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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 스크랩 천칭(balance): 정의로운 균형의 척도 [Motif in Art]
ysoo 추천 0 조회 135 17.06.04 11:2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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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f in Art]

천칭(balance): 정의로운 균형의 척도

 

두 개의 접시가 막대의 양쪽에 매달린 천칭저울은 오늘날 일상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법원 같은 사법기관에 가면 십중팔구 그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천칭은 법의 근간인 ‘정의’의 오랜 상징이기 때문이다.

사물의 무게를 재는 천칭이 어떻게 정의의 상징이 됐을까?

 

아니 파피루스 , 기원전 1250년경, 대영박물관">

 

고대 이집트의 <사자의 서>에는 천칭이 담당한 상징적 역할이 표현돼 있다. <사자의 서>는 죽은 사람을 사후세계로 안내하는 문서로, 미라와 함께 관 속에 넣는 것이다.

그중 기원전 13세기에 만든 <아니의 파피루스>는 길이 37m에 달하는 초대형 <사자의 서>다.

테베의 서기관 아니(Ani)가 저승으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한 장면에 천칭이 등장한다. 거기에는 왼쪽에서 흰 옷을 입은 아니가 아내와 함께 커다란 천칭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

천칭은 자칼의 머리를 한 죽음의 신 아누비스가 조정한다.

저울의 왼쪽 접시에는 아니의 심장이 놓이고 오른쪽 접시에는 진리, 조화, 정의의 여신 마트의 깃털이 놓여 있다. 심장이 깃털의 무게와 같아 저울이 수평을 이뤄야 아니의 영혼이 사후세계로 갈 수 있다.

 

심장이 깃털보다 무거우면 악하게 살았다는 증거이므로 대기하고 있는 괴물 암무트가 심장을 삼켜 버린다.

심장을 잃은 영혼은 영원히 사후세계에 갈 수 없고 부활할 수도 없다.

 

이처럼 <사자의 서> 그림에서 천칭은 죄의 무게를 재 영혼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역할을 한다. 물질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개념을 판단하는 도구로 저울이 사용된 것이다.

 

그리스 시대에 천칭은 신화 속 영웅들의 사후 운명을 결정하거나 ‘선’과 ‘악’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재는 용도로 더욱 발전한다. 선악을 판별하고 다스리는 것이 ‘정의’이므로, 천칭은 정의의 여신 디케의 상징물이 된다.

또한 순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는 지상에서 정의를 행하면서 천칭을 항상 들고 다닌다.

천칭의 이미지는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도덕관념을 각인시켜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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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무게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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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이원적 개념은 중세에 이르러 더욱 확고해지고 세분된다. 중세의 교부들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선과 악의 투쟁으로 간주하고 미덕과 악덕으로 구분해 수많은 도상으로 체계화했다.

그중에서 ‘정의’는 주요 4대 미덕의 하나로 숭상되며 천칭과 함께 표현됐다. 필사본 삽화, 궁전과 관청의 벽화, 대성당을 장식한 조각 등에서 천칭을 든 여성 인물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정의’를 의인화한 것이다.

천칭을 든 ‘정의’의 여인상은 개인의 윤리뿐 아니라 통치자의 덕목을 가리키며 르네상스 이후에도 꾸준히 표현됐다.

 

Hans Memling: "The Last Judgment", central detail . 한스 멤링, 최후의 심판 중앙 패널, 1466~1473년, 그단스크 국립미술관">

 

hans memling last judgment triptych detail

 

한편 천칭은 기독교의 <최후의 심판> 장면에서 죄의 무게를 재 천국과 지옥행을 결정하는 수단으로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르네상스 화가 한스 멤링(Hans Memling)의 <최후의 심판>에는 기사 복장을 한 대천사 미카엘이 그리스도를 대신해 큰 저울 들고 서 있다.

그의 오른쪽 접시에는 선한 영혼이 두 손을 모으고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고 왼쪽 접시에는 악한 영혼이 악마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버둥거리고 있다.

미카엘은 십자가가 달린 긴 창을 뻗어 타락한 영혼을 찌르려 한다.

