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누란누란
#문삼화연출 #홍창수작가 #지공연협동조합~6번째작품
#선교수~이종승 #장교수~오정민 #유교수~전소현
#한교수~권남희 #지교수~조주경 #민교수~조하연
#무과대학장~김루시아 #교학청장~김현주
#심교수~우연호
깔끔하고 심플한 무대가 아주 멋지다
단조로운 듯 시원한 것이 세련미가 그득하다
지방 문과대학에서 벌어지는 구조조정 이야기다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지만
대학 교수들의 실랄한 참모습이 참 안스럽다
기대이상의 초라한 모습들이 내내 안타깝다
초반부
티격태격 티키타카 교수들의 쏟아지는
비난과 원망~이중성~졸렬함~아부근성~냄비근성~
이기주의의 극치~허영과 자만~ 즉흥적 임기응변~등등
아주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전개다
극단 산수유의 작품들이 떠오른다
고개를 갸우뚱~~~
허나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문삼화연출가의 엉뚱한 모습들
고개를 끄덕끄덕~~~역시나다
파격적인 포즈와 제스츄어가 눈길을 끈다
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같은 시각 다른 상황들~
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는 동안
다음 상황을 요상스런 포즈로 대기하고 있다가
한 상황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품들과 함께 등장한다
신선하고 흥미롭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주 뛰어나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들 호흡이 너무 잘 맞다
무르익은 황금들판마냥
안정적이고 편안한 연기들에 매료된다
한교수역 권남희배우의 얄미운 내숭연기
지교수역 조주경배우의
조금은 우스꽝스런 특이한 걸음걸이와
활달하고 화려한 자기보호 연기
송학장 김루시아배우의
개성넘치는~ 몸을 사리지않는 혼신의 연기
고처장역 김현주배우의 자연스런 말투와 아주 편한 표정연기
장교수 오정민배우의 소탈하고 듬직한 베테랑 연기
유교수역 전소현배우의 깊이있는 진한 연기
민교수역 조하연배우의 똑부러지는 똑순이 연기
심강사역 우연호배우의 부드러운 목소리톤~
교수가 되기위한 딸랑딸랑 연기
주인공 선교수역 이종승배우의 뚝심있는 듯하나
이기심이 베어있는 조금은 없어보이는 연기
배우들의 연기력이 유난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톡톡튀는 제스츄어와 동작들
유별스런 포즈와 우스꽝스런 표정들
소소한 재미와 웃음을 던진다
계란이 켜켜로 쌓여있는 불안불안한 모습 누란누란
바로 지금 우리들의 현실이다
자신의 일이 아니면
불똥이라도 튈까봐
살살웃으며 요리조리 피해다니고
자기 발등에 불 떨어지면
천지개벽이라도 할 듯이 무섭게 덤벼든다
생존본능 약육강식의 현실이 여실히 엿보인다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세심하고 섬세하게 콕콕 집어낸다
어느 누가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으랴만은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다
살아가야 하기에~~~
이건 아닌데 싶지만
이렇게밖에 할 수없는 현실이 무섭다
보는내내 공감하고
보는내내 흥미진진하고 재밌다
항상
결론은 관객의 몫임을 넌즈시 제시하는 문삼화연출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시원하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따끔함이 강하다
공감대가 아주 컸던 작품~누란누란
우리네 인생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