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증권 발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폭락한 대성홀딩스·세방 등 8개 종목
주식을 연예인이나 재계 인사뿐 아니라 정치인 등 고위공직자도 상당수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 됐고 이들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주식을 보유하다
폭락장의 피해를 본 이들도 최근 주식을 매도해 피해를 면한 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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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을 터, 주식을 하다보면 돈 놓고 돈 먹는 건대 딴 사람이 있으면 잃은
사람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 호재 감독의 2009년
개봉작 '작전(The Scam)'은 찌질 한 인생, '한 방 탈출'을 위해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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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SG증권 발, 주가 폭락⋯임 창정 피해 주장'과 닮은꼴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도박으로 비유하면 '말을 사서' 게임을 한 것입니다.
도박이든 주식이든 대부분은 내가 직접 하는 재미 때문에 하지만 이번 SG
사건은 휴대폰까지 아예 맡겨 대신 투자를 했고 돈을 몽땅 잃었다는 것
같아요.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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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은 각자가 져야지요. 먼저 뺀 사람은 잘 한 거고 못 뺀 사람은 분통이
터질 것입니다. 하지만 억울할 건 없어요. 이것이 도박이고 주식투자입니다.
과거 강남 자이안트 호텔에서 세븐 포카를 친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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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워리를 하다보면 중간 중간 땁대기를 한 판식 돌리는데 바둑이를
처음 쳐 본 전 그 날 돈을 잃고 다음 날 말을 사서 어느 정도 복귀를 한
적이 있어요. 말을 사면 돈을 따도 잃어도 말이 많습니다. 돈을 따면 말
에게 수고비를 줘야 하고 잃은 놈들이 뭔가 불공정한 게임을 한 것처럼
징징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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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잃어도 괜찮다고 했고 내 쪽에서 수고비 제시도 먼저 했지만
반대로 돈을 잃게 되면 제가 말에게 온갖 쌍욕을 하기도 하고 열 받으면
싸대기도 때립니다. 임 창정이든 라 덕현 이든 욕먹는 건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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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계 증권사 SG 주가 폭락 사태는 지난달 24일 월요일 삼천리·세방·
하림지주 등 몇몇 종목의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시작됐어요. 속칭 '떡락'
한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사흘 새 무려 7조 3906억 원이 증발했다는 것
같아요. 피해자 수는 1000여 명, 피해 금액은 800억 원에 이르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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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G 사태에 휘말린 가수 임 창정 씨가 "30억 원을 투자해서 빚이
60억 원,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연일 '진실 공방'이 뜨겁습니다.
과연 임 창정 씨는 피해자일까, 아니면 '뒤통수 맞은 공모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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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창정 씨는 지난달 27일 개인 인 스타 그램을 통해 이번 사태와 대한
입장을 전했어요.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됐다'는 게 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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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가 조작 세력의 '조조 파티'에 부인과 함께 참석하고, 또 다른
투자자 행사에서 "제가 번 모든 돈 쟤한테 다 줘"라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해졌습니다. 피해자라고 볼 수 없는
이유도 조목조목 나열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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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도 모르는데 신분증도 맡기고, 얼굴 마담 한다고 채널 방송에도
나가고, 그래프는 봤지만 종목이 뭔지도 모른다고?" '임 창정 유튜브'에는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 '자숙하라'는 댓글도 달렸다고 해요. 투자 액수는
30억 원이 아니라 70억 원이라고도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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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창정 씨가 몰랐던 것인지 모르고 싶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향후
쟁점은 '주가 조작 세력인 것을 알면서도 돈 벌어보겠다고 계속 투자
했느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라, 미필적 고의냐고?
"주식은 전쟁이야 결국엔 모든 걸 잃지. 모든 걸 거니까⋯."
2023.5.3.wed.악동