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6일 ]
14. 사무엘의 집이냐, 엘리의 집이냐? ③
(사무엘상 3:11-14)
1. 엘리 집의 불행은 무엇이었나?
1) 엘리가 비록 제사장이기는 했어도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2) 엘리는 자녀 교육에 실패한 사람이었다.
3) 엘리가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도 회개하지 않았다.
4)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하나님의 언약궤를 빼앗겼다.
5) 그의 종말은 어떠했는가? 가장 부끄럽게 인생을 마쳤고, 자손 대대로 저주를 받았다.
2. 사무엘 집의 행복은 무엇이었나?
1)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인생의 곤고함을 기도로 승리하였다.
① 한나는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이 한이 되어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빌었다. 하나님은 전능하심을 믿고 기도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 2:6-7)라고 노래하였다. 하나님은 우리와 만나주시고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는 다니지만 기도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만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지 않는다. 모두가 제 힘으로 살겠다고 야단이다. 과연 그렇게 하고도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까?
② 엘리는 제사장이었어도 기도하지 않았는데, 이에 비해 볼 때에 한나는 얼마나 훌륭한가? 이 세상에 낙심할 일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려움이 있어야 비로소 기도한다. 한편 엘리는 어려움이 있어도, 무서운 심판 선언을 듣고도 기도하지 않았다. 복을 받고 못 받고가 어려움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다. 기도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있다.
③ 한나는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가? 제사장 엘리가 볼 때에 술에 취한 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기도했다. 하기는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셨을 때에도 기도하던 사람들이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새 술에 취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한나는 무엇이라고 엘리에게 대답하였는가?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한 것뿐입니다.”(삼상 1:15)라고 겸손히 대답하였다. 흠정역성경은 “나의 영혼을 하나님께 부어드렸습니다.”라고 번역하였다. 영혼을 쏟아 붓는 기도를 그는 드렸다. 어떻게 기도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2)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서 아들을 바쳤더니, 상상할 수도 없는 큰 복을 받았다.
① 하나님이 아들을 주시자 서원한 대로 젖을 떼기가 바쁘게 하나님께 바쳤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화장실에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고 한다. 아쉬울 때에는 어떤 불리한 약속이라도 다 하지만, 어려움이 지나고 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또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약속 지킴을 칼날같이 하였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사랑하신다. 언약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약속을 잘 지키면 반드시 복을 받는다.
② 하나님은 사무엘을 받아 주셔서 이스라엘 역사상에 가장 뛰어난 인물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께 바치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고 가장 존귀하게 만들어 주신다. 당신의 자녀가 당신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자. 그리고 하나님께 바치자.
③ 하나님은 한나에게 3남 2녀를 더 낳게 하셨다. 한 아이를 바쳤더니, 하나님은 5배나 되도록 좋은 아이들을 주셔서 나이 많은 한나를 봉양하게 하셨다.
3) 사무엘은 하나님이 늘 함께하시는 사람이 되었다.
① 백성들이 이스라엘에도 이방 나라들처럼 왕이 있어야 한다고 외치며 왕을 구할 때에 사무엘은 몹시 싫어하였다. 그래서 그들의 잘못을 깨우쳐줄 때에 그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사리를 따져서 설명하지 않았다. 우매한 백성들은 진리를 가르쳐주어도 깨닫지 못하고 따르지도 않는다. 모세 때에도 그랬고, 예수님 때에도 그러했다. 사람들은 마음이 완악하기에 기적을 보아야 깜짝 놀라서 움찔하고 겨우 진정된다. 사무엘은 외쳤다. “오늘은 밀 베는 때가 아니냐? 내가 여호와께 아뢰리니 여호와께서 우레와 비를 보내사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여호와의 목전에 범한 죄악이 큼을 너희로 밝히 알게 하시리라.” 사무엘이 여호와께 아뢰매 그 날에 우레와 비를 보내셨다. 이에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였다(삼상 12:17-18).
② 사무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고 지도자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쉬고 여생을 즐기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더욱 나라 사랑, 백성 사랑의 길을 걸어갔다. 그 첫째의 일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삼상 12:23). 기도하기를 쉬는 것도 죄일까? 십계명의 몇 째 계명인가? 그렇다. 그리스도인들조차도 그것을 죄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사무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이 중요하다. 남들이 다 죄라고 말하는 것, 그래서 내가 그런 죄를 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하나님의 백성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을 찾아왔던 부자 청년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훌륭한 신앙의 사람은 남들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죄라고 생각하며 괴로워할 줄 안다. 그래서 남보다 깊은 회개의 기도를 한다.
③ 둘째로는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이라고 하였다(삼상 12:23). 과연 무엇이 바른 길인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우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겨야”(삼상 12:24) 한다.
3.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사무엘의 집과 같은 집을 이룰 수 있을까?
1)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막연하게 관념적으로만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체험적으로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평소에도 늘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안다’라는 말의 히브리어나 헬라어의 뜻은 관념적인 지식이 아니라, 체험적인 지식을 말한다.
① 교회에 다닌다고 하여서 저절로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엘리가 비록 제사장이었어도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한다.
② 나아가 하나님을 알기를 사모하고 힘써야 한다. 그런데 마지막 때가 되니까 인간들의 지각이 어두워져서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들이 점점 늘어간다. 무신론 공산주의는 무너졌어도 인간들은 깨닫지 못한다. 오히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간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미국 안에서도 하나님을 부인하고 오히려 조롱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아지고 있는가?
③ 그런 사람들이 교회에 많아지면서 교회를 더럽히고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2) 기도에 전심전력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받기를 사모하면서 기도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① 한나는 낙심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어주실 줄로 믿고 기도했다. 우리도 참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②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욥기 8:7에 있는 대로 “시작은 미약하여도 나중은 심히 창대할 수” 있을까? 5절에 “네가 만일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며 전능하신 이에게 빌고,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기도해야 한다.
③ 한나의 기도는 하나님께 심정을 통하는 기도였다. “영혼을 쏟아 붓는 기도”였다. 이런 기도의 어머니를 통해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라는 깊은 자각을 가지고 살았다. 우리도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3) 우리 자녀들에게 선하고 의로운 도를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
① 유대인들처럼 자기 자녀들에게 성경을 철저히 가르치는 백성이 이 세상에는 없다. 그러므로 그들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 되어 있다. 그들이 비록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어도 어려서부터 성경을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는 백성들은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난 백성이 된다. 우리가 이런 복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야곱처럼 남의 복도 빼앗아 자기의 것으로 만들 줄 안다. 왜 우리가 그들에게 뒤져야 하겠는가?
② 신명기 6:4-9의 말씀을 ‘쉐마’라고 한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유대인들은 지금도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
③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다. 특히 유대인들은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친다. 이때에 두 가지 효과가 있다. 그들은 자녀들에게 가르침으로 자기들이 먼저 성경을 배우게 되고, 나아가 자녀들과 영적으로 맺어지게 된다. 늙어서도 자녀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된다. 참으로 복 받기를 원하는가? 기도하는 일이나 성경을 공부하는 일이나 자녀들에게 본을 보이자. 당신은 반드시 복을 받고, 자녀는 형통할 것이다. 우리 민족도 이런 복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2002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