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28(주일) 욥기 12:1~25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사는 비결’
욥기 12장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는 욥의 고백이 담긴 강렬한 장입니다. 특히 1절부터 25절까지는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에 대한 깊은 찬양과 묵상으로 가득합니다. 이 구절들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와 권능을 깨닫고 그 분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품을 수 있습니다.
1. 하나님께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자로 살라(1~6절)
욥은 자신이 세 친구들보다 더 나은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3절에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 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응답 받은 자임을 알았습니다. 4절에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라고 합니다. 욥은 자신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응답받은 자이기에 자신의 신앙이 추상적이지 않고 체험적이라고 항변합니다. 그러면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나님이 의인을 치기도 하시며 악인에게는 긍휼을 베풀기도 하신다고 알려줍니다. 욥의 친구들처럼 체험적인 믿음이 아니라 추상적인 이론과 논리에 바탕을 두면 말씀의 가치관으로 설 수 없습니다. 고난 앞에서도 옳고 그름만 따지고 ‘인과응보’의 관점으로 이야기할 뿐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지혜와 명철의 한계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신앙은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체험적인 삶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고백과 간증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단순힌 자식이 아니라, 마치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성적인 판단을 뛰어넘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확신입니다(히 11:1). 또한 신앙은 단순히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을 넘어, 그 분과의 관계를 맺고 그 분의 역사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면 그 분을 믿어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또 그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히11:6). 욥은 체험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신뢰하고 의지하게 됩니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 속에서 실천되는 믿음을 소유하면서 추상적인 세 친구들의 말에 항변합니다. 적용) 나는 추상적인 믿음을 벗어나 체험적인 믿음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2.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자가 되라(7~11절)
욥은 시선을 돌려 짐승과 공중의 새, 땅, 바다의 고기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지혜에 접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소발과는 달리, 욥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도 이 지혜를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할 수 없느니라”(롬1:20)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에는 그분의 뜻이 담겨있음을 밝힌 것입니다. 그러므로 땅의 모든 피조물은 여호와의 손이 행하신 것을 전부 드러내며, 이를 통해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와 선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욥은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간하지 아니하느냐”(11절)라고 합니다. 사람의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하듯이 나의 귀 또한 사람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는 것은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려면 첫째, 성경과 비교해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항상 진리이며 다른 부분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또한 성경구절을 따로 떼어 해석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문맥 속에서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원어나 신뢰할 수 있는 주석을 통해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성령의 감동을 의지해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에 평안을 주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사랑, 기쁨, 평화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또한 기도를 통해 성령님께 지혜와 분별력을 구하고 그 분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셋째, 교회 공동체의 확인을 거쳐야 합니다. 건강한 교회는 성경을 기반으로 한 가르침을 전하며,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는 공동체입니다. 이런 공동체에 물어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적용) 나는 사람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을 잘 분별하고 있습니까?
3. 결론
하나님은 사람의 지혜가 아닌 오직 그 분의 뜻대로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이 세상의 모든 지혜와 권능, 계략과 명철이 다 하나님께 속했습니다(13절). 하나님은 사람을 살리기도 포로로 잡혀가게도 하시며, 민족을 세우기도 멸하기도 하십니다(16~25절).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 앞에서 인간의 지혜와 능력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 분의 지혜와 권능을 찬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내 힘으로 가로막거나 바꾸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내려놓고, 말씀을 듣고 그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나의 지혜와 방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의지함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살아가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