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더운 여름과 한 차례 전쟁을 치른 뒤 다가온 상쾌함의 계절이지만, 동시에 심한 일교차로 인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의 계절이기도 하다.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철 우리 몸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을 줄이는 등 열 생산을 억제한다.
따라서 환절기의 계절 가을이 되면 몸이 빠른 계절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 등 환절기 질환을 앓게 된다고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지부는 말했다.
우리나라 환절기의 특징 중 하나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 신체가 적절한 체온 유지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감기와 같은 환절기 질환에 쉽게 걸리게 된다.
이 외에도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그 밖에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가을철에 유행하는 유행성 출혈열, 쭈쭈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
이는 선선해진 날씨 덕에 야외로 외출이 잦아지기 때문에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염병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에 심혈관계통의 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특히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에 유행하는 질병 중에는, 갑작스런 발열과 몸살, 오한 등의 감기증상과 비슷해 무심코 지나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병들이 있다.
특히 이들 질병은 9∼10월 추수기와 성묘 및 야외 나들이 때 연중 최고 감염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들쥐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를 물어서 생기는 병으로, 감염된 뒤 열흘 정도가 지나면 고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고 두통, 피로감, 근육통이 생기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하는 "쭈쭈가무시병"이나 쥐의 배설물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와 피부, 입 등으로 침투해서 감염되는 "유행성 출혈열"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감기 및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 손 씻기 등의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기관지 점막의 건조가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를 쉽게 하므로 따뜻한 물과 음료수를 통해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모든 병이 그렇듯 병에 걸린 후 치료하기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평소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균형 있는 영양식을 섭취해 질병으로부터 스스로 저항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