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수 문화
홀수는 우리 민족 정신문화
의 깊은 뿌리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까마득
한 시절부터 조선의 혼속에
묻혀 내려온 민족문화다.
자연스런 일상생활의 넉넉한
관습에서 얻어진 지혜의 소
산으로 홀수는 딱 맞아 떨어 지는 짝수에 비해서 넉넉하
고 여유롭다.
그중에서도 특히 3을 선호하 고 있지만 1.3.5.7.9 모두가 우리 생활속 깊이 맥을 내리
고 있다.
우선 국경일 이라든가 명절
이 모두 홀수 날이다.
뿐만 아니라 때 맞춰서 돌아 오는 절기가 거의 홀수 날에 들어있다.
설날과 추석이 그렇고 정월 대보름, 삼짖날, 단오, 칠석, 백중이 그렇다.
생활 곳곳에 뿌리 내린 3의 의미는 더욱 다양하다.
춥고 긴 겨울을 삼동(三冬) 이라 했고, 무더운 여름을 건 너 가려면 삼복(三伏)을 견
디어야 한다.
무리를 일컬어 삼삼오오라 했고 색깔을 이야기할 때도 삼원색이 근원이다.
짝수는 죽은 자의 숫자란 말
이 있고, 홀수는 산 사람의
숫자란 말도 있다.
그래서 제사상에는 과일을
홀수로 올리고 절을 두 번 하지만 산 사람에겐 절을 한 번만 하면 된다.
그만큼 3이라는 숫자는 우리 생활의 디딤돌이요 구름판 으로 안정된 균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