 

구원 받지 못한 영혼은 곧 지옥의 불길로 떨어질 것이다. 이러한 무시무시한 장면은 기독교인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고 신앙심을 고취하는 한편, 교회의 권위에 복종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La Femme ? la balance,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 Johannes Vermeer

요하네스 베르메르, 저울을 든 여인 , 1664년경,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천칭의 모든 종류가 발달하고 일상적으로 널리 통용됐다. 이때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는 천칭의 의미에 대해 복합적인 관점을 보여주는 그림 한 점을 그렸다.

아주 조용하고 단순해 보이는 <저울을 든 여인>이라는 작품이다.

그림에는 창가 테이블 앞에 파란 옷을 입은 여인이 작은 천칭저울을 들고 서 있다. 그녀는 저울로 무엇을 재고 있을까? 아마도 테이블 위에 늘어놓은 보석이나 귀금속의 무게를 측량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 그림은 세속의 재물에 정신이 팔려 영원한 가치를 외면하는 사람을 비유한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한편 뒷벽에는 <최후의 심판> 그림이 걸려 있으므로 그녀는 사실상 물질 속에 숨은 영혼의 무게를 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밀조사 결과 천칭의 양쪽 접시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여인은 빈 저울을 들고 측량을 하기 전에 우선 저울이 정확한지 시험을 하는 중인가?

저울은 여인의 섬세한 손가락에 매달려 완벽한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신중하게 저울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여인의 표정과 자세가 평온하기만 하다.

영혼을 밝히듯 황금빛 커튼 사이로 흘러드는 부드러운 빛, 내면의 진실을 비추는 거울, 사후세계를 암시하는 <최후의 심판> 등이 배치된 실내의 안정된 구도 역시 고요한 성찰의 명상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최후의 심판>과 재물 사이에 서 있는 여인은 신성과 세속의 균형을 맞춰 가며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빈 저울이 수평을 유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죽음과 정의로운 삶이라는 인생의 명제 앞에서 정신적 판단 기준을 잃지 말라는 뜻일까?

 

고대부터 천칭의 이미지는 영혼의 무게를 재고 선악을 판별하는 도구로 표현됐다. 그것을 통해 사후의 운명을 결정하는 한편, 현세에서도 정의를 실천하자는 의미를 전달하곤 했다.

오늘날 천칭의 내세적 의미는 쇠퇴했지만 현실적 정의와 법의 상징으로서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저울의 접시에는 끊임없이 사건이 올라가고 그 무게를 재는 일은 신중과 공정을 기해야 하는 민감한 문제다.

베르메르의 그림은 때때로 빈 저울을 들어 중심축이 제대로 맞는지 살펴야 함을 새삼 깨닫게 한다. 측량의 기준점이 어긋나면 절대로 정의로운 판결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박은영 문학박사·서울하우스 편집장

 

 

/ 한국경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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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yrus : the papyrus of ani

the British Museum

 

The Book of the Dead ? Papyrus

 

 

papyrus Detail: 

 

papyrus Detail:

 

 

'Book of the Dead', Papyrus of Ani (sheet 3): Ani's Judgment: the scene is the Hall of Judgment.

Centrally placed is a balance, holding in its two pans Ani's heart (on the left) and a feather (on the right) representing Maat, the divine personification of truth and order.

The crossbar of the balance hangs from a feather-shaped peg attached to the upright support, on the top of which squats a small baboon.

This creature is a form of the god Thoth, who acts in a different form and with a different duty elsewhere in this "trial". The god Anubis, here shown as a jackal-headed, human-bodied, kneeling deity, described as "he who is in the place of embalming," holds the cord of the right-hand pan, and steadies the plumb bob of the balance.

To the right of the balance stands Thoth, here in human form with ibis head; he is the scribe of the gods, and he holds a scribe's palette and a reed brush, ready to note down the results of Ani's interrogation. on a mat behind Thoth sits a monster ready to spring forward to consume Ani's heart if he fails to pass the test.

