아침영어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 강의를 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매일 매일 영어의 감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악착같이 수업에 참여 했던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 막판 6개월 정도는 새벽 5시~6시 정도에 매일 학원독서실에 나와 영어공부로 하루를 시작하여 오전 시간을 영어 과목에 할애했습니다.
영어 과목을 아주 좋아하는 학생은 사실 드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는 과목을 오전에 미리 하는 습관을 들였고, 아침영어를 통해 매일 매일 영어를 접하려고 노력 하였습니다.
4. 공부 시간
저는 어플을 이용해서 시간을 항상 체크하여 하루 공부 양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쉬는 텀이 긴 것을 알고 그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순 공부 시간은 필기시험 막판 3개월 정도는 12시간~13시간 정도 되었지만, 평소에는 9시간~10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독서실에 나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잠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잠을 더 자기 위해서 집에 인터넷, wi-fi, tv를 연결하지 않았고 특히 12시 전에는 자려고 신경을 썼습니다.
수험생을 지치게 하는 것은 단순히 '수험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붙을 수 있었던 시험에서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난 필기시험에서 82점을 받고도 필불 했을 때 너무나 좌절하여 '이게 될 것인가' 라는 생각에 한 달 이상 다시 펜을 잡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중앙경찰학원의 마스코트이신 황선영 실장님께서 저를 따듯하게 감싸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학원으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진정한 경쟁은 옆에 있는 사람을 밟고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의지 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시험을 준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