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내 한인 직장인들의 평균소득이 다른 커뮤니티 출신들과 비교해 최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02년과 2016년을 비교한 결과,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출신들은 평균소득이 3배 가까이 늘었으나 한인들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통계청은 19일 이민자 직장인들의 평균 임금을 비교한 사회경제 보고서를 냈다.
2002년 조사에서 25~54세 한인 남성(일본계 포함) 이민자 취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2만2천 달러 수준이었다. 2016년에는 4만2천 달러가량으로 올랐다.
일본계 이민자 수는 2016년 조사 당시 온타리오 한인 12만여 명의 약 30% 수준에 불과했다. 때문에 통계청 조사 결과가 일본인을 포함하고 있지만 한인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눈여겨 볼 대목은 2002년 조사 때 중국(약 2만5천 달러)이나 서아시아, 아프리카 출신 취업 이민자들의 소득이 한인과 크게 차이가 없는 2만2천~2만7천 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2016년에는 중국계 취업자들의 평균소득은 7만 달러로 치솟았고, 아프리카나 서아시아 출신도 5만 달러를 넘겼다.
한인 여성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2002년 1만5천 달러 수준에서 2016년 3만 달러수준으로 올랐으나 같은 기간 중국계 직장인은 2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증가했다.
재정관리 전문가 김종근씨는 “한인 이민자들은 상대적으로 언어와 문화에 장벽을 많이 느낀다. 때문에 취업보다는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이유로 취업자 평균 소득이 낮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언어장벽 등으로 고임금 직종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1990년대까지만 해도 투자이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인 젊은이들의 기술이민이 늘고 있어 몇년 후 통계를 다시 낸다면 한인들의 소득도 상당 수준에 올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장인 연소득
(자료: 통계청·단위 달러)
2002년 2016년
중국계 2만5천 7만
한인 2만2천 4만2천
캐나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