This creature has the head of a crocodile, the forepart of a lion, and the hindquarters of a hippopotamus. At the top of the scene the great gods of Egypt are shown, formally seated on thrones, waiting to deliver judgment: Ra-Horakhty, Atum, Shu, Tefnut, Geb, Nut, Isis and Nephthys, Horus and Hathor, joined by gods personifying the divine word (Hu) and perception (Sia). Other deities observe the proceedings: to the left of the balance, Shay (fate) and, strangely, two birth goddesses, Renenutet and Meskhenet.

Ani's soul or 'ba' bird, which will allow him freedom of movement in and out of the tomb after death, perches on a shrine-shaped building, ready to be released if judgment is given in Ani's favor. Into this formidable gathering comes Ani, accompanied by his wife Tutu.

They enter from the left, bending forward in proper humility, and Ani mutters the words of Spell 30B of the 'Book of the Dead', which are addressed to his heart in the balance. All, it seems, goes well for Ani; he has qualified for the Afterlife.

 

http://www.britishmuseum.org/research/collection_online/collection_object_details/collection_image_gallery.aspx?partid=1&assetid=684647001&objectid=113335

 

 

Anubis, the jackal headed god of ancient Egypt. Anubis is also depicted in full jackal form perched atop a tomb, guarding it.[1] Based on New Kingdom tomb paintings.

Anubis : God of cemeteries and embalming[

 

아누비스 [ Anubis ]

고대 이집트의 자칼이나 개의 신. 오시리스가 아비도스에 왕국을 확립했기 때문에, 네크로폴리스의 신으로서 <명계의 지배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피라미드 문서에서는 홀스의 눈과 관련지어서 명계(冥界)에서 사자를 오시리스까지 유도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이시스와 네프튜스가 만든 붕대로 죽은 오시리스를 미이라로 하고, 라의 명령에 의해서 오시리스를 소생시킨 것에서 <미이라 만드는 집의 주인>이라고도 하였다.

『사자의 서』에서는 오시리스의 법정에서 사자의 심장을 계량하고, 장례시에 묘의 입구에서 사자의 미이라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151장에서는 미이라가 누워있는 관 옆에 서서 보호하는 몸짓으로 손을 내밀고, <나는 오시리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한 것이 그려져 있다.

한편 길의 개척자인 금랑신(金狼神) 우프우아트(Up-uat)와 쌍을 이루어 하지의 의인화 외에 의학의 수호신으로서도 알려지고, 신앙의 중심지는 레토폴리스로, 헬리오폴리스의 아툼 라 신전, 사이스의 네이트 신전과 함께 레토폴리스의 아누비스 신전은 하(下)이집트에서 의료의 중심지였다.

 

 

Thoth, ancient Egyptian god often depicted as an ibis-headed man. Based on New Kingdom tomb paintings.

God of Knowledge, the Moon, Measurement, Wisdom, the Alphabet, Records, Thought, Intelligence, Meditation, the Mind, Logic, Reason, Reading, Hieroglyphics, Magic, Secrets, Scribes, and Writing

 

토트 [ Thoth ]

고대 이집트신화에 나오는 지혜와 정의의 신. 토트는 이집트어(語) '타후티(Djehuty)'를 그리스어로 음역(音譯)한 것이다. 원래는 달의 신으로, 달력의 계산을 주관하는 신으로 생각되었다. 나중에는 과학·예술·의학·수학·천문학·점성술 등 지식과 지혜를 탄생시킨 학문 일반의 신이 되었다. 또 언어와 글을 발명해 서기(書記)·통역의 신으로도 불렸다.

 

우주의 조화신으로서 말[發話]를 통해 스스로 탄생하였는데, 모습은 흔히 사람의 몸과 이비스새(따오기 종류)의 머리를 가진 서기관으로 표현되며, 이비스새와 비비(??)는 이 신의 성수(聖獸)로 알려져 있다. 또 태양신 라(Ra)와도 관계가 깊어 라의 심장이자 혀로 여겼고, 《사자(死者)의 서(書)》의 오시리스 신화 속에서는 사자의 심판 때 명부의 신 오시리스 앞에서 사자의 심장을 저울에 달아 그 무게를 기록하는 역할을 하였다.

또 눈금을 새긴 갈대를 들고 시간의 순환을 상징하는 달 모양의 원반을 쓴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이때의 토트는 시간의 측정자를 의미한다.

스스로 탄생한 것 외에 출생이나 신분에 관해서는 여러 기록이 전해진다. 《피라미드의 서》에는 라의 맏아들, 대지의 신 게브(Geb)와 하늘의 여신 누트(Nut)의 아들, 사랑과 여성의 신 이시스(Isis)와 남매지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보통 지식과 지혜의 신, 정의의 신 등으로 불린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제우스의 아들이자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Hermes)와 동일시된다.

 

/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Last Judgement, triptych, oil on wood, 1466?1473. National Museum, Gda?sk / Hans Memling

 

Last Judgement,  left detail

 

Last Judgement, centra detail.

 

Last Judgement, rights detail 

 

Vermeer's Art of Painting or The Allegory of Painting (c. 1666?68)

 

Ficherelli's original . / Saint Praxedis: Missing the Mark. Ficherelli . Saint Praxedis Felice Ficherelli c. 1640-1645. Oil on canvas

 

Sainte Prax?de, 1655, Mus?e national de l'art occidental, Tokyo . Saint Praxedis 성녀 프락세데스

 

 

 

정의의 여신

 

정의 (혹은 법)의 여신은 오른쪽엔 칼을, 왼쪽엔 저울(천평칭: 가운데 세운 줏 대의 가로장 양끝에 저울판을 달고, 한쪽에는 달 물건을, 다른 한쪽에는 추를 놓아서 평평하게 함으로써 물건의 무게를 다는 저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저울은 엄정한 정의의 기준을 상징하고, 칼은 그러한 기준에 의거한 판정에 따라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플라톤도 정의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정의의 기준을 아는 지혜와 실현의 능력을 갖춘 힘을 겸비한 철인왕(哲人王, Philosopher King)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런데 정의의 여신은 이외에도 눈이 먼 맹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정의와 불의의 판정에 있어 사사로움을 떠나 공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상징이다.

정의의 여신은 디케(Dike), 혹은 아스트라이아(Astraea), 유스티치아(Justitia :로마신화) 등으로 모두 정의의 여신을 뜻한다.

 

디케(정의) [正義 ]

 

정의의 여신 디케는 그리스 신화에서도 비교적 새로운 신으로 헤시오도스(Hesiodos)의 『신통기(神統記)』에는 이전부터의(신이 정한 ‘율법’을 의미한다) ‘테미스’와 제우스의 사이에 맺어진 3명의 여신 중 ‘질서(에우노미에)’와 ‘평화(에이레네)’와 함께 그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또한 『직업과 일』에서는 신들의 율령인 테미스에 대한 인간 측에서의 응답으로서 ‘신중(愼重)(아이도스)’과 ‘책망(네메시스)’도 또한 철기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여신 디케와 교체할 것이 주창되고 있다.

이것은 정확하게 기원전 6세기초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구래의 공동체적 윤리가 붕괴되고 직능집단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시민적 결합 창출을 위해 디케를 언급한 솔론(Sol?n)이 직면한 사태였다.

이래 이해의 조정과 재판의 평결을 주관하는 디케는 그 상징으로서 ‘저울’을 휴대하여 도상화(圖像化)되는 것이 일반화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디케(정의) [正義]

 

Themis.  The Triumph of Justice - Gabri?l Metsu (1629-1667)

 

An Allegory of Justice Combatting Injustice - Jean-Marc Nattier (1685-1766)

 

Justitia, Tehran courthouse, Tehran, Iran

 

The Goddess of Justice Astraea leaves the earth. 1665. Salvatore Rosa. Italian

 

 

https://en.wikipedia.org/wiki/Papyrus_of_Ani

https://en.wikipedia.org/wiki/Anubis

https://en.wikipedia.org/wiki/Hans_Memling

https://en.wikipedia.org/wiki/Johannes_Vermeer

https://fr.wikipedia.org/wiki/Johannes_Ver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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